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실력뿐 아니라 마음씨까지 아름다운 유니버설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 홍향기가 오는 8일 동갑내기 일반인 남성과 서울 모처에서 화촉을 밝힌다.일찍이 발레 영재로 주목 받았던 홍향기는 선화예술학교와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을 졸업했다. 홍향기는 2011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한 이후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심청’ 등 많은 작품에서 줄곧 주역을 도맡았다. 고전발레와 창작발레는 물론, 드라마발레와 모던발레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소화하며 그만의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전업주부와 비혼인 여성, 어쩌면 정반대의 관점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그녀들의 감정과 시선이 만나는 시간이 무한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났을 때, ‘여자’라는 동질적 범주는 서로를 동료라고 여기게 만들까? 하지만 연대의 가능성이 생긴다 할지라도, 각자 자기만의 ‘창’을 통해 상대를 보고, 상대방은 ‘창밖의’ 존재가 될 수 밖에 없음은 철저한 현실일 것이다.지난 7월 28일부터 오는 8월 8일까지 극장동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작품 “창밖의 여자”는 희곡작가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2019년 아르코 창작아카데미에 선정되어 2020년 1월 ‘차세대열전 2019!’ 프로그램으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희곡에 있는 지문까지 읽어가며 희곡 자체의 말들에 집중했던 작품 “환상회향”이 올해는 ‘놀이’에 집중하며 관객들 앞에 다시 찾아왔다. 식민상황이라는 특수한 맥락 아래 놓여있는 신지식인들이 예술과 정치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가 정치와 경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보다는 외면하며 수동적인 존재로 자처하는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조선예술의 독자성을 ‘비애의 미’로 명명했던 민예학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다양한 캐릭터의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들이 무대에 많이 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하는 페스티벌, “여주인공 페스티벌(Heroin Festival)”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여자 배우들이 여자 주인공 작품으로 더욱 폭넓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날 기회들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페스티벌은 올해 제 2회를 맞이하고 있다.오는 4일부터 30 여일 한 달간 대학로 소극장 공유에서 펼쳐지는 “제2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에서는 개성 강하고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매력 가득한 5개 극단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연극은 즐거움과 감동 외에도 자신과 자신이 사는 세상을 조명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문학가이자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Juan Mayorga)의 작품 “하멜린(Hamelin)”이 극단 비행술의 깊이 있는 무대로 관객들의 철학적 즐거움과 상상력을 자극하였다. 수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스페인의 마드리드의 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는 수학처럼 정확한 극 언어를 추구한다. 위대한 작가들은 사고에 몸을 입혀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이야기하는 그의 작품은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극발전소301의 ‘2021 작품개발 낭독공연’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소수의 관객과 만나 열띤 호응을 받은 김묘진 작가 겸 연출가의 작품 “퇴근 후 서커스”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았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대학로 스튜디오76에서 구르고 달리며 몸을 사리지 않는 배들의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퇴근 후 서커스”는 대학로에 끊임없이 창작의 발전기를 돌리며 젊고 신선한 창작연극을 쉬지 않고 올리고 있는 극발전소301의 작품답게 유치한 듯하지만 가볍지 않게 우리네 삶의 한 켠을 세심하고 다정한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은 러시아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를 배경으로, 조지 오웰의 실제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정치풍자소설이다. 2021 산울림 고전극장을 준비하며 수많은 영미고전 중 ‘동물농장’을 선택한 극단 동네풍경은 이 작품을 무대에 선보이기 위한 과정을 온전히 그 질문과 함께하고자 목이 쉬도록 무대 위에서 목청 높여 우리들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냈다.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소극장 산울림에서 ‘정치 권력의 부패는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가?’, ‘깨어있는 대중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어린이와 어른을 합친 신조어 ‘어른이’는 몸은 어른인데 정신과 마음은 아이인 상태를 이른다. 이들은 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과거에 비해 자아가 늦게 형성되는 성인 또는 사회나 환경으로부터 트라우마를 겪고 자기 방어기제에 따른 타의적 형태와 어린 시절의 취미를 그래도 유지하거나 회귀하며 사회의 때에 덜 묻고 싶어 하는 의지의 표현인 자의적 형태로 크게 나누어 본다면, 타의적 형태의 어른이들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이태원 복합문화공간 베톤부르트에서 관객들과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인간의 부조리를 그린 ‘천국으로 가는 길’을 무대에 올렸던 플레이위드의 배우들이 2018년 실제로 독일을 방문하며 느끼고 벌어졌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여행연극 “클럽 베를린”이 연극을 보러 온 관객들을 독일 베를린로 여행을 보내주고 있다.지난달 26일부터 18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한양레퍼토리 극장에서 낭독극 형태로 트라이아웃 공연(‘베를린 어게인’)이 진행된 바 있으며, 여러 가지 볼거리를 추가해 플레이위드의 여행연극 레퍼토리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공연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일상의 작은 이야기 속에서 숨어 있던 감동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관객들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 코로나19나 정치·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 연극들은 개별적으로는 메시지가 뚜렷하고 필요하겠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연속적으로 아픈 기억과 상처를 헤집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아줌마’로 불리기 시작하며 서서히 사라지게 된 세 여자의 이름, 오래전 잊힌 이름들이 거론되며 서로 관련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네 개의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작품 “허스토리”는 지난해 제5회 단단페스티벌에 이어 올해 ‘제7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셰익스피어의 후기작으로 주인공이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인지조차 의문을 품고 있기에 유명세는 조금 약한 비극으로 회자하고 있는, 정치의 이면을 재치있게 풍자한 작품 “코리올라누스”가 15세기 남짓의 시간을 넘어 대한민국에 찾아왔다. 