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감독이 만든 독립영화 ‘길’이 충무로 개봉관에서 상영되다가 간판을 내린 사연과 흥행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지난 호에 설명이 부족한 듯해서 이 글을 덧붙인다배창호의 세 번째 독립영화 ‘길’은 7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길과 풍경을 영상에 담은 로드무비다 급격한 산업화를 거쳐 오는 동안 잊어졌던 개발 년대의 풍속과 삶의 편린들을 끄집어 내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또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곳곳의 정취와 아름다운 영상이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경북 성주의 옛날 장터와 왜관의 낙산이발소 등이 배경으로 나와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참 가슴이 먹먹했다. 지금도 가슴 속을 돌덩이로 가득 채워 놓은 듯하다.멀리서 지켜보는 내가 이럴진대 흐름 속에 계셨던 계신 분들의 심정이야 어떻겠는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 기자회견을 보아도 이용수 할머니께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라고 하시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고 하시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그런데도 발언의 조각을 침소봉대하며 소설 쓰기를 이어가는 언론의 작태 ‘보수’니 ‘진보’니 할 것도 없다 참 징하다 우선 2차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내용 중 몇 가지 사실관계에 대해서만,
세계적인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조감독을 맡은 영화인 강충구 감독은 나와 아주 절친한 친구 사이다.시인다방 할 때 박기영 시인의 주선으로 알게 되어 금방 친해졌는데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지낸다.강충구 감독은 봉산동에서 시작한 시인다방을 문화동으로 옮겨 새로 꾸밀 때 실내 인테리어 등 공사 총감독을 맡았고 손님들도 많이 끌어다주었다. 그 손님들이라고 해봐야 커피 값도 제대로 못내는 룸펜이 대다수였지만 나는 강 감독을 시인다방에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준 고마운 친구로 지금껏 기억하고 있다.그런데, 강충구 감독이 나중에
노봉협처 난회피(路逢狹處 難回避)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노봉(노무현+박상봉)이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어 있다는 말이 아니라, “길이 좁은 곳에서 만나면 돌아 피하기 어렵다”는 뜻을 가진 경행록(景行錄)과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나오는 말이다. 정말 인생은 어느 곳에서 서로 만나게 되고 만남은 피하기 어려운 좁은 길과 같다.사람은 만남의 존재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때 어디에서 우연히 또는 필연적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노무현과 나의 두 번째 인연은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이루어졌다. 2004년 11월 11일 부산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강원도 화천 시골마을에 살았다. 그 시기 아버지가 대구로 전근을 오게 되어 가족들 모두 대구로 이사했다 새로 이사한 집은 대명동 영선시장 부근이었다. 처음에 어머니는 집에서 가까운 대구교육대학교 부속초등학교에 나를 입학 시키려고 부단히 애썼다.결국 교대부속초교 학기 중 전학생을 못받는다해서 멀리 명덕로타리 부근에 있는 명덕초등학교로 전학을 하게 됐다 가까운 곳에 영선초등학교가 있긴 했으나, 신설 된지 1년 밖에 안 된 학교라 못미더워서 좀 멀리 보낸 것 같다. 5학년 때 학군제가 생기게 되어 다시 영선초
저희는 1990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설립을 준비하고 이후 대표로, 실행위원으로 활동에 힘을 모았던 사람으로 최근 상황에 입장을 발표했다지난 날 "이미 할머니가 되어버린 피해자들을 한 분 한 분 찾아 내면서 저희는 가슴이 메어 주체하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했다"지난 50여년이나 숨죽여 살아온 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우리의 역사를 마주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그리고 "문서를 찾고 할머니들의 증언을 채록하는 역사 발굴작업은 시작부터 국제적 활동이 되었다""한국과 일본을 넘어, 중국과 대만,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맞아 박상봉 시인은 31년 전을 회상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1주년 맞은 해 겪은 가슴 아픈 상처로 남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선생이 노동잔 줄은 / 해고되고 나서 알았다 // 선생이 이 땅에선 스승이 아닌 줄은 / 개 끌려가듯 끌려간 교원노조 여선생의 머리카락에 뒤엉킨 피를 보고 알았다 // 선생이 선생이 아닌 줄은 / 수 천의 목이 잘려나가도 끄떡도 않는 / 이 철면피한 세상을 보고 처음 알았다 // 1989년 전교조 대구지부의 이름으로 발간된 해직교사 교육시집 『통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시인 박상봉은 문학청년으로 지난날 삶과 추억의 여행을 더듬어 찾아가는 글을 발표했다박 시인은 지난 젊은 시절 10·26사건으로 겨울공화국에 이른바 ‘서울의 봄’ 이 찾아왔다. 