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위험 감소할 때까지 압박 유지할 것”… ‘주한미군 감축’ 협상에는 답변 회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1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북미협상에 관해 베를린장벽 붕괴를 거론하며, “1989년 세계가 겪었던 바로 그런 것과 같은 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폭스비즈니스 방송화면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으로부터 위험이 상당히 줄였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감축’ 등이 논의되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1일(현지 시간)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가 여전히 목표이자 기대치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이 목표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것에 대한 어떤 타협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것이 우리가 미국 국민을 위해 얻어야 하는 것”이라며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우리는 핵 무장된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을 줄여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서 그에 대한 대가로(in turn)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북한 국민을 위한 보다 밝은 미래에 대해 작업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이나 주한미군 감축 등도 협상 선택지(option)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좋은 질문이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와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라는 목표를 기억하라”면서 “우리가 무얼 내줄 것인지 그들이 무얼 내줄 것인지 등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리가 이전에 북한에 가했던 것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경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미국 국민은 알아야 한다”라면서 “그리고 우리는 그러한 위험을 상당히(substantially) 줄였다고 확신할 때가 오기까지 그러한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협상에 들어가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기(하노이)에 갈 것이며, 나는 두 지도자가 진실로 역사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만들어내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서두르지 않는다’는 말이 북미협상의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트럼프)가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어디에서 이것을 시작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이 이뤄지고 있을 때 들어왔다”면서 “지금 1년 넘게 그런 유형의 시스템 어느 것도 실험하지 않았다. 우리는 미국인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27∼28일 하노이에서 두 정상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고, 나는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나라를 비핵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했던 약속을 이행하기 시작해서 우리가 진정한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1989년, 그런 것과 같은 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비핵화 논의에 무슨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1989년에 동독 국경을 순찰하는 젊은 군인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날에는 아무도 그 벽이 무너지리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무도 북한이 이러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 여기에서도 세계가 그런 날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한 일들, 경제 제재는 유지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끌어온 협상을 생각한다”라면서 “언젠가 우리가 모두가 잠에서 깨어 일어나 1989년 세계가 겪었던 바로 그런 것과 같은 순간을 갖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 인터뷰에서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언급한 것은 다소 미묘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미군에서 장교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그의 언급은 그가 독일에 주둔해 복무할 당시에 직접 겪었던 상황을 말하면서, 북미관계의 급격한 진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 행정부가 북한 정권의 전복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온 것과 대비해 적절한 예를 든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폼페이오 장관 또 북미협상에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중국이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 그들은 도움이 됐고, 우리는 이를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가 세계가 함께 북한에 압박을 가해왔다. 우리는 중국이 계속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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