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통털어 극악무도한 면에서 동탁을 능가하는 인물을 찾기 어렵습니다. 자신이 폐위시킨 천자와 황후 까지 주살하며 잔인함을 더해갔습니다.매일밤마다 궁에 들어가 마음에 드는 궁녀들을 번갈아 욕보이고 잠은 용상서 잤습니다. 대소신료들을 종부리듯 백성들은 개돼지 취급했습니다.한 번은 봄기운 완연한때 초도순시중 백성들이 봄놀이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탁의 뒤틀린 심사엔 그들 의 행복한 얼굴과 웃음소리가 못마땅했습니다.이윽고 군사들 동원해 "농사철에 일없이 노는걸 보니 도적떼가 틀림없다. 물건을 약탈해 잔치를 벌이는 저 강도놈들을
"마지막 생존자 무기한 단식투쟁 45일째""‘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결단해야"세월호 참사는 무고한 시민들을 수장한 박 정권의 국가적 테러다. 그런데 정권이 바뀐 뒤에도 진실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촛불 혁명의 시작은 사실상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다. 세월호 참사가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온 국민은 가슴을 쥐어뜯었고, 그 처절한 고통과 아픔이 시민들을 깨우는 도화선이 되었다. 2016년 촛불 혁명의 발화점이 된 것이다.그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이 세월호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 불가다. 어떻게 촛불로 태어난 정권이 국가가 가한
정관(貞觀)의 치(治) 시대를 열고 당태종 이세민을 중국 역사에 유명한 명군으로 내세운 대정치가 위징(魏徵)이 세상을 뜨자 황제는 탄식을 한다. "구리거울로 의관을 바르게 할 수 있고, 옛 것을 거울삼으니 흥망을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삼으니 가히 득실을 밝힐 수 있었다. 나는 항상 이 세 거울로 나의 허물을 막아 왔는데, 위징이 세상을 떠나니 슬프다. 나의 거울을 잃고 말았다"정치와 행정은 그 시대의 거울이라 한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대로를 비치게 하는 거울이 바로 정치요, 행정이다.유치한 기업의
사이토 고헤이齋藤幸平1987년생. 오사카시립대학 경제학부 연구과 교수. 전공은 경제 사상. 베를린 훔볼트 대학 철학과 박사 과정 수료. 「Karl Marx’s Ecosocialism : Capital, Nature, and the Unfinished Critique of Political Economy」로 역대 최연소 Isaac Deutscher상 수상. 공저로 『노동과 사상』, 편저로 『자본주의의 종말인가, 인간의 종언인가? 미래로의 대분기점』이 있다.■ 코로나 재앙이 드러내 보인 것·보이지 않게 한 것수습이 보이지 않는 신형 코
지난 여름 장마는 한반도가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누군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자연의 반격’이라고 했는데, 정말 지구는 인간 중심의 이 세계를 더는 견딜 수 없어 몸살을 앓는 것이 아닐까? 도대체 지금 지구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일본 잡지 에 연재되는 「지금, 이 혹성에서 일어나는 일」은, 지구라는 혹성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를 통해 ‘한반도의 장마와 수해’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 - 역자 주 지금, 이 혹성에서
"적폐 기득권들이 가장 증오하는 존재는 추미애..내부총질하지 말고 열심히 응원하자"현재 국민의힘당과 언론 그리고 검찰까지 가장 미워하는 대상은 추미애 장관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외부에서 우리 편 탱커 조국이 적폐들의 어그로를 끌고 있지만 검찰개혁이 이뤄지느냐 마느냐 막바지의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은 딜러 추미애다.우리 쪽 딜러가 상대편 탱커를 끝내야 끝나는 싸움인 것이다. 상대편 탱커는 물론 윤석열이다.돌이켜보면 2019년 10월 14일 조국 전 장관이 사퇴를 하고 추미애 현 장관이 임명된 것은 2020년 1월 2일이
“혁명의 육법전서는 혁명밖에 없다”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언론은 거의 쓰레기통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런데 쓰레기통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공간의 역할이라도 하나 언론은 그렇게 모은 오물을 우리의 온몸에 쏟아버리고 있다.이들 언론은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고통들에 대한 조명은 하지 않고 정치적 위상을 가진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만 주워담고 있다. 문제는 그 말들이 우리의 생태계를 날이 갈수록 지독하게 더럽히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이 아니라 공해이자 사회적 흉기가 되었다.우리 사회가 깊게 짚어야 할 바에 대한 존경받
