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LASSIC 세계화에 앞장선다

손성돈 서울아트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왼쪽에서 네번째)의 분위기는 사뭇 차분하다.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SNG 음악연구소(경기도 안양시 소재)에서 만난 손성돈 음악감독은 지휘자로써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이 아닌 차분한 분위기의 젊은 청년이었다.

아틀란타국제지휘콩쿠르 2위 입상과 최고지휘자 탑3에 선정된 손성돈씨를 만나 ‘K- CLASSIC’의 의미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Q. 개인소개를 간략하게 하신다면?
A. 저는 기타와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던 소년이었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작곡을 공부하였고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습니다. 서른 살의 나이에 감사하게도 음악감독과 지휘자로 데뷔하게 됐죠. 그동안 저는 서울아트심포니, 리딩톤월드뮤직오케스트라, 안양아트챔버 오케스트라. 미국의 Gwinnet 오케스트라, 런던클래시컬 오케스트라 등 수많은 오케스트라를 상임과 수석 객원으로 지휘해왔습니다. 

Q. SNG 음악연구소라고 되어있는데 그 이름에 대해 먼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Stimulate(흥미를 불러일으키다) & Gratify(만족을 주다)라는 뜻으로 ‘음악’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연구소 대표로써 클래식, 국악, 팝, 재즈,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크로스오버하기 위해 작업하고 기획하며 기존의 클래식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과 현대적인 음악해석을 접목하려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Q. 오로지 음악에 매진하고 계신데 어떤 목표를 꿈꾸시나요?
A. 오케스트라 지휘자인 저의 삶에 감사함과 동시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작곡가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저의 해석을 더하여 전통을 지키면서도 손성돈 지휘자의 음악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악보를 공부하고 깊이 있는 해석을 담고 싶습니다.

Q. 아틀란타국제지휘콩쿠르 2위 입상과 최고지휘자 탑3에 선정되셨는데 소감 한마디?
A. 이번이 첫번째 국제대회 출전이었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제9회 ICWC국제지휘자콩쿠르’에서 심사위원과 오케스트라가 뽑은 최고의 지휘자 탑3에 선정돼 최종 2위로 마쳤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지휘자들과 함께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습니다. 저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고, 다음 국제콩쿠르를 준비하며 부담이 많지만 차분하게 집중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Q. 한국‧베트남 문화예술 교류사업을 순수민간차원으로 시작하신다고 하던데?
A. 2월 베트남에 방문했었습니다. 하노이 국립음대 소속 하노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 지휘자로 초청받아 하노이를 대표하는 전통 있는 국립학교와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기획했죠. 베트남 국립음대와 예술대, 국립예술교육 대학교 등에서 객원 교수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협의했습니다. 순수 민간외교 차원에서 시작됐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 양국가간의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에 시작이 될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베트남에서 손성돈 지휘자(가운데)의 명성은 대단했다고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요?
A. 지휘자로써 한국의 훌륭한 음악가들을 모시고  해외연주단체와 협연하는 무대를 기획, 세계로 나아가는 K-CLASSIC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현재 저는 서울시와 자매도시인 베트남과의 문화예술 교류 사업을 진행하며 가슴이 벅찹니다. 그리고 직접 베트남의 음악계와 교육 분야의 사람들과 교류해 많은 대화를 통해 어떻게 협력할지 알게 됐습니다.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계획인데 박항서 감독님의 영향도 있고 국가 간의 관심이 커지다보니 제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온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문화교류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로 발전되길 바라며 저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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