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예술감독 선임에 대한 절차 공개정보와 대화의 장을 통한 시민에게 공개 사과가 해결점

안산축제비대위 소속 예술가가 안산시청 입구에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선발 과정를 공개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프리존,안산=김현무 기자] “취임 한 달 만에 이광기 씨를 안산시 관광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곧이어 자격이 안되는데도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으로 위촉된 것은 분명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해 7월 민선 7시 안산시장으로 취임한 윤화섭 시장은 선거캠프의 보은성 인사 의혹과 함께 자격논란이 되는 이를 축제의 예술감독으로 선임해 수개월째 시 안팎으로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2005년 시작해 매년 5월 초에 개최되는 거리극축제는 그간 잡음 없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던 터라 이번 자격논란이 되는 예술감독 선임으로 시민들의 신뢰문제와 예술가들의 반발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거기에 자칫 불공정과 불투명한 인사처리에 대해 행정소송과 행정심판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하루 속히 진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축제진행의 불안과 함께 시민들의 마음도 크게 동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태를 앞장서서 제기하고 있는 안산축제비대위는 예술감독 선임과정에 있어서 안산시와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윤화섭 안산시장)이 시민들과 예술가들이 납득할 수 있는 위촉과정을 공개하라고 시청 및 역사와 거리까지 나와 수개월째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시와 재단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제9조 1항 5~6호를 들어 청구정보 비공개 결정을 통보해 더 큰 비판을 자초하는 자충수를 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안산축제비대위 소속 예술가들이 안산문화광장에서 모여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선발 과정 의혹에 대한 항의로 '안산국제낙하산거리극축제'라는 현수막을 펼치며 집단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축제비대위는 행정적인 절차의 작위성을 감추기 위한 답변에 불과하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있는 대표자가 나와 시민들과 예술가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시와 재단은 거리극축제의 성공이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예술감독 한 사람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 크게 게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거리극축제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서라면 최종 권한자인 윤화섭 안산시장이 직접 대화의 자리에 나와 이번 사태를 풀 수 있는 대화의 시도가 시급하다는게 중론이다.

이에 수년 간 거리극축제를 지켜 본 한 시민은 “전임 시장들은 시민과 예술가들이 한마음으로 축제를 즐길수 있도록 도왔는데 이번 시장은 왜 이런 논란을 키워 시끄럽게 하는지 싶다”라며 “왜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고 마치 표리부동한 사람같다”라고 냉혹한 평을 서슴치 않았다.

한편, 안산축제비대위의 예술가들은 자신들을 축제의 도구로 인식하는 시와 재단에게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이들은 진정으로 시민과 예술가들을 생각하고 15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국제거리극축제의 불안을 진화하려면 하루 속히 윤화섭 시장이 대화의 장으로 나와 납득할 만한 설명과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제 65일 남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윤화섭 시장의 명확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예술가들의 호소와 시민들의 냉혹한 평을 기우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제대로 인식해 대화의 장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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