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으로 막고 용기로 싸운다.‘손자병법’ ‘세편(勢篇)’에 보면 다음과 같은 대목이 보이는데 다분히, 철학적이다.혼란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다스려진 데에서 나온 것이며, 겁을 먹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참된 용기에서 나온 것이며, 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강한 데서 나온 것이다.손자는 용감한 소질을 갖추려면 겁먹고 약한 마음으로 적을 막고. 현명하고 용기 있는 기세로 적을 공격할 것을 강조한다. ‘병경백자’ ‘근자(謹字)’에도 다음과 같은 대목이 보인다.용병에 ‧‧‧‧‧‧위태롭지 않은 때가 없으니 늘 삼가야 한다. 군영에 들
‘송사(宋史)’ ‘유기전(劉錡傳)’을 보면 이런 일이 기록되어 있다. 1140년, 남송의 유기는 동경(東京.-지금의 개봉) 부유수(副留守)로 임명되어 3만여 명을 이끌고 임안(臨安.-지금의 항주)을 거쳐 동경으로 가서 금나라의 진공을 막게 되었다. 순창(順昌.-지금의 안휘성 부양현)에 이르렀을 때 동경이 이미 함락되었다는 보고를 받게 되었다. 유기는 순창성을 지켜 금의 남침을 막기로 했다. 그는 일반적인 방어 부서를 설치하는 것 외에도 기계 설비를 징집하여 성 위에다 방어용 활과 같은 시설물을 설치했다. 또 외성(外城.-고대의 성은
‘찬집무편(纂輯武編)’ ‘수(守)’의 수비에 관한 대목 중에 이런 것이 있다.성안에 설비가 이미 갖추어져 방어 태세가 완료되었다면, 나가 싸우는 것으로 방어를, 대신하는 기묘한 속임수를 낸다. 공격으로 포위를 푸는 것이다.공격과 방어는 사물의 양면이다. 전쟁사에서 방어적 공격, 또는 공세적 방어와 단순 소극적 방어가 모두 쓴맛을 보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성을 지키는 쪽이 성안에서만 고수방어(固守防禦)하다 보면 식량과 무기가 떨어지고 적의 힘을 소모 시킬 수 없기에 장기간 포위당하면 성안에 갇힌 채 고생하다가 죽고 만다. 송나라 때의
[뉴스프리존] ‘손자병법’ ‘구지편’에 보면 “길이라도 거치지 말아야 할 길이 있다”는 대목이 있다. 또 ‘십일가주손자‧券中’ ‘구변편 九變篇’에는 “길이 가깝기는 하나 험하다면 기습이나 복병과 같은 돌발 상황이 있을지 모르니 통과하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이 책략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거쳐 가야 할 길을 거치지 않고, 돌아가거나 난관이 많은 길을 선택하여 적의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것이다.기원전 154년, 한의 장수 주아부는 군대를 이끌고 장안을 출발하여 동쪽의 오‧초 반란군 공격에 나섰다. 패상(覇上.-장안 동쪽)에 이르
[뉴스프리존] “이른바 ‘쟁지(爭地)’란 정치‧경제‧군사적 요충지로, 병가들이 반드시 얻으려고 다투는 땅을 말한다. 손자의 해석에 따르면 ‘내 쪽에서 차지하면 내게 유리하고, 상대가 차지하면 상대에게 유리한 땅을 쟁지라 한다.‘(‘손자병법’ ‘구지편’)”그런데 손자는 반드시 다투는 이 땅에 대해 ‘공격하지 말고’ ‘그 뒤를 좇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 말은 자신에게 유리한 ‘쟁지’의 탈취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맞는 전법을 채택하여 탈취하기나 고수하라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손자와 오왕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고
[뉴스프리존] ‘손자병법’ ‘군쟁편’에서 제기하고 있는, 용병 8원칙 중 하나다. 간단하게 말해 적의 강한 부분이나 날카로운 곳은 공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손자는 ‘피기예기, 격귀타귀’의 원칙을 제기한 바 있다.(‘피기예기, 격기타귀’ 참조)‘예졸(銳卒)’이란 적의 ‘사기’를 가리킬 뿐 아니라, 특히 적 부대의 우수한 장비‧평소 훈련‧우수한 병사 등과 같은 부분을 가리킨다. 이런 적에 대해서는 잠시 피했다가 기회가 무르익은 다음에 공격해야 한다.‘관자(管子)‘ ’제분(制分)‘을 보면, 적을 공격할 때 강하고 날카로운
