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핵심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한 지 1년이 됐지만, 수출규제도 한일갈등도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그간 한일 갈등을 대화로 풀고자 하는 양국 정부의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미 있는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형국이다.특히 연내에 일본기업 자산에 대한 현금화가 이뤄지고 이에 일본이 또 다른 보복으로 응수할 것으로 예상돼 양국이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출규제 문제 열쇠인 강제징용 입장차 여전수출규제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첨예한 갈등 양상을 빚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상호 협력을 주문하고 나섰다. 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회의에서 법무부와 검찰이 추진 중인 '인권수사'를 거론하며 "서로 협력하면서 과감한 개혁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각 부처 수장이 참석하는 공개석상의 모두발언을 통해 법무부와 검찰을 콕 집어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최근의 갈등 양상을 그만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사안마다 정면으로 충돌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입·퇴원 기준을 바꿔 병상 관리를 효율화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실제 국내 코로나19 환자 3천여명을 분석한 결과 입·퇴원 기준을 변경하면 저위험 환자의 입원일수를 50% 이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코로나19 환자 50명이 퇴원하면 신규 환자 500명을 치료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므로 대규모 유행 시 벌어질 수 있는 병상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1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 55개 병원에 입
전북도는 21일 익산에 사는 우석대 재학생 A(22·여)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전북지역 24번째 코로나19 확진자다.A씨는 지난 18일과 19일 대학 동료인 광주 33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뒤 20일에 근육통과 발열(38.4도)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다.A씨는 전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전북도 보건당국은 A씨와 함께 사는 가족 4명과 증상 발현을 전후해 접촉한 친척 2명 등 6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를 의뢰했다.A씨의 동선에 포함된 우석대 강의실과 완주 삼례의
조직 안팎에서 갖은 압박에 시달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대한 판단을 전문수사자문단에 넘기면서다.전문자문단은 사건 처리 방향을 두고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릴 때 법률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제도다. 피의자의 진정을 받아들이는 이례적 형식으로 소집한 만큼 윤 총장으로서는 결과에 따라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감찰부장과 마찰 빚다 수사 지시했지만채널A 이모(35) 기자가 이철(55·수감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협박성 취재를 했다는 내용의
국회 파행이 자칫 장기화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범여 소속 정당들과 함께 총 18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우선 뽑고 상임위 단독가동에 들어간 이후 나흘이 지났으나, 미래통합당은 '법사위원장 선출 철회'를 요구하며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깊어지는 코로나 경제난과 중대한 남북관계 위기에 국회의 초당적 뒷받침이 절박한 상황이지만, 여야는 대치 상태에서 좀처럼 접점을 못 찾고 있어 답답하다. 민주당은 19일 본회의에서 나머지 상임위원장들도 선출해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었으나, 박병석 국
"길원옥 할머니 보조금 횡령 의혹 밝혀달라"…대검에 수사의뢰시민단체 법세련 "유언장도 강요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 주장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할머니의 보조금이 다른 계좌로 이체된 경위와 관련된 의혹 등에 대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8일 밝혔다.법세련은 "길 할머니의 지원금이 본인 동의 없이 임의로 사용됐다면 횡령 또는 배임 혐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고, 할머니를 속여 기부금을 썼다면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보통 유언은 친족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앞으로 북한의 대남, 대미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목소리를 냈다.연합뉴스가 접촉한 6명의 전문가는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인해 북한이 원하는 제재 완화를 얻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올해 11월 미 대선까지 겹쳐 협상 진전 기대감이 사라지자 무력시위를 펼치는 쪽으로 선택했다는 평가를 내렸다.또 북한 입장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이 향후 협상의 레버리지를 높인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을 시작으로 점차 미국을 향해서도 압박 수위를 높
북한이 '남북협력'의 상징이자 판문점 선언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진을 하루도 안 돼 주민들에게 공개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2면 톱으로 '북남(남북) 관계 총파산의 불길한 전주곡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완전 파괴' 제목과 함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순간을 촬영한 고화질 컬러사진 6개를 실었다.이와 함께 대남비난을 쏟아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와 장금철 통일전선부장 담화,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함께 실으면서 파탄 난 남북관계를 드러내는 데 한 면을 전부 할애했다.노동신문은 북
고유정은 네살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을까.법원은 올 초 열린 고씨의 1심 선고공판에서 전남편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하고 고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의붓아들 살해 건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단은 고유정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 선고를 면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다.이 때문에 항소심에서의 쟁점은 고씨의 의붓아들 살해 여부에 맞춰졌다.공소사실을 보면, 검찰은 고유정이 지난해 3월 2일 새벽 수면제가 든 차를 마신 현남편이 깊은 잠에 빠진 사이 그의 옆에 엎드려 잠을 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지구촌을 점령한 채 세계 경제를 바짝 움켜쥐고 있다. 미증유의 코로나19 상황은 온 세상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태에 빠뜨렸다. 모든 것을 멈추게 하고 인간의 움직임도 최소화시키고 있다.독일의 경제학자 다니엘 슈텔터는 "코로나19 충격은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상당 시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며 "침체를 향해 가던 허약한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로 새로운 경제정책의 시대가 열렸다"고 말한다. 그는 이 경제정책을 '코로노믹스(Coronomics)'라는 신조어로 부른다
