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윤회(生死輪回)라는 말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생명이 있는 것은 죽어도 다시 태어나 생이 반복된다고 하는 불가(佛家) 사상이지요. 또는 중생이 번뇌와 업(業)에 의하여, 삼계육도(三界六道)의 생사 세계를 끊임없이 돌고 도는 것을 이릅니다.오래전, 1997년 KBS에서 방영했던 ‘일처다부제(一妻多夫制)의 전통’이라는 프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인도 ‘록파 족’의 낯선 문화에 대한 프로였지요.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자동차로 꼬박 나흘을 달려 찾아간 인도 서북부 히말라야, 자동차 길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해발 5,360
어제 5월 8일이 어버이날입니다. 저도 이날 ‘원불교 여의도교당’에서 어버이날 잔치를 열고, 선물도 받았으며, 카네이션 꽃도 받았지요.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그 고마운 어버이날을 제정한 일등 공신이 누구인지 아시는지요?우리 덕화만발의 가족 이돈희 임마누엘 선생이십니다. 「노인의 날은 1968년에 제가 처음 만들고, 3년 후인 1971년에 만든 제가 시범으로 서울 신촌에서 행사를 한 바 있으며, 1997년에야 제정되었습니다.그리고 제가 노인의 날을 만든 지 29년 만에 국가에서 제정되는 결실을 보았습니다. UN에서도 노인 문제가 세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역사의 새벽, 인류는 ‘생각’의 첫머리에서 이 문제와 맞닥뜨렸을 것입니다. 종교와 철학 그리고 모든 문명의 시발점에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대개의 학자는 죽음이란 ‘한 생명체의 모든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어 원형대로 회복될 수 없는 상태’ 라는 데에 동의하지만, 단서를 붙이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삶이란 무엇인 가를 규명하지 않고는 죽음에 대한 완전한 해답은 있을 수 없다.” 라고도 하고, “죽음의 세계란 인간의 경험 영역, 지각(知覺) 영역을 넘어서는 차원의 문제에 속하기 때문에, 그 본체를
우리의 삶에 만족(滿足)하고, 계신지요? ‘만족’이라는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만(滿)’은 ‘가득하다’ ‘차오른다.’라는 뜻이고, ‘족(足)’은 그냥 ‘발’이라는 뜻인데, 어째서 ‘만족’이라는 단어에 ‘발족(足)’ 자를 쓰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는지 모르겠습니다.그래서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발목까지 차올랐을 때, 거기서 멈추는 것이 바로 완벽한 행복」이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완벽한 행복! 어떠한 철학적 표현이나, 시적 미사여구보다 행복에 대한 완벽한 정의였습니다. ‘滿足’이라는 한자를 보면서 ‘행복은 욕심을 최소화할 때, 비로
설니홍조(雪泥鴻爪)라는 말을 들어 보셨는지요? 중국 송(宋)나라 시대, 소동파(蘇東坡 : 1036~1101)의 시(詩)에 나오는 말이 ‘설니홍조(雪泥鴻爪)’입니다.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이지요. 그러나 그 자취는 눈이 녹으면 없어지고 맙니다.그러니까 중년의 나이를 넘으면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의 흔적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언젠 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旅路)! 뜻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지내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물취이모(勿取以貌)라는 말이 있습니다. 외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요. 저는 오래전, 삭발(削髮)한 후부터 그 많은 멋진 양복을 다 버렸습니다. 그리고 겨울과 여름 두 벌의 한복을 입고 지냅니다.걷옷치레 하기 싫어서입니다. 그렇다고 어디를 가더라도 무시 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언제나 당당하게 처신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어느 회사의 면접 시험 장에서 면접 관이 얼굴이 긴 응시자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여보게, 자네는 마치 넋 나간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데 얼굴이 무척 길구먼, 자네 혹시 머저리와 바보가