[뉴스프리존]"이우대불우(以虞待不虞),경계함으로 경계하지 않음을 기다린다"손자가 말하는 승리를 하는 5가지 도리 중의 하나다.승리를 미리 아는 것에는 다섯 가지가 있다. ‧‧‧‧‧‧조심스러운 경계로 적이 경계하지 않는 것을 기다릴 줄 아는 자는 승리한다.경계와 대비를 갖춘 군대로 그렇지 못한 군대에 맞서거나 공격하게 하면, 수비에서도 완벽함을 기할 수 있고 공격에서도 빈손으로 물러나지 않는다. 이는 상식이자 승리를 예상하는 주요한 원칙의 하나다.‘경계와 대비’의 관건은 ‘지피지기’에 있다. 이른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뉴스프리존]"이중대경(以重待輕),무거움으로 가벼움을 기다린다"이 말의 근원은 ‘손자병법’이지만 더 구체적인 내용은 당 태종과 군사전문가 이정(李靖)이 나눈 ‘당태종이위공문대(唐太宗李衛公問對)’라는 책에 나온다.태종 : 손자가 말하는 ‘힘을 다스린다.’는 ‘치력(治力)’이란 무엇을 말함이오.“이정 : ‘손자병법’에서 ‘가까운 곳에서 먼, 길을 온 적을 기다리고, 아군을 편안하게 해놓고 피로한, 적을 기다리며, 아군을 배불리 해놓고 굶주린, 적을 기다린다. 이것이 힘을 다스리는 방법이라고 한 것이 바로 그 말입니다. 용병에 능한 자는
[뉴스프리존]‘이근대원’과 함께 ‘손자병법’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아군의 식량이 넉넉하고 적의 식량 보급선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을 때 취할 수 있는 계략이다. ‘백전기법’ ‘양전(糧戰)에서는 이렇게 말한다.적과 진지를 쌓고 대치하는 상황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식량이 넉넉한 쪽이 승리한다. ‧‧‧‧‧‧적에게 식량이 없으면 병사들이 틀림없이 도망갈 것인데, 그때 공격하면 이긴다. ‘손자병법’ ‘군쟁편’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군대에 군수품이 없으면 패배하고, 식량이 없으면 패배하고, 비축된 물자가 없으면 패배한다.총
[뉴스프리존] 전풍(田豊 ?~200)은 후한 말의 인물로 자가 원호(元皓)이며 기주(冀州) 거록군(鉅鹿郡) 출신이나 일설에는 발해군(渤海郡) 출신이라고도 한다.원소를 섬긴 호족 출신의 모사로 원소의 세력확대를 크게 도와 원소군의 대표적인 모사가 되었으며, 조조군의 순욱과 비견될 만큼 뛰어난 재사로 평가받았다.전풍은 성장하면서 재주가 뛰어났고, 웅대한 계략은 다수의 눈을 집중시켰다. 젊었을 때 아버지를 잃어 상중에 매우 슬퍼했으며, 세월이 지나도 이가 드러날 정도로 웃지 않았다. 박학다식하여 주(州)의 사람들로부터 명성이 자자했다.처
[뉴스프리존] 청말민초의 중국의 언론인, 정치가, 저술가. 한국식 독음은 양계초다. 그의 고향 말인 광둥어로는 룅카이치우(Leuhng kai-chlu).1873년, 청나라 광둥성에서 태어났다. 수재(秀才)를 거쳐 15살에 향시(鄕試)에, 합격 거인(擧人)이 되었다. 이때 베이징에서 내려온 감독관이 그의 총명함을 알고 자신의 여동생을 소개해 주었는데, 베이징의 처가는 량치차오가 훗날 중앙 정계에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때 당장 의사소통부터 도움이 되었는데, 량치차오는 광동어가 심해서 북경의 음식점에서 주문도 못 할 정도
[뉴스프리존]"이근대원(以近待遠)...가까움으로 먼 것을 기다린다"다음은 ‘손자병법’ ‘군쟁편(軍爭篇)’에 나오는 대목이다.‘가까운 곳에서 먼, 길을 온 적을 기다리고’, 아군을 편안하게 해놓고 피로한, 적을 기다리며 아군을 배불리 해놓고 굶주린, 적을 기다린다. 이는 체력을 다스리는 방법이다.자기편이 전장에서 가깝다는 유리한 조건을 이용하여 먼, 길을 행군해온 적군을 맞아 승리하는 비결을 말하고 있는 대목이다.‘자치통감’ 권42~43의 기록을 예로 들어보자. 36년 12월, 동한의 장수 오한(吳漢)은 약 3만 군사를 이끌고 이릉(
[뉴스프리존] ‘병귀신속(兵貴神速)’과 상반되는 이 ‘완병지계’ 역시 중요한 지휘술의 하나다. 전쟁에서 시간이라는 요소는 기본적으로 쌍방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러나 쌍방이 처한, 입장의 차이와 내부 상황의 차이 등으로 인해 시간에 대한 필요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같은 군대라 하더라도 각기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면 시간에 대한 요구는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그렇기에 용병술에서 ‘완급’의 비중은 매우 크지 않을 수 없다.‘병경백자’ ‘애자(埃字)’를 보면 이 책략의 사용 시기에 대해 논하면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사용하