그러나 봄날은 오래 가지 않았다. 12·12 신군부 쿠데타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서울의 대학생은 교내시위에 그치지 않고 거리로 뛰쳐나와 가두시위가 확산되었다.이어 전두환 신군부의 휴교령 및 파업금지조치가 내려졌다. 신군부독재는 계엄령의 전국 확대조치로 ‘서울의 봄’을 끝장냈다. 광주에서는 계엄군의 폭력진압이 본격화되고, 이
최근 정의기억연대,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등으로 극우보수 나팔수 ‘조중동’ 수구언론과 관변단체가 시민사회단체와 활동가를 공격하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지켜보는 가운데 답답한 마음을 밝힌다.이번 사건에 대하여 기본적인 사실 두 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하나는 정대협이 할머니나 그 가족들의 생계를 보조해 주는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 성금도 피해당사자를 위한 재해성금이나 불우이웃성금과 근본적으로 그 성격을 달리 한다.둘은 그 연장선에서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하고 보수언론이 확대하고 있는 성금의 용처 논란은 핵심이 아니라는 것이고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대구광역시는 10일 정부와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신청을 11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이번 정부와 대구광역시가 함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신청하는 방식은 대구시에서 먼저 지급한 긴급 생계자금 등 기존 지원정책 수혜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시민이 받을 수 있고 4인 가족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또한 18일부터는 카드사 연계 은행창구신청 가능하고 체크카드가 없을 때 은행창구 방문해 신규발급신청 가능하다. 이어 세대별로 안내문 참고해 신청 시 유의사항 확인하고 모든 신청은 5부제를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달서구의회 김태형 의원(이하 김 의원)은 6일 달서구의회 본회의에서 달서구패밀리 노래 ‘대구의 새시대’ 표절의혹에 대한 공개해명을 했다.먼저 김 의원은 1997년부터 영화음악, KBS드라마음악, 12년간의 삼성라이온즈 음악감독 등 1,500곡 작편곡 10장 앨범 음악인, 대학의 실용음악과 교수로 달서구의회 의원이다.이어 김 의원은 ‘대구의 새시대’ “표절도 의도한 것도 없다”하며 “대구MBC 취재기자 제작배경 질문에 본인이 직접 기획, 제작(작편곡, 섭외, 녹음, 뮤직비디오 제작)했다”고 답변했다,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대구광역시 산업단지진흥과(과장 김광목)는 7일 성서산업단지를 ‘거점산단’하고 제3산업단지, 서대구산업단지를 ‘연계산단’하며 구. 경북도청,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 종합유통단지 EXCO ‘연계지역’으로 「대구 산업단지 대 개조 계획」수립완료 후 본격 사업추진을 밝혔다.올해 12월까지 대구시는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하고 2021년부터 3년간에 걸쳐 47개사업에 9,705억원을 투입해 제조공정혁신 기반 기업지원 및 창업지원,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근로환경 개선 및 교육, 안전하고 편안한 산단 조성을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경북대 학습 중 상해사건 피해학생 유가족, 학내외 단체와 시민사회단체는 6일 「경북대 화학과 폭발사고에 대한 피해자 가족 및 학내외 제 단체 공동기자회견」개최했다.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북대 동문 손종남 화가는 다음과 같이 피해학생과 유가족의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학사운영에 대한 부당함을 비판하는 입장을 인터넷공간 SNS를 통해 밝혔다.무엇보다 학습 중 사고를 당한 피해학생을 살리지 않겠다는 것인가? 최근 피해학생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해 더 이상 치료비를 지급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한 경북대 김상