"불의한 지도자는 사회를 후퇴시킨다"2007년 대통령 선거 때 세상이 참 시끄러웠다. 당시 BBK가 자신의 소유라는 광운대 강연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나는 게임이 끝났다고 여겼다. 그러나 절대 다수의 시민들은 “부자 되세요”라는 이명박의 거짓 프레임에 속아 스스로를 기망하며 몰표를 던졌다. 그 결과 단군이래 최대 사기꾼 탄생과 수 백조에 달하는 국가 채무가 시민의 몫으로 부메랑이 되었다.대한민국의 양심이 죽은 참담한 결과다. 당시 한국 사회에 대한 나의 절망감은 매우 깊었지만, 2012년 문재인의 출현을 하늘의 축복이라 여기며 열심히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금까지 윤석열 당신이 한 건 전부 뭔데? 조국장관과 그 가족 70군데 이상 탈탈 털어 온갖 핍박을 가하고, 압수수색 가서 두려움에 떠는 가족 앞에서 짜장면까지 시켜 먹고, 어린 따님의 일기장까지 탈취해 갔다.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건 혐의는 재판과정에서 거의 모두 무죄로 판명나고 있다. 그뿐인가, 되지도 않는 혐의 내세워 청와대까지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 청문회 당일에 야당과 짜고 "아내가 기소되어도 물러날 생각 없습니까?"라고 계속 윽박지르더니, 조 장관이 응하지 않자, 청문회 당일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검사가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1부(김양섭 부장판사)는 27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전직 서울고검 부장검사 김모씨(56)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검사의 직무를 망각하고, 이미 음주운전 2회 처벌 전력이 있는데도 또다시 음주운전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혈중알코올농도가 높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던 원심과 달리 당심에서는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
요즘 일이 많습니다. 원래 가을엔 아직 아날로그 세상을 살고 있는 이 미국 사람들 중 카탈로그를 이용해 쇼핑하는 이들도 많은데다, 올해는 이른바 대선 특수도 있고, 또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 구매를 한 이들이 많아 이들이 주문한 물건들도 날라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코로나 상황은 저 같은 이들에겐 더 많은 노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습니다.바쁜 일 때문에, 아버지를 여읜 슬픔은 어느 정도 잊으면서 일에 묻혀 열심히 뭔가를 들고 걷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겐 가끔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애틀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오고, 노랗
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 뜰에서 고 박원순 시장의 100일 천도재가 열렸다. 가족 중심으로 열린 단촐한 행사라고 했다.마침 박 시장이 남긴 메모 한 장이 공개됐는데, 글씨며, 말투며 영락없는 박 시장의 것이다. 그의 돌연한 죽음으로 ‘고소 사건’ 전말에 대한 수사는 중단되고 말았다.이건 전적으로 내 생각인데, 그간 내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원래 내가 알고 있던 그가 변했는지는 몰라도 평소 내가 알던 박 시장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본디 마음씀이 따뜻하고 배려심이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남에게 피해를 줄 사람이 아니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의혹 사건이 16일 파기환송심까지 마무리되면서 종착역을 눈앞에 뒀다.' 검찰이 재상고하면 다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이 지사는 그동안 자신을 묶어온 사법 족쇄에서 곧바로 벗어날 수 있다. 이 지사는 860일 전인 2018년 6월 10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고발당했다. 그는 이에 앞선 같은 해 5월 경기지사 선거 TV 토론회에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셨죠? 보건소장 통해서 입원시키려고 하셨죠?"라는 상대 후보의 질문을 받고선 "그
"검찰은 김기현 친동생 김삼현에게 유리한 진술만을 모아 무혐의 처분했다" 전 울산시장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동생인 김삼현 씨가 2018년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사실상 범행을 시인하는 ‘자백 문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이 이를 묵살하고 무혐의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김삼현 씨가 검찰 수사단계에서 입장을 번복하자 이를 그대로 받아주면서 ‘자백 문서’를 제출한 경위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의 동생 김삼현 씨가 범죄를 자백했
