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리빌딩을 방문한 채수창 대표(오른쪽). 사진=채수창 대표.

[뉴스프리존=장효남 선임기자] 채수창 (사)무후광복군기념사업회 대표가 3.1혁명 100주년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항일독립선열 선양을 위한 답사를 지난 15일부터 1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채수창 대표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채 대표는 21일 재미 독립 운동가들의 항일독립의지가 새겨진 항일독립 유적지 페리빌딩을 방문했다.

페리빌딩은 1908년 3월 23일 전명운 의사와 장인환 의사가 친일파 미국인 외교고문 스티븐스를 저격해 처단한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였던 스티븐스는 한국인은 일본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농민들은 일본의 지배를 환영한다고 망언을 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들의 분노를 샀었다.

그날 정명운 의사의 저격이 불발되자 바로 장인환 의사가 스티븐스을 저격해 처단하면서 장 의사는 25년 형을 선고받았다.

교민들은 장인환 의사가 사형당할 것을 우려해 영어가 유창했던 이승만을 찾아가 변호를 요청했지만, 살인자를 변호할 수 없다며 이승만이 거절해 교민의 분노를 샀던 일이 전해지고 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채 대표는 저격 현장이었던 페리빌딩에서 항일독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건물관리인에게 페리빌딩이 한국인에게 아주 역사적인 곳임을 설명하고 특별한 관리를 부탁했다.

▲ 윤행자 광복회 샌프란시스코지회장을 방문한 채수창 대표(오른쪽). 사진=채수창 대표

이틀 후 23일에는 오크랜드에 있는 광복회 샌프란시스코 지회(회장 윤행자)를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 지회는 윤행자 회장 및 교민들의 후원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샌프란시스코 한인박물관을 개관했으며, 이곳에는 전명운, 장인환 의거 당시 언론기사 및 한인들의 활약상이 잘 전시되어 있다.

광복군출신 윤광빈 애국지사의 외동딸로 평남 중화에서 태어난 윤행자 회장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나라의 안전을 위해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채수창 대표는 "먼 타향에서 항일독립선열의 정신을 선양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샌프란시스코 지회의 활동 모습을 널리 알리고, 현재 한인회관에 있는 전명운, 장인환 의사의 동상을 페리빌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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