[뉴스프리존=문홍주 기자] '코로나19'의 충격에 적막한 흑백의 도시로 변한 대구가 점점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대구에 50년 살며 이런 광경은 처음 본다"는 어느 시민의 말처럼 도로변 상점들은 대부분 휴업으로 사람들의 움직임도 전혀 없었고, 시민들은 긴장과 불안으로 수시로 뉴스를 확인하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던 3월에 비해 영산홍이 한창인 4월 하순인 오늘의 대구는, 도로변 상점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고 예전처럼 출퇴근 차량으로 인한 정체 현상이 일고 있다.또 학원들은 3월 휴원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질환 신천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167번째 사망자 발생을 발표했다.사망경과는 다음과 같다. 사망한 남성은 2017. 9.부터 대실요양병원 입원했고 2020. 3. 18.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과 20일 확진(#8726) 판정 후 21일 충남대병원 전원. 다시 4. 10. 대구의료원 전원. 동월 28일 07시 38분경 입원치료 중 사망했다.전국의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 6,849명 경북 1,365명 부산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연속되는 가운데 대구참여연대(사무처장 강금수), 대구의정참여센터(운영위원장 백경록)는 20일 공동성명을 통하여 대구광역시가 집행하는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민간위탁 중단을 촉구하는 입장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대구참여연대, 대구의정참여센터는 20일 대구광역시 임시회에 부의된 안건에 ‘대구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민간위탁 동의안’에 문제를 제기하며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보건소 등 지역 공공보건의료기관의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ㆍ시행에 대한 지원 및 공공보건의료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수행 할 역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대구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재룡)는 21일 신천지교단 코로나19 장기화로 힘겨워했던 회원, 가족의 평안과 무탈을 바라며 개최한 시각장애인 사랑나눔 행사는 회원의 협조로 성황리 마쳤다고 밝혔다.김재룡 회장(이하 김 회장)은 “코로나19 환경이 계속됨에 따라 마음적으로 어려워하는 회원에게 대구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연대하며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외부활동 자제, 마스크 착용, 청결관리 등 범국민적 코로나19 환경의 극복 캠페인에 적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대구지부(지부장 김귀예)는 4월 20일 12시 30분 대구교육청본관에서 '대구교육청 총연봉 보장 약속 이행 강제 휴업 철회 5월 출근투쟁 결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구지부는 매일 아침 8시 대구교육청에서 강제휴업에 따른 생존권보장을 위해 선전전하고 있다. 또한 출근통지서를 아직 쓰지 않은 조합원은 다음 주까지 대구교육청에 출근통지서를 재차 전달할 계획이다.이날 고등학교 조리사 이씨는 "혼자 벌어서 아이들 키우고 있는데 12월부터 제대로 임금이 안 나왔다.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 을 홍의락 후보는 17일 선거대책본부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해단식을 열었다.홍의락 후보(이하 홍 후보)는 해단식에서 명예고문이신 이종화 전 북구청장께서 “감정이나 지역색이나 배제하고 진정한 일꾼이 누가 되어야 하는 깨달음을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강조했다.홍 후보는 “지역을 위해 기울여주신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새로운 시작의 역량과 마음을 기울일 때다” “내일을 위해 지역민의 아낌없는 배려와 끊임없는 지원을 바란다. 수고하셨다.”고 전했다.이날 박상준 상임고
[뉴스프리존,대구=문홍주 기자] 더불어민주당대구 북구 갑 이헌태는 16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낙선 인사를 발표했다.이헌태 후보(이하 이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북구 갑 주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이번 선거 주권자들의 선택을 엄숙하게 받아들입니다”며 낙선을 인정했다.이날 이 후보는 “지난 2018년 지자체선거 대구 북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것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속 낙선입니다”고 밝히며 “구의원, 시의원 본인 선거보다 더 치열하게 도와주신 당원동지들, 많은 어르신들과 지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