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11일 11시 시작돼 다음해 3월까지 개최되는 축제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지금 독일은 ‘장미의 월요일’ 쾰른 카니발 축제분위가 절정에 이르고 있어 세계인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의 쾰른 카니발  축제는 쾰른시에서 매년 11월 11일 11시를 기점으로 시작되어 다음해 3월까지 긴 기간 동안 개최되는 축제이다.

쾰른 카니발은 봄,여름,가을, 겨울이 아닌 또 하나의 새로운 계절이라는 의미에서 일명 '제5의 계절'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 축제는 지난 19세기 초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축제로서 3대 사육제 중 하나에 속하며, 수십 개의 카니발 단체가 참여해 3개월 동안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한다. 

쾰른 카니발이 개최되면 평상시 완벽한 치안과 질서를 자랑하는 독일의 쾰른시는 광란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는 축제가 지닌 일상에서의 일탈과 함께 참가해 즐기는 놀이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며  쾰른 카니발이 수백년을 이어 내려온 전통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쾰른 카니발은 처음 유럽의 사육제 전통 속에서 겨울철 추위와 굶주림을 이겨내기 위해 벌여진 축제 행사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축제는 대부분의 고대 축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쾰른 카니발 역시 삶의 길을 안내하고 화복을 다스리는 여러 신들을 마스크 분장을 통해 역사 현실로 불러내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이로써 쾰른의 사람들은 생존에 부정적인 악령들을 몰아내고, 삶의 풍요를 지켜주는 선신들을 기리게 된다.

특히 쾰른 카니발은 매년 11월 11일 11시 11분에 정확히 시작한다. 이는 11이라는 숫자가 카니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광대의 숫자이기 때문이다. 정확히 이 시간에 쾰른의 알트마르크트에서 광대복장을 한 시민들이 모여 '쾰른이여, 영원하라'는 의미를 가진 "Kölle Alaaf(쾰레 알라프)"라고 외치며 시작을 알린다. 

쾰른 카니발은  시작하는 시간이 매우 정확한 반면에 카니발이 끝나는 날짜는 유동적이다. 그이유는 카니발이 종교적인 의미의 행사로 부활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활절은 춘분 이후 첫 만월이 뜨는 일요일이기 때문에 카니발의 종료 날짜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쾰른 카니발의 행사가 점차적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면 장미의 월요일 행진 (Rosenmontag)’에서 정점을 이루게 된다. 그러나 우선 ‚재의 수요일(Aschermittwoch)’과 여인들의 목요일(Weiberfastnacht)’부터 거리 행진으로 이어지는 카니발 집회는 새해부터 그 본격적인 막을 올리게 된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단체들의 카니발 집회가 함께 열린다. 기독교에 뿌리내린 축제라는 점에서, 장미의 월요일의 날짜는 교회력에 따른다. 장미의 월요일은 재의 수요일 전의 월요일에 위치하게 되며, 그 뒤로는 선의 금요일과 부활절로 이어지는 사순절의 시기가 시작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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