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사고 후의 후쿠시마 현민 건강 조사에 대해 논의하는 ‘현민 건강 조사’ 검토위원회에서 올해 1월 15일, 사고 당시 0살과 2살이었던 여자아이 2명이 감상선암으로 진단된 사실을 알았다. 사고 당시 4살이 되지 않았던 젖먹이와 어린아이가 갑상선암으로 진단된 것은 처음이다.이날 공표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까지 갑상선암 의심이 있다고 진단된 어린이는 252명이다. 이 가운데 203명이 이미 수술을 마치고 병리 진단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1명을 제외하고 202명이 갑상선암으로 확정되었다.그러나 후쿠시마현 안에서도,
■ 태반에서 발견된 마이크로플라스틱2020년 12월, 이탈리아 연구자 팀으로부터 출산 후 태반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플라스틱이 검출된 사실이 보고되었다. 연구 대상이 되었던 태반은 6명분 미만이었지만, 이제까지 해양 포유류 체내와 인간 내장에서 검출되었다고 보고된 마이크로플라스틱이, 마침내 인간의 태반에서도 검출되었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보고였다.마이크로플라스틱은 직경 5mm 정도 이하의 미세한 플라스틱으로, 형태나 색은 마이크로플라스틱의 원래 물질보다 다양하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이번 호에 실린 다가다 히데시게高田秀重의 논문 「
■ 팬데믹과 플라스틱가볍고 튼튼해서, 다양한 형상과 성질로 조형이 가능한 데 더해, 싸고 또 풍부하게 공급되는 플라스틱은, 이제는 그것이 없는 생활 따위는 많은 사람에게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생활에 침투해 있다.지난해부터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인 감염 확대, 장기화하는 팬데믹 상황에서, ‘새로운 생활양식’이 주창되고 있지만, 플라스틱에 의존하는 사회에 대한 새삼스러운 질문이, 그 시야 속에 들어 있기는 한 걸까?심각해지는 환경 위기에 대한 대응의 하나로, 지난해 7월부터 비닐봉지의 무상 배포가 규제된 것처럼, 플라스틱을
오랜만에 대학 시절 노트를 펴서 읽는다. 동물심리학이라는 제목이 적힌 표시를 넘기자, 수컷 원숭이 개체 수 비율에 대해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성실 원숭이 : 바람둥이 원숭이 = 5 : 3정말 세상에서 연애 사건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개체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가 있으니까, 온난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견해가 갈리는 것도 지극히 당연하다. 어떤 기업이 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온난화에 관심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50%, 반대로 “관심이 없다”는 비율이 30%였다. 이상하게 수컷 원숭이 비율과 같다. 원숭이 세계처럼, 세상에는
2004년에 나는 『김남주 평전』이라는 책을 내었다. 혁명시인 김남주의 생애와 사상을 포괄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나는 이 책의 원고를 이미 1990년대 후반에 완성했으나 출판사를 찾지 못했다. 혁명시인 김남주의 전모가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는지 아니면 공안당국의 압력이 염려되었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나는 이 원고를 오랫동안 책상서랍 안에 보관해야 했다. 원고 복사본을 몇 권 만들어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데 광주에 있는 이라는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젊은 친구의 용기에 감동
어제 타계하신 백기완 선생과 나는 특별한 인연은 없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녔고, 소위 운동권도 아니었으며, 또 대학 졸업 후 보수성향의 신문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그럼에도 백 선생은 내게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분이자, 내 마음속의 스승과도 같은 분이었다. 이제 고인이 되신 선생을 추념하면서 책으로 맺어진 선생과의 ‘사소한 추억담’ 두 가지를 기록해둔다.1. (시인사, 1979)나는 박정희 독재정권 말기인 1978년에 대학에 입학했다. 그 시절 한국사회 전반이 그러했듯이
