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바탕으로 현대 사회 윤리 문제인 ‘스몰 브라더’를 조명하는 작품 “오이디푸스 온 더 튜브”가 극단 키르코스만의 개성과 기발함으로 고전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게 해 주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5일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펼쳐진 이번 작품의 각색 및 연출뿐 아니라 배우로 출연까지 팔색조 매력을 보여준 최호영 연출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스몰 브라더’란 ‘빅 브라더’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다수 시민에 의해 감시되는 사회를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밝은 이야기 속 따뜻한 감성을 선사하는 극발전소301의 연극 “벚꽃 피는 집”이 섬세하고 깊은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감싸 안으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이 극은 제5회 도담도담 페스티벌에서 작품상과 연기상을 받은 바 있는 이번 작품은 보육원에 사는 학생들과 수녀인 엄마의 이야기로,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한 식탁에서 식사하는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다.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0일까지 11일간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펼쳐지고 있는 “벚꽃 피는 집”은 도담도담 페스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오는 22일부터 익월(11월) 7일까지 펼쳐질 “소춘대유희”의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렸다. 상상 그 이상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100년 동안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이 찾아와 광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戱)_백년광대(이하 소춘대유희)”가 (재)국립정동극장의 2021 예술단 두 번째 정기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통해 코로나 시국에 힘들고 갑갑한 모두에게 웃음과 위안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는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장기·인체조직기증 인식개선을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섯 개의 발레단이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함께 생명나눔 문화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였다. 지난 1~2일 양일간 홍익대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선보인 “발레 스페셜 갈라”는 신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트레이닝하고 몸에 대해 생각하는 무용수들이 외부로 보여주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진정한 아름다운 나눔을 위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생명나눔 실천을 북돋는 시간을 향유했다.7회째를 맞이하며 Sharing Talent Pro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이 사회의 온갖 차별을 이겨내고 농장의 가축들을 위해 헌신한 동물학자이자 교수가 되기까지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삶을 멋지게 창조하는 이야기를 그린 연극 “템플 Temple”이 공연배달서비스 간다만의 색깔로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의 내면세계를 따뜻하게 그리며 첫 공연부터 마지막 공연까지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그들이 느끼는 세상이 일반적인 다수의 사람과 다름에 대하여 ‘템플 그랜딘’의 학창시절 실제 이야기를 모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안중근의 역사와 타임슬립, 팩트와 픽션이 만난 팩션 연극 “준생”이 안중근 서거 111주년 극단 화살표 20주년 기념공연으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관객들과 함께 안중근의 미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리장전2020친일탐구’의 첫 번째 공연으로 관객들과 진지한 고민을 나누었던 이번 작품은 안중근과 안생의 조금 더 인간적인 면모와 주변 인물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다.안중근 장군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당일 새벽, 정체불명의 한 남자가 그의 은신처에 숨어든다. 그 남자는 안중근에게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가을이 걸어오는 길목을 환영하며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단 3일간 정동극장과 정동마루에서 열린 “비밀의 정원-가을음감회”가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편안한 위로와 치유의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비밀의 정원”은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 공간화 함께 낭독과 음악을 즐기는 공간 체험 음악회이다.“숲, 숲으로, 숲으로부터” 소제목으로 정동극장에서 함께 한 음악회는 라이브연주로 숲에 관한 소설들의 낭독과 그러한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노래들을 들려주며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독창적으로 감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스튜디오76愛서다 페스티벌‘ 마지막 참가작품으로 대학로 스튜디오76에서 선보인 작품 “심청전을 짓다”는 우리의 고전 ’심청전‘을 모티브로 지어진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여자전(女子傳) 2번째 작품으로 지난 2015년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개막작 이후 6년 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작자 미상의 고전문학 작품을 통해 이야기를 짓고 들려주는 이유,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며 그 시절 이룰 수 없었던 절실한 꿈을 담아내고 있는 이번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말의 힘’을 넘어 ‘말의 힘을 지켜나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 “보도지침”이 새로운 배우와 스태프로 대학로에서 뜨거운 외침을 이어가고 있다. 4연을 맞이하고 있는 작품 “보도지침”은 1년에 300일 이상을 공연과 함께 살고 있는 작가·배우이자 연출가인 오세혁 작가의 뜨거운 언어와 더불어 관객 참여형 공연 '내일 공연인데 어떻하지?', '내일도 공연할 수 있을까?'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바 있는 황희원 연출과 순간순간을 음악으로 기억하게 해 준 민활란 작곡가가 새롭게 합류하여 종전의 공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정보화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진실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 “작가를 찾는 6인의 등장인물”은 인간은 기록되고 평가됨으로써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실존하게 된다고 말한다. 과연 그 기록과 평가는 진정한 나일까? 공동체의 조직 곳곳에 기록되어 규정되는 현실의 나는 진정한 나라고 말할 수 있을까? 분명히 실존하는 나에 대한 기록이지만, 그 기록에 의지해 판단되어진 나는 과연 진실일까?