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보다 절박한 임무는 없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제국주의자들의 날강도적인 전쟁 위협이 무용지물로 된 것처럼 극악무도한 제재압살 책동도 파탄을 면치 못하게 돼 있다"며 미국을 정조준했다.

사진: 뉴스영상 갈무리

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말 했으며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력으로 보란듯이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우리 인민의 힘을 그 무엇으로도 억제할 수 없다는 것이 엄연한 현실로 증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메시지를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또한 현 정세에 대해 "우리에게 유리하게 발전하고 있다"며 "모든 것이 목적하는 바 그대로 돼 가고 있으며 사회주의 건설을 거침없이 다그쳐 나갈 수 있는 주·객관적 조건이 성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후 오랜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미국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대응이 주목된다.

회담 결렬 뒤 일각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전날 "이번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미수뇌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좋은 결실이 맺어지기를 바라마지 않았던 내외는 회담이 뜻밖에도 합의문이 없이 끝난 데 대해 미국에 그 책임이 있다고 한결같이 주장하며 아쉬움과 탄식을 금치 못해하고 있다"며 처음으로 회담 결렬 사실을 보도하며 미국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서한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현 시기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 데 선전·선동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며 경제발전에 방점을 찍었다.

김 위원장은 2차 당 초급선전일꾼대회는 18년 만에 개최된 것으로 이밖에 "수령의 혁명 활동과 풍모를 신비화하면 진실을 가리우게(가리게) 된다"면서 "수령에게 인간적으로, 동지적으로 매혹될 때 절대적인 충실성이 우러나오는 것"이라며 우상화 중단을 지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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