최근 중국에선 11년 전 찍은 사진 한 장이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 2010년 1월 30일 중국 중남부 장시성의 난창(南昌)역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두고 한 여성이 고향에 가는 장면이다. 어른 키만한 커다란 짐을 등에 짊어지고, 한 손에는 갓난아이를, 다른 손에는 불룩한 배낭을 땅에 끌리다시피 들고 걸어가는 사진이다. 짐 무게에 허리는 굽어 있다.● 커다란 등짐에 양 손엔 아이와 배낭…'춘윈 엄마'이 한 장의 사진은 중국인들의 가슴을 울렸고, 그녀에게는 '춘윈 엄마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민중가이며 만일 우리가 새로 국가를 만든다면 이걸로 하면 좋겠다 싶은 노래 ‘산 자여 따르라’라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임을 위한 행진곡’의 노랫말을 만든 백기완 선생이 타계하셨습니다.재수하고 있던 1987년, 6월 항쟁으로 인해 군부정권이 표면적으로나마 항복하고 직선제 대통령제가 부활됐을 때, 그는 대선 후보로 나왔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후보의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그는 민중후보의 단일화를 외치며 후보 자리를 내려놓았지요. 그렇지만 그런 일이 있었어도 가끔 거리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기본소득’을 둘러싸고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그 와중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알래스카 외에는 (시행)하는 곳이 없고, 기존 복지제도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폈다. 그러자 이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를 향해 “사대주의 열패의식”에서 나온 발상이라는 식으로 비판했다. [이 지사 페북 글 참조]사대(事大), 사대주의(事大主義)란 ‘큰(大) 것을 섬긴다(事)’는 뜻, 혹은 그런 사상의 기조를 말한다. 여기서 ‘큰 것’은 주로 나라, 즉 강대국을 말한다
1. “COVID-19는, 어느 날 기적처럼 사라진다.”팬데믹 초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이 말에는 근거가 없다. 따라서 거짓말이다.그러나 희망이 있다. 따라서 받아들인다.당신의 병은 반드시 낫습니다. 의사가 하는 이 말과 비슷하다. 그것이 낫지 않는 병일 경우, 이 말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이 말에는 희망이 있다. 당신의 병은 낫지 않습니다. 누구나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다. 그런 의사에게 차료를 받아도 의미가 없다. 사람은, 낫는다고 말해 주는 다른 의사에게 치료를 받을 것이다.의사의 거짓말에는 두 종류가 있
국내 한 제약회사의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치료제가 어쩌면 세계 최초의 코로나 치료제가 되어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로이터 통신을 통해 지난 12월 15일 흘러나와 관련 국내 뉴스들을 찾아봤습니다. 결과는 거의 전무했습니다. 이전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을 인터뷰한 클립과 민중의소리 정도에서 중요 뉴스로 취급했고 나머지는 거의 단신 취급 받는 듯 했습니다. 이게 어디 그럴 뉴스던가요?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관련 뉴스는 미국에선 꽤 비중있게 다뤄진 것이었습니다. US뉴스 앤 월드리포트 지는
오랜 세월에 걸쳐 가꾸어 온 땅. 몇 달 동안 길러온 작물. 한 해를 살아갈 수입원 -.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사라져 버린다.메뚜기의 대량 발생이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다고, 올해 1월 케냐 사무소 직원으로부터 보고받았다. 가장 먼저 머리에 떠올랐던 것은, 요 몇 해, 한결같이 기후 위기 대책의 일환으로 유기 농법 투자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 활동을 함께 해 온 농가 사람들의 얼굴이었다. 엄청난 메뚜기는, 농작물을 순식간에 먹어 치워버린다. 안전 대책을 갖추지 못한 영세 농가 입장에서, 일 년 치 수확을 단숨에 잃어버리는 일은
한국은 수능 날이지요?저는 대학 입학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두 번을 쳤지요. 재수를 했으니. 고사장에서 추웠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뭐, 저 때만 해도 일단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은 보장되는 때이긴 했습니다. 저는 대학 3학년 초까지 한국에서 다니다가 가족이민으로 미국에 왔으니 사회생활은 이곳에서 시작했지요.돌이켜보면, 20대, 30대가 될 때까지도 제게 악몽이 있다면 고등학교로 다시 돌아가 학력고사를 다시 치르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는 체질인 저도 그게 아마 꽤 스트레스였던 모양이지요. 하긴 하루의 시험이 인
