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시대정신을 문학으로 반영하는 미래지향적인 민족작가연합 창립 1주년 총회

민족작가연합 총회 단체사진 / 민족작가연합제공

[뉴스프리존,서울=문해청 기자] 민족작가연합(상임대표 김해화)는 지난 9일 서울 시민청 지하 2층 워크숍룸에서 2019년 ‘민족작가연합 정기총회’ 및 ‘민족작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민족작가연합’은 한국 사회의 기층민중을 대변하는 예술가 집단으로 올바른 문학을 이끌어가는 진보적인 문인단체를 표명하고 있다. ‘민족작가연합’은 문학을 통한 평화와 번영의 통일을 준비하며 남북통일방안에 힘쓰고 있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친일문학상 청산 작가모임>과 더불어 친일반역 문인상 폐지에 힘쓰고 있다. 이번 총회 행사에서 기관지 <민족작가> 제1호 출판기념 행사와 함께 치러졌다.

민족작가를 이끄는 노동자 시인 김해화 상임대표의 개회선언으로 시작하여 진관스님, 명진 스님이 자리를 빛냈고 박몽구 시인, 김창규 목사가 축사를 하였다. 목포에서 최기종 시인이 함께 했다. 나해철 시인은 공동대표로 추대되었다.

민족작가연합 봄 창간호 / 민족작가연합제공

문화 노동자 박준 가수 축가에 이어 마지막으로 "통일사회를 만들어 가는 예술적 모범을 창조해 나가자" 이철경 시인의 결의문 낭송으로 행사를 마쳤다. 자리를 옮겨 '인문학 까페 메아리'에서 시대응시에 대한 난상토론으로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이철경 시인 제공>

먼저 박몽구 시인이 민족작가연합 제 1호 출판기념행사 축사로 “회원의 정반 이상이 한국작가회의 소속인 걸 감안할 때 우리 문단과 사회를 보다 평등하고 다양하게 만드는 데 민족작연합의 역할이 적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라는 통일 염윈 시집을 펴낸 바 있다. 앞으로 더욱 지평을 넓혀 한군 문단을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바란다. 새로운 문학 이념을 표방하는 민족작가연합이 하루 속히 설자리를 단단히 하고, 입지를 넓혀가기 바란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해화 시인은 “예술을 한다는 작가들이 내세우는 소위 예술성의 기준은 무엇인가? 문학에 있어서는 말과 글을 잘 다듬고 엮어 바로 세우지 못한 세계관에 가냘프게 매달린 상상력을 버무려 맞춤법과 띄어쓰기 잘 지키며 그럴싸하게 시 소설 극본 산문 같은 장르로 형상화 해 놓는 것이 예술성인가?”

“예술성은 역사와 시대를 외면하지 않는 올바른 작가정신에 뿌리 내리고 있는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는 향기로움이다. 민족작가연합 첫 돌맞이 행사에 함께 해주신 여러 선배님과 동지께 진심으로 인사 올린다.”며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상임대표 김해화 시인 / 민족작가연합제공

다음은 민족작가연합 고문 김창규 목사가 동학농민혁명, 3.1자주독립만세운동, 4.19미완의 혁명, 5.18 광주민주화운동, 2017년 광화문광장 촛불민중항쟁까지 민중의 역사를 시(詩)로 묶어 출판한 ‘백년의 촛불’ 시집의 [권두언] 이다.

3.1만세 혁명을 이끈 선열들의 저 아프고 쓰린 들판과 산속에서 싸우다 전사한 녹두새가 울고 두견새가 목 놓아 처절하게 죽어갔다. 그 날의 민중들의 통곡 소리와 함께 만세 소리가 쟁쟁하게 들려온다.

독립 만세 소리와 함께 동학 농민들은 수탈에 찌들고 억압과 고통을 참지 못하고 일본군에 저항하고 싸웠다. 역사적으로 혁명은 그들 일본 군대와 맞서 싸우다 금강 곰나루에서 최후를 맞이하였고 이후 1919년 3월 전국 방방곡곡에서 분연히 떨쳐 일어나 일본의 식민지에 저항하였다.