호의삼조(好意三條)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절한 마음씨. 또는 좋게 생각하여 주는 마음이라는 말이지요. 그 좋게 주는 마음에도 세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누군가 에게 호의를 베풀 때는 세 가지 조건을 잘 지켜야 상대가 진심으로 고마워하고 호의를 베푸는 사람 또한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이러한 세 가지 조건을 호의 삼조라 부르고, 원조(願條)와 시조(時條) 그리고 은조(隱條)가 그것입니다.첫째, 원조입니다.상대가 절실히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으로, 목이 마른 사람에겐 물을 주고, 배고픈 사람에겐 밥을 줘야 하는 이치와 같습니다.둘째,
인간 고뇌(人間苦惱)라는 말을 모르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번뇌가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뜻이겠지요. 그걸 우리는 108 번뇌라 하고, 우리가 살아있는 한 번뇌가 끊임없이 작용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그럼 불가(佛家)에서 말하는 ‘108 번뇌’ 라는 숫자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그것은 육근(六根)이란 감각 기관과 육진(六塵)이란 감각 대상이 서로 마주칠 때 육식(六識)이 일어난다고 합니다.육근(六根)은 안(眼). 이(耳). 비(鼻)·설(舌), 신(身), 의(意) 여섯 가지 의미이고, 육진(六塵)은 색(色)·
인연 작복(因緣作福)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연을 잘 지어 좋은 복을 많이 받자는 말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인연이라도 맺어 결코 복은 쏟아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연에도 선연(善緣)이 있고, 악연(惡緣)도 있기 때문이지요.정산(鼎山) 종사께서는 「복 중에는 인연 복이 제일이요, 인연 중에는 불연(佛緣)이 제일이니라. 오복의 뿌리는 인연 복이니, 부지런히 선근자와 친근하라.」라고 하셨습니다.그렇다면 복을 잘 받는 방법은 어떻게 짓는 것일까요?첫째, 인연도 지은 대로 나타납니다인연에는 가장 가까운 것부터, 살펴보면, 부부인연
사람은 품격(品格)과 품위(品位)가 있어야, 된다고 합니다. 그럼 ‘품격과 품위’란 무엇일까요? 인간의 ‘품격’은 그 사람의 도덕적 가치, 행동, 태도, 품성, 인격 등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품격이 높은 사람은 진실성, 정의감, 겸손, 인내심, 배려심, 책임감, 용기 등과 같은 미덕 적(美德的)인 가치를 지니며, 이를 바탕으로 태도나 행동을 결정하고 생활합니다.반면에, 인간의 ‘품위’는 문화적인 수준, 교양, 지식, 경험, 예절 등을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품위가 높은 사람은 세련된 언어와 태도 등을 보여주며, 예의 바른 행동을 지
며칠 전, 어느 분이 지혜(智慧)에 대해, 물어 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찌 그분이 지혜가 무엇인지 모르셨겠습니까? 아마 세상이 지혜가 모자라 이렇게 나라가 어지러울까 하는 생각에서, 널리 지혜를 알리자는 뜻으로 물어 오셨을 것이라, 생각해 보았습니다.그럼 지혜는 어떻게 얻는 것일까요? 지혜는 특별한 능력이나 특성이 아닙니다. 대신, 그것은 모든 사람이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시도하고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면서, 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지혜를 향상 시키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원불교의 교법 중,
세상을 살다 보면 미운 사람도 많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좋아하고 싶은, 친해 보고 싶은 사람도 많지요. 그래서 사랑하다 보면 괴로움이 따릅니다. 때로는 사랑해선 안 되는 사람이어서, 때로는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어서, 아픔도 따르고 괴로움도 따릅니다.그렇다고 사랑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습니다. 괴로움, 슬픔, 아픔 등이 따른다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삶이란 것 자체도 괴로움의 연속이니 살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아파도 괴로워도 우리는 살아야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그래서 우리는 그 사랑을 위하여 기적을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은
세상이 어찌 되려고 이렇게 변했을까요? 지난달 2월 22일 수원 행 지하철 안에서 20대 젊은이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가 옆자리에 앉은 80대 노인이 불편하니까 다리를 좀 치우라고 말하자 온갖 폭언과 욕설을 마구 퍼부었습니다.아이디 'hwc***'라는 분이 올린 이 동영상은 지난달 22일 오후 5시 쯤 수원으로 가는 전철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 젊은이는 갑자기 큰소리를 지르며, 이 노인에게 한 대, 칠 듯이 팔을 휘두릅니다.“너 오늘 사람 잘못 건드렸어. 이 00 개ㅇㅇ야,” “이 XX 놈아 나와, 나오라고” 마침 옆자리에 앉았던 6