지난 3일부터 1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연극 “코리올라누스”의 남윤호 배우는 흡사 희곡 속의 인물이 살아 돌아온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20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까지 뛰어넘어 다양한 관객들에게 “코리올라누스”의 귀환을 환영하는 찾사를 받았다.5년 만에 연극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책과 음악상’을 수상한 프랑스 소설가 파스칼 키냐르의 동명희곡을 원작으로 세계 최초 무대화를 한 작품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죽은 아내가 사랑했던 사제관 정원의 새소리, 물소리, 바람 소리 등을 기보한 실존 음악과 시미언 피츠 체니의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지난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선보이는 실험적 작품을 위한 기획 시리즈 프로그램의 세 번째 작품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는 죽은 아내에 대한 시미언의 사랑과 그리움을 시미언, 딸 로즈먼드, 그리고 내레이터가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자전적인 나의 이야기가 연극이 될 수 있을까? 과거의 기억 속 피해의식과 죄의식을 꺼내는 것, 그리고 글로 써 내려가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 글을 무대 위에 끄집어내어 관객 앞에 드러내기까지 쉽지 않은 고민이 어떻게 ‘연극’이라는 장르로 관객들과 만나 감동을 줄 수 있을까? ‘기억’을 따라가는 이야기 속에서 관객들 또한 자신의 ‘기억’을 만나게 해 주는 연극 “서교동에서 죽다”가 소소하지만 연극적인 감동을 주며 막을 내렸다.지난 6월 20일부터 7월 4일까지 대학로 씨어터쿰 소극장에서 “서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수용자의 자녀’라는 단어를 들으면 당신은 무슨 생각부터 떠오를까? 우리에게 어쩌면 익숙하지 않고 감춰져 왔던 그 존재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연극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지난 7월 1일부터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DOOSAN ART LAB Theatre 2021’ 프로그램의 마지막 작품으로 찾아온 “카르타고”는 영국에서 12년간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던 작가 크리스 톰슨(Chris Thompson)이 실제로 겪었던 보육중인 아동을 보호하도록 설계한 시스템의 고질적인 병폐와 복잡하게 꼬인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운명이라 말하며 ‘원망하지 말라’고 했던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훈(遺訓)과 오이디푸스 작품 속 마지막 대사 ‘나는 살았고, 그들을 사랑했고, 그래서 고통스러웠다’에서 느껴진 유사성에서 모티브를 얻어 그들의 죽음에 대한 연극 “마더퍼커 오이디푸스”는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그리스비극이 아닌 코미디라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며 요상한 매력을 발산하였다.‘2020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지원작품’으로 선정되어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진 이 작품은 86세대가 노무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텍스트가 점점 필요 없는 ‘제로 텍스트’의 시대에서 텍스트의 대립을 통한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무대를 꾸민 연극 “으르렁대는 은하수”는 자신들의 방법을 통해 자신들만의 목소리로 또다시, 우주선 하나를 무대 위에 착륙시키며 현대 관객들에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과거의 정통 연극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창작집단 꼴의 대표이자 작품을 연출한 손현규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는 텍스트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싶었다. 극의 절정에 도달할수록 파국으로 치닫는 각 장면의 텍스트를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최근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는 극단 청우는 신작 “그곳이 멀지 않다”를 무대에 올렸다. 연극 "그곳이 멀지 않다"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인 김유신의 아들, 화랑 원술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신라시대가 배경인 이야기를 현대 배경과 버무리며 설정한 소위 ‘B급’ 코드의 드라마이다. 우리가 잘 아는 김유신과 원술이라는 인물로 서로 다른 세대가 비교, 대조되는 가운데 자신의 위치를 인지해가며 그 길을 찾고자 행동하는 젊은 세대의 고민과 에너지를 재기발랄하게
[서울=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2010년대 유럽 사회의 복잡한 이면을 통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보다 다각도로 분석하고 통찰한 연극 “7분”이 11명의 여성 배우들의 출연만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지난 16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제안서의 찬성과 반대를 판가름할 마지막 한 표가 될 대답을 어떻게 낼 것인지에 대하여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일과 여성,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우리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정한 노동시장이 촉발할 수 있는 여러가지 분노를 11명의 목소리를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평범한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풀어내는 안경모 연출의 작품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아래 스웨트)가 지난 18일부터 오는 7월 18일까지 한 달간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띤 땀으로 가득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연극계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해외 최신 우수작을 국내 관객들에게 소개하고자 매년 1~2편의 해외신작을 제작해 온 국립극단은 올해는 노동, 성차별, 인종차별, 경제 불평등 등의 이슈를 모두 담아 브로드웨이에 파란을 일으킨 화제작 “스웨트”를 선정하였다.두 차례나 퓰리처상을 수
[서울=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박근형 연출의 희곡 “너무 놀라지 마라”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드림씨어터에서 오늘날의 젊은 시선으로 다시 그려졌다.인간의 관계와 소통의 부재, 고독에 대한 성찰을 그린 이 작품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희곡상 등을 수상한 박근형 연출의 희곡으로 13여 년 전 2009년 초연되었던 작품이다. 우울하면서도 희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어둡지만은 않은 극단 골목길에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분위기는 그대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