다가오는 4.10총선을 50여일 앞두고 여·야가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날카롭다.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정당에 따라 공천에 따른 파열음도 커지면서 갈등 국면이 야기되고 있다. 으레 선거철이면 있어왔던 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새삼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이제는 좀 선거풍토가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국민의 갈망과는 거리가 멀다.정치권이 상황이나 입장에 따라 말을 수시로 바꾸어 자신이 유리한 쪽만 주장하면서 정작 상대에게는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는 게 보편화 돼 있다. 곧 자기 기준으로 모든 걸 판단하는 아시타비(我是他非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포용력’은 ‘남을 너그럽게 감싸 받아들이는 힘’이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다름을 인정하며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다.자신과 다른 관점을 생각으로는 인정하면서도 행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포용이 아니다. 우리사회에 대립과 갈등이 팽배하다는 것은 결국 포용정신이 부족해서다.포용력이 미흡하다는 것은 곧 개방적인 자세가 결여되어 있다는 뜻이다. 복합적인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편협적이고 폐쇄적인 행태로는 경쟁할 수 없다. 지금은 자기 생각만의 울타리를 벗어나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의사소통’(communication)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정보, 생각, 감정이 교환되는 것을 말한다. 즉 의사소통은 두 사람 이상이 언어, 비언어 등의 수단을 통해 의견, 감정, 정보를 전달하고 피드백을 받으면서 상호 작용하는 과정이다.그런데 그 쉬워 보이는 소통이 어렵다. 사회 리더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소통을 하겠다고 외친다. 하지만 그 소통은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는 일방적인 의사전달이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해 수용하는 데에는 한계를 보인다. 말을 많이 한다해서 소통이 아니다. 의견이나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2023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찬연히 밝으면서 모든 사람들이 한해의 힘찬 계획과 희망을 세우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금년에는 그동안 일상을 지배했던 코로나 시국에서도 벗어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대선, 총선을 거쳐 온전한 한해를 시작하는 정치 원년인 만큼 역동적이 될 것 같다.이러한 의미가 깃든 해에 개인들은 각자의 존재감을 갖고 멋지게 사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멋지게 살아간다는 것은 창의적으로 생활한다는 것을 뜻한다. 어쩜 우리는 현대의 복잡한 생활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한국사회는 진정한 개인적 성공보다는 사회적 출세를 좇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세태는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참된 성공은 공동체적 의식을 갖게 되지만 출세는 오로지 개인적인 영달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인생에서 ‘출세’한다는 것과 ‘성공’을 이룬다는 것은 구분돼야 한다. 한국사회는 출세에 매달리다보니 더욱더 치열하고 때로는 졸렬한 삶의 경쟁을 벌여야 한다. 오로지 개인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접어들었는데도 한국인들은 “가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사회공동체에서는 '리더십'(leadership)이란 말을 쉽게 운위한다. 그 말은 지도자 위치에 있는 누구에게나 그 역량이나 자질, 그리고 인성을 포괄하는 상징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리더십이란 ‘사람을 이끈다’는 의미로 그 주체를 ‘리더’라 부른다. 한편 리더십 대척점에는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있다.조직에서 리더가 있다면 그 상대에는 구성원이 있다. 이런 구도에서 리더의 리더십 못지않게 구성원의 팔로워십이 중요하다.리더십은 한마디로 '인간이 서로 교감하고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새해를 맞은 지도 한 달이 가까워온다. 따지고 보면 한 해가 오가는 크로노스적 영겁의 시간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단지 인간이 월력으로 구분을 해놓았을 따름이다.하지만 매년 시작되는 새로운 한 해마다 우리는 의미를 부여하며 기대와 희망에 부푼다. 흔히 시간의 빠름을 날아가는 화살에 비유한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Time flies like an arrow'라고 표현했다.사자성어에도 화살에 빗대 ‘광음여시(光陰如矢)’가 있으며, 흐르는 물에 비유해 ‘세월여류(歲月如流)’, ‘광음여류(光陰如流)’,
[뉴스프리존] 지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한류 콘텐츠와 상품을 동시에 홍보하는 ‘2021 K-박람회’가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열리고 있다.이번 박람회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와 미용품과 한식, 농식품, 수산식품, 패션, 생활용품, 중소기업 국가대표 공동상표 ‘브랜드K’ 등 다양한 한류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1990년대 후반에 작은 시내처럼 흐르던 물줄기가 이제는 큰 바다의 해류가 되어 5대양 6대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문화의 파도는 일정한 방향과 속도를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경영컨설팅 대표] 커뮤니케이션의 대가였던 미국의 루돌프 베데버 교수는 ‘말하기’(대화)를 “사람 간 생각과 느낌을 격의 없이 나누는 것이며, 좋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하나의 세련된 예술”이라고 정의 했던 적이 있다.여기에서 대화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동시간대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식적인 인사나 연설도 청중이라는 대상이 있기에 큰 틀에서는 대화에 속한다. 인간이 상대에게 말을 하는 것은 하나의 예술로서 충분한 언어 구사력이 없어도 감각과 느낌으로 상호 교감을 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그런 만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요즘 기업의 화두는 ‘애자일’(agile)과 ‘워크스타일’(work style)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지금까지 기업들이 으레 내세우던 변화와 혁신 정도로는 예상되는 글로벌 경쟁의 파고를 넘을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다.