[뉴스프리존]=‘손자병법’ ‘군쟁편’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용병에 능한 자는 적의 사기가 날카로우면 피하고, 사기가 느슨해졌거나 사라진 때에 공격한다. 이를 ‘기를 다스린다’고 한다.이 대목은 군의 ‘사기’를 주제로 삼고 있다. (‘장군가탈심’ 참조) 작전 중인 군대는 초기에는 사기가 날카롭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힘이 소모되면 사기가 점점 떨어지다가 막바지에 이르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낸다. 이 계략은 전투 초기에 예리한 적의 사기를 피하고, 사기가 해이해지거나 완전히 바닥이 났을 때 공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요는 적의
[뉴스프리존] 적이 강을 건너올 때는 강을 다 건너기 전에 공격을 가해야 한다. ‘반도이격’이란 바로 그런 뜻이다. 다시 말해 완전히 물을 건너 정돈을 마치기 전에 공격하라는 것이다. 이때는 적의 앞뒤가 미처 정리가 안 되어 있어 행렬이 어지럽기에 공격에 유리하다. 이 전략은 쌍방이 물을 사이에 두고 싸우던 고대 전쟁에서 흔히 사용하던 것이다.‘손자병법’ ‘행군편(行軍篇)’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적이 물을 건너 공격해오면 물가에서 공격하지 말고 반쯤 건너게 한 다음에 공격하는 것이 유리하다.주(周)나라 경왕(敬王) 14년인 기원
[뉴스프리존] 이 말은 ‘손자병법’ ‘구지편’에 나오는 ‘승인지불급(乘人之不及)’으로 되어 있다. 손자는 이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예로부터 용병을 잘하는 자는 적을 혼란하게 만들어, 적의 전후 부대의 연락을 끊어버리고, 대부대와 소부대가 응원하지 못하게 하며, 장교와 사병이 서로 구원하지 못하게 하며, 상급 기관과 하급 기관이 서로 돕지 못하게 하며, 군사들이 흩어져 다시 모일 수 없게 하고, 군사들이 모여도 질서가 정연하지 못하게 한다.손자는 용병 작전의 기본 규칙으로서 적이 미처 손쓸 겨를이 없는 틈을 타라고 주장한다.
[뉴스프리존] 적이 정면으로 진군할 때 나도 정예군을 보내 기동성 있게 적의 양 측면과 후방으로 가서 작전을 펼친다. 적이 내 구역으로 진군하면 내 쪽에서도 그 기회를 타서 적의 구역을 공격하여 차지한다. 이 계략은 적의 후방을 유효적절하게 교란하여, 정면 공격의 역량을 견제하고 약화시켜 적의 봉쇄나 포위를 깨는 것이다. 이것은 ‘끓는 가마솥에서 장작을 꺼내버리는’ ‘부저추신(釜底抽薪)’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책략이다.(‘부저추신’ 참조)1973년,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군은 처음엔 열세에 놓여 있었다. 전쟁이 제3단계에 접
[뉴스프리존] ‘손자병법’ ‘작전편’에 보면 “용병에 뛰어난 장수는 한 번 동원으로 적을 물리쳐 전쟁을 끝내지, 양식을 세 차례씩이나 운반하지 않는다. 군수 물자는 국내에서 가져다 쓰지만, 식량은 적지에서 징발해야 군대에서 먹는 것이 부족하지 않게 된다.”는 대목이 있다. 또 ‘초려경략(草廬經略)’이라는 책의 식량 공급에 관한 부분을 보면 “장기간 지키려면 논밭을 일궈야 하고, 곧장 진격하려면 식량 운송로를 닦아야 하며, 적진 깊숙이 들어가려면 식량을 적지에서 얻어내야 한다.”고 했다. 식량을 적지에서 징발한다는 것은 싸우면서 전력
[뉴스프리존] ‘손자병법’ ‘허실편’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무릇 군대의 형태는 물과 같아야 한다. 물은 높은 곳을 피하고 아래쪽으로 흐르게 마련이다. 군대의 형태는 적의 실을 피하고, 허를 쳐야 한다. 물은 땅의 형세에 따라 흐름의 상태가 규정되고, 군대는 적의 정세를 이용하여 승리를 취하는 것이다.이 책략은 적의 정세 변화에 근거하여 거기에 알맞은 작전과 전략을 사용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손자의 용병 사상 중에서도 아주 중요한 작전 지도의 원칙이다. 이 용병 사상은 작전 목표‧작전 방향‧작전
명나라 때의 ‘병경백자’ ‘측자(測字)’라는 책에 이런 대목을 볼 수 있다.두 나라 군대가 서로 대치하고 있을 때 장수들은 반드시 상대를 헤아려야 한다. 적을 헤아려 튼튼한 곳을 피하고 허름한 곳을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 적이 나를 헤아리는 것을 알면 일부러 단점을 내보이고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야 한다. 허점을 잘못 헤아리게 되면 오히려 적의 계략에 말려든다. 한 번의 헤아림으로 양쪽 모두를 경계하고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곳을 대비하는 것, 이것이 완전한 전술이요 장수의 기본이다.이상은 적이 나의 의도를 어떻게 판단하느냐 하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