"윤석열 해임과 수사대상으로 전환시키는 일에 실패하면, 검찰개혁의 계기 잡지 못해"이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법원이 법무부 장관의 직무배제 조처 효력 정지로 윤석열의 손을 들어주었다. 윤은 총장으로 직무복귀, 검찰에 대한 장악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른바 친정(親政)이 박차를 가하게 생긴 것이다. 혹여, 하고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나타났다. 윤 총장을 중심으로 정치검찰과 적폐언론 카르텔은 이왕에 그래왔고, 검찰에 의해 모독당한 사법부마저도 검찰기득권 체제를 옹호하는 쪽으로 줄을 섰다. 우리 사회의 앙시앙 레짐
제6회 “인터넷+”대회 우승쟁탈전 폐막[중국 =뉴스프리존]조명권(중국)특파원= 제6회 중국국제 “인터넷+”대학생혁신창업대회 우승쟁탈전이 중국 화난(华南)이공대학교에서 원만하게 막을 내렸다. 프로젝트로드쇼와 특별초청 전문가 평가, 150명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단의 투표를 거쳐 우승프로젝트 하나와 2위 프로젝트 2개, 3위 프로젝트 3개를 선정하였다.위성인터넷산업체인 측정에 치중점을 둔 베이징(北京)이공대학교의 프로젝트가 우승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칭화(清华)대학교 “고효율에너지산업 엣지AI칩 및 응용”과 샤먼(厦门)대학교의 MEMS칩
태양 고도가 낮아지는 12월은, 그림자가 한층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정오 무렵의 Tokyo Sky Tree의 그림자 길이는 6월이라면 약 150m인데 견주어, 12월, 특히 동지에는 1,000m를 넘어 7배나 길어진다. 그것은 태양의 남중고도[천체가 자오선을 통과할 때의 고도]가, 하지 무렵에 견주어 50도나 낮아져서, 햇빛이 비스듬하게 쏟아지기 때문이다. 한편, 겨울 시기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숨어버리는 북극권에서는, 진종일 태양이 뜨지 않는 ‘흑야’가 되어, 그림자는 고사하고, 모든 것이 어둠에 잠긴다. 그런
"언론, 조중동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유리한 입장을 말하는 자들의 목소리 많이 모아 크게 부각"예상은 했지만 정말 가관이다. 조중동이 윤 총장을 구하기 위해 여론을 획책하며 혈안이 되어 날뛰고 있다. 사건의 초점을 오직 그의 ‘직무집행 정지’ 명령의 정치적 해석과 파장에만 맞추어서 이번 조치를 반대하는 자들과 세력의 목소리들만을 자극적인 제목으로 띄워서 마치 많은 사람들이 이 사태를 성토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고 있다.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는가? 일반 국민들이 과연 이 사건을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
동북공정이란2002년부터 중국 정부의 주도 아래 시작된 동북공정의 공식 명칭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으로, 해석하면 ‘동북변강 지역의 역사 및 현상에 관한 연구 사업’이다. 동북지역의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시작된 이 연구는 다민족 국가인 중국 민족들을 단결시키고, 사회주의 중국 통일 강화를 위해 추진된 학술연구다. 그러나 연구 과정에서 고구려가 중국의 고대 지방 민족 정권이라 주장하며, 한국의 역사 형성과정을 왜곡했다. 2007년 5년간의 동북공정이 끝났지만, 지금은 동북공정에서 논의된 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한
모리 사야카 森さやか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생.2011년부터 NHK 영어 방송 ‘NHK WORLD - JAPAN’에서 기상 앵커로 근무.『토네이도의 불가사의』『날씨 구조』 등의 저서가 있다.“유일한 구원은 유머 감각뿐이다. 이것은 호흡을 계속하는 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저 아인슈타인 박사도 이렇게 말했듯이, 유머는 인생에 분위기를 더해 주는 최고의 낙이리라.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생각하게 해 주는 업적에 부여되는 Ig Nobel Prize[1991년에 창설된 상. 노벨상에 대한 패러디]가 가장 두드러진 예이다.뜻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