이것은 한국의 사회문화체계에 깊이 배인 수직적이며 관료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으로 외쳐대던 통상적인 혁신으로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기업들의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조직의 기본 체질과 일하는 방식을 대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굳은 결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우리나라 2대 광역자치단체인 서울과 부산 시장을 선출하는 4.7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0.54%를 나타냈다. 이를 두고 여야는 서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아전인수식 평가를 내놓고 있다.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들이 불명예스런 사건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보궐하는 것이다. 하지만 워낙 격한 여러 가지 정치적 이슈들이 몰아친 턱밑에서 열려 역대급으로 유권자 표심을 끌어들이고 있다.그래서인지 지난 주말까지 주요 여야 후보들 간의 막판 유세전이 가열찼다. 그동안 수차 여론조사에서 야당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국제투명성기구(TI)는 매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한다. 2020년 CPI 조사에서 한국은 180개국 중에서 33위를 차지해 전년 대비 6단계가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는 37개국 중에서는 23위를 기록했다.CPI 1위 국가는 덴마크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올랐으며 핀란드,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CPI 상위권에 들수록 명실상부 선진성이 강하고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다.한국도 매년 CPI가 상승추세에 있지만 아직도
[뉴스프리존=이인권 칼럼니스트] 우리 사회에 성과 관련된 문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지도자 반열의 인사들이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있어 안타깝다.2018년 한 현직 여검사가 성추행 피해를 폭로하면서 시작된 미투 운동은 바로 사회 각계 전반으로 들불처럼 번졌다. 그리고 그 운동은 아직도 진행형이다.이 운동은 미국에서 해시태그 행동으로 시작되었지만 전 세계로 퍼지면서 ‘신여성 운동’으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성차별적 관행에서 벗어나 성평등이라는 사회적 가치가 설정되었다. 그래서 과거의 남성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올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정계가 바쁘다. 새해가 오기 전에 정책의 난맥상에 따른 국정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고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서다. 이에 연말연시에 개각과 권부 참모진 개편 등 인사쇄신이 이어질 전망이다.그야말로 한해를 보내고 맞는 시점과 맞물려 구관(舊官)을 보내고 신관(新官)을 맞이하는 ‘송고영신’(送故迎新)의 긴박한 형국이다. 송고영신은 한(漢)나라 반고(班固)의 한서(漢書) 왕가전(王嘉傳)에 나오는 사자성어였다.거기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吏或居官數月而退, 送故迎新, 交錯道路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2020 경자년 한해 시작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덧 12월을 맞는다. 그러면서 벤자민 프랭클린의 ‘당신은 지체할 수도 있지만 시간은 그렇지 않다’라는 말이 떠올려진다. 올 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모두를 붙들어뒀지만 그래도 시간은 하릴없이 흘러갔다.누구나 송년 무렵이 되면 괜스레 마음이 바빠지며 각종 모임 참석으로 들뜨기도 한다. 하지만 올해는 예전과 상황이 사뭇 다르다.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연말 모임을 자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달라는 당국의 방역 안
영국의 저명 시인이었던 위스턴 휴 오든은 ‘음악은 우리가 시간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었던 2020년에 대한 절묘한 격담이다. 대중가요가 르네상스를 맞은 한해였기에 그렇다.이제 올 한해도 어느새 세월은 덧없이 흘러 달력 두 장을 남겨놓고 있다. 하기야 금년이야말로 역대 겪어보지 못했던 코로나19로 모두가 칩거로 보낸 시간이 많았다. 과거와 달리 일상생활이 외형적으로는 정적(靜寂)인 모양새였지만 누구에게나 심리적으로는 가장 다사다난했던 경자년이었을 것이다. 방안퉁
[뉴스프리존 시사담론=이인권] 유엔 산하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2020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한국은 153개국 중 61위로 작년에 비해 행복지수가 오히려 7단계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유엔이 2012년부터 매년 3월 20일을 ‘세계행복의날’(World Happiness Day)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연례적으로 공표한다. 이는 행복과 안녕이 세계 인류의 삶에서 보편적인 목표이자 열망이며, 각 국가가 공공정책 목표 수립 시 국민행복의 중요성을 인식시키자는 취지에서다.세계행복지수는 6
[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문화가 있는 삶, 문화로 바뀌는 일상’을 주제로 한 ‘2020전국생활문화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지역문화진흥원 · 순천문화재단 공동 주관으로 10월 16일에서 18일까지 전남 순천에서 비대면 온택트 방식으로 개최된다.올 봄만 해도 일찍이 접해보지 못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유행(펜데믹)이 하절기를 거치며 수그러들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다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 비대면 축제로 전환했다.이는 어떻게 보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뉴스프리존 시론=이인권] 미국의 생물학자이자 컨설턴트인 피터 코닝은 150년간 인류 사회의 근간이 되어온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공정사회로 대체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그는 자신의 저서 ‘공정사회란 무엇인가’에서 이를 위해서는 세 가지 규범 곧 인간의 기본 욕구와 관련된 평등성, 공로에 대한 완전하고도 공정한 인정, 비례적인 상호주의 사이의 균형을 강조했다.이러한 균형점이 결여되어 있다 보니 현실은 불공정사회가 되어 있다. 달리 말해 사회문화체계는 혁신되어가는 데도 공정, 평등, 정의와 같은 사회 공동선을 위한 본질적 가치는 좀처럼
[뉴스프리존 문화시론=이인권]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영국의 옥스퍼드사전은 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던 2000년부터 디지털화를 시작하여 온라인판에 집중하고 있다.사전의 인쇄본에 대한 수요 감소와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통신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은 매년 정기적으로 새로운 어휘를 온라인에 등재시키고 있다.그런 가운데 옥스퍼드 온라인 사전은 이달(5월) 새로운 어휘 곧 신조어(neologism)를 올렸다. 새로운 단어들은 주로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CORVID-19)와 관련된 유행어들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