▶ 만 3세·취학연령 아동 전수조사…최근 신고된 아동학대 재점검▶ 정부, 사회관계장관회의 개최…아동학대 방지대책 등 논의정부가 가정에서 양육하는 만 3세, 취학 연령 아동의 소재와 안전을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또 최근 3년간 학대 신고가 접수된 아동의 안전도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다.교육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최근 천안에서 9살 남아가 계모에 의해 7시간 넘게 가방에 갇혔다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아동학대
전남지역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58명 중 절반가량은 선거비용을 한 푼도 되돌려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국회의원선거 및 단체장·지방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도내 후보자 56명의 48%인 총 27명에게 선거비용을 보전해 줬다고 14일 밝혔다.당선됐거나 유효투표 총수 100분의 15 이상을 득표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은 후보자는 25명이다. 유효투표 총수 100분의 10 이상 100분의 15 미만을 득표해 선거비용 50%를 보전받은 후보자는 2명이다.특히 도내 총선 출
서울대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김모(24) 씨가 서울대 의대 연구 발표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13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 발표문에 대해 최근 "김씨가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직접 작성했다"고 판단했다.김씨는 2015년 8월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의 지도로 미국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콘퍼런스'에 게시된 발표문 2건에 각각 제1저자와 제4저자로 등재됐다.저
인도인 100여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중인 네팔 국경을 넘으려 시도해 네팔 경찰과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네팔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아 인도인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13일 인디안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5분께 인도인 100여명이 "네팔의 친척을 만나야 한다"는 등 이유로 네팔 남동부 자나키 나가르 지역 영토로 100m 정도 진입하면서 난투극이 벌어졌다.네팔 경찰은 "인도인들을 돌려보내려 하자 돌을 던지고 총도 빼앗았다"며 "빼앗긴 총을 되찾기 위해 5발을 발사했고, 이에 3명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북한이 '미국의 위협에 맞서 힘을 키우겠다'고 선언한 반면, 미국은 '유연한 접근'을 강조하면서 사뭇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북한이 아예 협상의 여지를 차단한 것은 아니지만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데 방점을 찍고, 미국도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북한과 협상보다는 상황 관리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양측이 당분간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북한 리선권 외무상은 이날 담화에서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실망감을 드러낸 뒤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
북한 장금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장은 12일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 대응을 비난하며 "이제부터 흘러가는 시간들은 남조선 당국에 있어서 참으로 후회스럽고 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장 통전부장은 이날 '북남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이번 사태를 통하여 애써 가져보려 했던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청와대가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소 잃고
소비심리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부산지역 소비는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13일 밝혔다.3월 이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고, 주요 상권의 유동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며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부산지역 소비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대형마트 판매액 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지난 2월과 3월 각각 2.8%와 7.
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신효순·심미선 양의 18주기를 추모하는 행사가 13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추모제는 사고 현장에서 참석자들의 묵념으로 시작해 효순미선평화공원을 돌아보는 행진을 한 뒤 경과보고, 헌화, 추도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행사에는 유족 측에서 고 신효순 양의 아버지 신현수 씨가 자리를 지켰으며,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경기도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추모제 행사에 참석했다.추모제와 함께 효순미선평화공원 완공식도 진행됐다.효순미선평화공원은 시민들이 모은 기금으로 2017년 사
정부 각 부처가 540조원에 육박하는 내년도 예산요구안을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 추진 등으로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요구액이 올해 예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고,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 등 고용안전망 강화를 위한 복지·고용 분야 요구액도 두 자릿수 가까이 늘었다.' 기재부는 12일 각 부처가 요구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총지출 계획 규모가 2020년도 본예산상 총지출(512조3천억원)보다 30조7천억원(6.0%) 늘어난 54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예산 요구 증가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