요즘 여러 종교에서 각각 자신의 교리가 진리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막상 어떤 것이, 진리냐 들어가 보면 거의 쉽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진리가 무엇인 가를 정확하게 알아보면 좋겠네요.진리는 현실과 일치하는 사실이나 원리를 의미합니다. 즉, 진리는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간주(看做)됩니다. 하지만, 진리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이나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종교에서의 진리는 종교의 신앙, 신념, 교리, 윤리 등의 개념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종교에서의 진리는 종종 인간의 삶과 관련된 깊은
죽어서 다시 사는 ‘죽음과 삶의 사 생관(死生觀)’을 확립하셨는지요? 며칠 전 친구 한 분으로부터 이라는 글을 받았습니다. 이 노년 학은 노인 문제를 취급하는 학자들의 연구라고 합니다.그런데 그 학문의 실천 덕목 아홉 가지 가운데 맨 마지막 조항이 노인은 입니다. 그래서 저는 노인일수록 죽음에 대한 연마(練磨)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반론을 제기(提起)했지요.우리 에 이 있습니다. 이 방의 방주(房主)이신 이언 김동수 교수는 오랫동안 ‘
비옥취사(比玉聚沙)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찍이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 1542~1607)) 선생이 군자의 사귐을 옥에 비유하고, 소인의 사귐을 모래에 비유하여 설명한 말이지요.인생을 살면서 좋은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그 어떤 일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면, 천 리를 멀다 하지 않고 찾아가 만나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지요.그러나 친구도 처음에 만날 때는 의기가 맞아 화통(和通)하게 친구 사이로 지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멀어지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담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요즘 갑자기 한국 역사의 숨은 진실에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마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사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모양입니다.이에 발맞춰 세계 최고 명문 대학교 하버드에서도 ‘에드워드 슐츠 교수’의 강연 에 대한 강연 회가 열렸습니다. 이에 일본 유학생들은 집단으로 반발하며 수업 거부 움직임까지 보였다고 하네요.세계적인 역사 학자인 에드워드 슐츠 교수. 동아시아 역사의 권위자인 그는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에서 역사 강연을 하고 있는
이 세상에 숨을 쉬고 사는 수많은 동물 중 인간만이, 약속하고 산다고 합니다. 사람 다음으로 지능을 가졌다는 개나 원숭이도 미리 약속하고 동류(同流) 만나러 가지 않습니다. 사람만 약속하고 살아가지요.이렇게 인간이 사는 데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먹는 것(食)’과 ‘믿는 것(信)’입니다. ‘먹는 것’과 ‘믿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대부분은 식(食)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공자는 ‘신(信)’을 앞세웠습니다. 믿음이 깨어지면 그 사회의 근간이 흔들립니다.그런데 제가 그만 약속을 두 번 어겼습니다.
며칠 전 제 104 주년 3.1절이 지났습니다. 우리는 3.1절 하면 누구보다도 생각나는 분이 유관순 누나입니다. 그 유관순 누나의 장렬한 순국(殉國)이 우리의 가슴을 저미기 때문이지요.여기 그 유관순 열사의 ‘면언(名言)’이 있습니다. 유관순 열사가 일본의 재판 받을 당시 했던 말씀이지요.『나는 당당한 대한의 국민이다. 대한 사람인 내가 너희들의 재판을 받을 필요도 없고, 너희가 나를 처벌할 권리도 없다.』『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고통만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지인무기(至人無己)’라는 말이 있습니다. 장자(壯者) 내편(內編) 소요유(逍遙遊)에 나오는 말이지요.「지인무기(至人無己) 신인무공(神人無功 성인무명(聖人無名)」지인(至人)은 인간으로서 지극한 경지,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이요, 신인(神人)은 신과 같이 아무것도 걸리지 않는 높은 경지에 이른 사람이요, '성인(聖人)은 존재와 명예를 초월한 자 이니라.'는 뜻입니다.그리고 ‘무기(無己)’는 사심(私心)이 없는 것이요, 이기심(利己心)을 버린 것이요, 사리사욕(私利私慾)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이요, 자기 욕심을 떠난 것입니다.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