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한양레퍼토리 씨어터에서 ‘루이지 피란델로, 100년을 건너 아르케를 만나다’ 그 두 번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 “밑바닥에서”의 무대는 이제까지 만나 본 막심 고리끼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만들어 주었다. 이번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중장기 창작지원을 통해 제작된 극단 백수광부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백수광부만의 힘 있고 무대를 꽉 채우는, 존재감 가득한 색채로 현대와 어우러지며 쉽지 않은 고전임에도 관객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왔다.원작을 한 줄도 지우지 않고 현대어에 맞도록 새로 다듬은 전훈 번역가는 국내에서 ‘체홉 연극 1인자’로 손꼽히고 있으며,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우리의 삶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47개의 장면으로 구성돼 일반적인 스토리 구조와 주인공 중심의 구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연극의 형태로 만나는 서울, 서울시극단 제50회 정기공연 “천만 개의 도시”가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하나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독특한 형식의 연극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친근함을 선사해 주고 있다.제22회 ‘김상열 연극상’을 수상하고 ‘도덕의 계보학’, ‘스푸트니크’ 등 독특하고 심도 있는 관찰과 연구를 통한 섬세한 연출로 꾸준한 사랑을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인간 본연의 감정이 직접적이라면 그 세계를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것은 무엇을 가져오게 될까? ‘피카소 훔치기’, ‘리얼 게임’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 윌리엄 미주리 다운스(William Missouri Downs)의 작품 ‘리얼 게임’은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을 실제로 경험한 작가가 미국에 돌아가 트럼프가 당선된 현실을 보며 가짜뉴스의 날조된 현실을 진짜라 믿는 이들을 통해 거짓 현실을 풍자한 바 있다. 자신의 희곡을 (굳이 정의내린다면) ‘익살스러운 사실주의’라고 말하는 그는 삶은 연극평론가들이나 교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우리 사회가 품고 있는 각종 문제는 너무나 많고 많다. 그중 학교폭력, 작품표절, 성추행 등 이 사회가 안고 있는 온갖 모순과 비밀을 모아놓은 미로 같은 문제들은 뉴스의 사회면에서 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짓누르는 느낌을 안겨주기에, 이러한 사건들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임이 틀림없다. 김이율 작가와 극단 작은신화가 만난 작품 “믿을지 모르겠지만”은 정체성에 관한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쎈 이야기임에도 관객들에게 이유 있는 울림으로 다가왔다.지난 8월 26일부터 9월 5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너무나 부담 없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연극 “엄마의 여름”이 제2회 여주인공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소극장 공유에서 극단 명장의 ‘엄마의 봄’ 후속작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관객들에게 따스함을 선물해주었다.어설프게 만들거나 대충 혹은 대강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단하고 꼼꼼하게 두들기고 또 두들겨 옹골찬 연극을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극단 명장(名匠)이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고집하는 연극으로 관객들과 계속해서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는 한국의 대표 극작가 이강백의 신작 “신데렐라”가 희곡이 완성된 이후 3여 년의 시간이 지나 무대에서 그려지며 관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동화 '신데렐라'의 빨간 구두가 주인을 찾기 위한 여정이 모노드라마 형식의 에피소드로 파노라마처럼 그려진 이번 작품은 동화 속 '신데렐라'가 유리로 만든 구두를 신고도 어떻게 오랜 시간 춤을 출 수 있었고, 왜 계단에서 신발이 벗겨지게 되었는지에 관한 질문에서 시작된다.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1964년 국립극장 희곡공모 당선작이며 문학 교과서 속에 등장했던 희곡이 극의 배경인 어촌마을과 바닷가의 비바람을 실감 나게 구현한 무대에서 다시 살아났다. 2021년에 다시 보는 한국 리얼리즘의 연극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만선”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오르지 못한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작으로 비로소 관객들과 만나며 세대를 초월한 처절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평단의 호평 속에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같은 해 7월 초연되며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 백상예술상)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극장 동국에서 주최·주관하여 올해 7회째를 맞는 “무죽페스티벌”이 지난 6월 2일부터 9월 5일까지 3개월간의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작품 “년년년”의 마지막 공연과 함께 폐막식·시상식을 가지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총괄프로듀서를 맡은 극단신인류의 서신우 대표는 “이번 무죽은 이제까지의 40·50대 명배우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쉽게 볼 수 없는 여성 배우 2인극과 3인극, 메타버스 형식의 번역극, 고전의 실험적인 접근 등등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페스티벌이었습니다. 특히 여성파워가 대단한, ‘무대에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마음에 빚을 풀어낸 작품 “순례네 국밥”이 낭독극으로 관객들과 만나 울컥한 감동을 자아내며 실제 올려질 공연에 대한 기대를 배가시켰다. 작품의 희곡을 쓰고 연출한 김진아 연출이 예전 동일방직 공장의 그 여공이 다방 레지가 되는 작품에 배우로 참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지워지지 않았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꼭 다시 풀어야겠다고 마음먹던 중, 평소 관심이 많았던 '서울의 봄(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던 1979년 10월 26일~1980년 5월 17일 사이를 일컫는 말)'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4개의 장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결국 그녀 둘의 무대 이야기이자 가정 이야기이며 삶의 이야기인 작품 “그녀, 둘”이 관객들과 엉뚱한 시간을 함께 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지친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안겨주었다. 그리고 무대 위 그녀 둘과 함께 한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는 그녀들의 수다에 쉼과 여유의 템포를 얹어 주었다.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선돌극장에서 고재경 연출과 배우 김지원, 김설의 공동창작, 예술감독 문삼화 연출 그리고 마임이스트이자 연출가인 고재경 연출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