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통신 매체를 통한 '양방향 소통 연극' 오는 7일 개막

'#나만빼고'연극 포스터 (제공=극단화담)

[뉴스프리존=이주미 기자] 대학로 최초로, 아니 세계최초로 연극 공연 중 관객들이 핸드폰을 켜고 배우들과 작품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신개념 참여형 작품이 선보인다.

극단화담의 연극 ‘#나만빼고(박상협 작, 연출)’가 3월 7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 익스트림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여러 가지 형식으로 관객 참여형 연극이 만들어져 왔지만 메신저(카카오톡, SNS)등 핸드폰을 이용하여 소통하는 연극은 없었으며 최근 유럽 쪽에서 관객 참여형 연극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는데, ‘#나만빼고’ 작품은 기존의 연극과는 달리 매우 이색적이며 독특한 기획이다.

'#나만빼고' 연극, EP 1. 엄마와 딸 _리허설 (사진=권애진 기자)

공연을 관극하는 관객들은 카카오톡 단톡방에 초대되고 주인공인 진욱의 친구가 되어 공연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 공연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관객들이 주인공의 친구라는 역할까지도 함께하여 관객 본인이 작품의 일원이 되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덧붙여 설명하면, 카톡이라는 대중화 되어있는 통신매체를 이용하여 관객들과 배우가 중간 중간 소통하는 공연으로 오픈 카카오 톡이라는 앱을 이용하여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걱정 없이 자유로운 익명으로 친구와 카톡 메시지를 나누듯 배우들과 부담 없이 공연에 참여할 수 있고 프로젝터로 여러 영상을 활용하여 더 큰 재미를 극대화 시킨다.

'#나만빼고' 연극, EP 2. 주말부부_리허설 (사진=권애진 기자)

과거부터 최근까지 온라인에서 개인방송이 새로운 미디어로 급부상 하고 있어 시청자들은 크리에이터들과 직접적인 소통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연극 ‘#나만빼고’는 연극에 존재하는 제4의 벽을 허물고 관객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한다.

'#나만빼고' 연극, EP 3. 식당 가족_리허설 (사진=권애진 기자)

[카톡 연극 ‘#나만빼고’ 시놉시스]

고백한번 해보지 못하고 나 홀로 이별 여행을 준비하는 찌질한 청년 ‘진욱’.
목적지 없이 터미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출발하는 대부도행 버스표를 끊는다. 대부도 여행 도중에 만나는 사람들을 보고 ‘진욱’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아프신 어머니를 위해 경주로 여행을 가려 하는 모녀의 만남, 대부도 바닷가에서 만난 주말부부 남편,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는 독특하고 재미있는 상황과 사람들, 아침에 식당에서 만나는 가족 이야기…. ‘진욱’이 볼 때는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저마다의 아픔들이 있는 사람들이고 이들을 만난 후 용기를 얻은 ‘진욱’은 서울에 도착해서 고백을 준비하는데…

'#나만빼고' 연극, EP 4. 게스트하우스_리허설 (사진=권애진 기자)

작품 안에 다양한 사람들의 군상이 보여 진다. 남자 주인공을 통해서 요즘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그리고 모녀의 사랑, 부부간의 사랑,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만남, 마지막으로 한 가족의 사랑... 한 작품 안에서 사람들 간의 다양한 세대와 관계를 보여주며 옴니버스로 다섯 가지의 비극을 담고 있다.

'#나만빼고' 연극, EP 5. 고백_리허설 (사진=권애진 기자)

박상협 연출은 “비극을 무거움과 눈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고 가벼움과 웃음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작품은 트렌디한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그것이 오직 신선함과 트렌디함을 위한 공연이 아닌, 비극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작용되어지고 있어서 관객 분들께서는 가벼운 마음으로 관극을 하다가 어느 순간 묵직하게 전해져 오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술은 변화 가능한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변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제작비 문제로 단기공연을 올리게 되지만 이번 공연으로 인하여 이 작품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많은 관객들이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장기레퍼토리로 확장 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단순히 소통을 위한 소통, 체험을 위한 체험을 위해 만든 작품이 아닌 새로운 형식을 통해서 작품의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는 예술적 신념이 확고한 연출의 의도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나만빼고' 연극, 출연진 (제공=극단화담)

이 연극에는 최진욱, 전세기, 이한섭, 황미선, 김달님, 권신혜, 박송연, 아히안, 안야, 조은진, 유승주가 출연한다.

새로운 형식의 재미와 에피소드로 지금까지 관객들이 경험 해 보지 못한 ‘#나만빼고’ 연극은 100분 동안 공연되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고, 인터파크에서 공연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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