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진상 조사 및 뼈깎는 개혁 필요

대한당구연맹이 무자격 심판을 심판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당구분야는 2019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으로 가는 분기점에 와있습니다. 비록 2024년 파리당구올림픽에 당구종목이 야구종목과 마찬가지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점은 비통한 일이지만, 지금 현재의 대한당구연맹이 보여준 전근대적인 행정으로는 사실 당구분야가 올림픽 종목이 된다는 것조차 부끄러운 현실이죠.”

(사)대한당구연맹(회장 남삼현)이 지난 2017년에 1월에 임명한 모 심판위원장의 당구심판 자격 유무가 논란에 휩싸이며, 당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대한당구연맹은 정관 제37조 제1항 의 규정에 따라 별도의 심판위원회를 두고 심판이 스포츠의 기본 정신과 책임감을 갖고 경기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심판의 독립성 및 자율성, 심판으로서의 역할, 임무, 의무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해 경기진행의 공정성을 높이고자 심판위원회에는 심판 자격을 취득한 자를 적용범위에 넣고 있다. 

그리고 심판위원회 구성원으로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과 위원은 위원장, 부위원장을 포함해서 5명 이상 7명 이하로 두고 있는데 그중에 가장 중요한 직책을 수행하는 심판위원장이 그동안 ‘심판 자격’이 없었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대한당구연맹에서 만든 정관의 취지가 휴지통으로 향할 위기에 처했다.

제보자 측에 의하면 “모 심판위원장은 평상시에 사람들에게 ‘날 끌어내리려면 단단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며, ‘무딘 칼로 상처만 내면 그 칼이 다시 너에게 돌아갈꺼니까’ 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다녔다”고 한다. 문제는 그러한 갑질 논란에 이어 이번에 ‘심판 자격’도 없다는 것이 밝혀져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사실은 제보자 측에 의해 “지난 2017년 청주월드컵 체육관 심판대기실에서 모 심판위원장이 직접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나는 심판할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라며, ‘지도자 자격증도 없다’고 스스로 밝힌 내용”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모 당구심판위원장의 갑질 논란은 ‘치마 논란’까지 확대돼 결국 류지원 여자당구심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당구분야에 대해 사회적으로 안 좋은 이미지를 양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이번 심판자격증조차 없는 모 당구심판위원장의 임명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장은 거세질 전망이다.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서 대한당구연맹측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할 상황이라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제보자측에서 밝힌 당구연맹측 관계자의 발언에 의하면 연맹 측은 “심판위원장이 굳이 심판자격이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한체육회에서 유권해석을 내려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당구계의 목소리다.

류지원 여자당구심판은 지난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화리그가 이제 출범하는 마당인데 현재 당구계는 몸은 비대해지고 있는데 머리가 자라고 있지 않다”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깊이 되새겨 봐야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이 소식을 접한 인천에 사는 당구동호인 A모씨는 “요즘 당구계는 대회 상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당구 프로리그까지 출범할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는데, 심판위원장이 그동안 심판자격도 없었다는 얘기를 들으니 그야말로 할 말이 없다”며, “당구연맹의 퇴행적인 당구행정이 도에 지나친 것 같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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