시인도 아니고 평론가로 아닌 내가 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제3집에 2편의 시를 싣고 이 시집에 대한 소감을 발표하자 어떤 독자가 나에게 물었다. “남녘의 몇몇 시인들이 온몸으로가 아니라 그냥 생각과 목소리로 통일을 노래한다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대답은 간단하다. 온몸을 불살라 통일을 실현하려는 의지 대신에 “통일이 되면 더 좋고 안 되어도 할 수 없다.”라고 마음 편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갈라져서는 못살아!”라고 절규하는 대신 분단을 원망하고 그냥 슬퍼만 한다는 것이다. 통일운동이나 실천을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 청산연대(공동대표 박해전)는 4일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의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위법 판결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결정을 환영하며,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의 청산과 피해자 원상회복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문을 싣는다.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의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통보 처분을 위법 판결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결정을 환영하며, 5공 아람회사건 반국가단체 고문조작 국가범죄의 청산과 피해자 원상회복을 촉구한다우리는 박근혜 사법농단정권의 전교조에 대한
남과 북, 해외동포 시인들이 함께한 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제3집이 2020년 8월 15일에 메아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남녘 시인들, 북녘 시인들, 재일조선인 시인들, 해외동포 시인들, 재중동포 시인들이 참여한 656쪽에 달하는 이 방대한 시집을 편집하고 발행한 박학봉 시인에게 먼저 축하의 말을 전한다.78살의 나이로 나도 여기에 참여하였다. 일생 처음 발표하는 시들이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시도 아니고 개인의 감정을 노래한 시도 아니며, 말장난에 불과한 추상적인 시도 아니다. 우리 민족은 누구나 통일에 관심을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 지난 주에 드린 여섯 번째 브리핑에 관한 후속 보완글을 드리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의대 국시를 1주일 연기 발표함으로 한숨 돌리게 된 것은 다행입니다만 그렇다고 의대생들이 바로 국시에 합류하거나 재학생들이 동맹휴업을 접고 복귀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특히 의대생, 전공의·전임의 그리고 의사협 간에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듯이 보이지만 기실은 독자적 논의를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러한 사실은 이번 사안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정작 의사협이 정부
유모토 다카카즈湯本貴和1959년생. 교토 대학 영장류 연구소 소장.『열대 우림』, 『처음 배우는 생물 문화 다양성』 등의 저서가 있다.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우리의 일상을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크게 변화시켰다. 요 며칠 전 『Nature Climate Change』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2020년 전 세계의 도시가 lock·down된 다음, 4월 초순까지의 1일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의 평균치에 비해 최대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육상 수송에 따른 배출량이 절반 정도에서 1/3까지 감소했다. 항공기
깡패 목사들에게...1. 한국 교회는 깡패 목사들에게 그 주도권이 넘어간 것 같다. 전광훈이의 광화문 난동질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깡패들의 특징이 무엇인가? 깡패들은 진정성 있는 윤리적 담론이나, 정직한 대화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런 방식을 택하면 절대 깡패 노릇을 할 수가 없다. 깡패들은 품위 있는 지식인의 모습이 아니라, 먼저 눈을 부라리고, 주먹을 들이대며 위협하고, 온갖 더러운 언어폭력으로 상대의 말문을 막아 버린다. 지금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광훈파 목사들이 하는 짓이다. 진실해야 할 목사가 놀랍게도 입만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