그동안 우리는 이승만 독재자와 싸우다가 제주에서 4.3항쟁을 일으켰고 4.19학생 혁명으로 독재자를 심판하였다. 하지만 민주진영의 나약함으로 박정희 친일파 군사쿠데타로 인해 또 한 번 18년이라는 긴 세월을 어둠 속에 살아야 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눈물과 한숨 속에 떨며 살아야 했는지 민주주의 회복을 향한 역사 속에 죽어간 민족의 혼들이 3.1 백주년 기념 100인 시집 속에 살아 있다.

지나간 시간 들을 되돌려 놓을 수는 없다. 5.18광주 학살자 군사독재자들은 아직도 버젓이 거리를 활보하며 잘살고 있다.

광주시민을 학살한 주범들을 우리가 단죄하지 않으면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앞으로 올 찬란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 새로운 100년을 비극적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다. 3.1절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시인들은 친일문학상과 친일 문학인을 단호하게 배척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3.1절은 보수나 진보할 것 없이 빛내고 기려왔다. 하지만 요즘 소수의 무리들이 태극기를 욕되게 하고 3.1절을 폄훼하며 또한 5.18빛나는 광주시민의 항쟁을 폭도로 몰고 북한군이 내려와서 광주의 비극을 일으켰다라고 주장하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쟁이들이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다.

김창규 시인 축하인사 / 민족작가연합제공

3,1절은 혁명이니 만세운동이니 독립운동이니 말들이 많지만 3.1만세 100년은 지금의 역사적 시각으로 보았을 때 항쟁이요. 혁명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여기 시집에 함께 한 시(詩)속에서 주장하는 것은 역사를 똑바로 인식하고 시인들이 거짓의 역사를 물리치고 민주주의 산 역사 촛불혁명의 역사로 적폐를 청산하고 친일문학을 완전 청산하자는 취지 또한 담겨 있다고 할 것이다.

만주벌판 시베리아 중국의 대륙에서 총을 들고 싸웠던 항일독립운동가 사회주의독립운동가들의 업적과 여성독립운동가들도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 우리는 대부분 한국작가회의회원이며 자유실천위원회 시인들이다.

이 시집이 100만부 이상의 독자들이 있을 때만이 이 땅에 친일문학과 거짓말만 일삼는 정치인들이 끝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시인으로서 한 치의 두려움도 없다. 과거 보안사 사찰명단과 최근 블랙리스트 명단에 1만 명에 가까운 예술인들이 세상에 알려졌다.

그러한 자질구레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 같은 법령이 사라져야 한다. 유신의 악령이 아직도 살아 광주를 모욕하는 일단의 정치인들을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해야 한다.

3.1절 100주년 100인의 시집은 다양한 형태로 3,1혁명과 오늘의 현실을 은유적으로 상징과 비유로 쓰고 있다.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에 응축된 역사적 진실이 담겨 있는 이 시집을 만인에게 소개하며 알린다. 이 시집은 어떤 유명세나 영웅을 내세운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지 않았다.

100년 전 2천만 동포들의 염원을 오늘 이 땅 한반도 발붙이고 살아가는 7천만 겨레에게 아름다운 선물로 시집을 바친다.

돌아보면 한민족은 단일민족이었다. 외세의 침략전쟁에 끌려갔던 사람들과 위안부 여성들에게 우리는 3.1민족문학의 이름으로 3.1백주년 기념 100인 시인의 이름으로 만천하에 진리와 정의 자유 생명의 기치를 들고 선포한다.

민족작가연합 총회 / 민족작가연합제공

우리 민족이 고난 받을 때 어떤 나라도 도와주지 않았다. 4대강국은 우리를 분열시키는 데 앞장을 섰고 독립을 막았다. 그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북쪽은 친일파를 모두 숙청하고 독립운동가와 항일무장투쟁의 후손들을 높이 산다고 한다.

남쪽도 그래야 한다. 시집을 출간함에 있어 우리는 어떤 유명세를 더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부귀와 명예를 추구하는 일은 더더욱 아니다. 다만 슬프게도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100년이 지난 지금도 홀대를 당하고 있음을 슬프게 생각한다.

하여 우리는 동학농민혁명과 3.1절, 5.18정신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적폐청산, 도덕적으로 타락한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패하고 타락한 정치인들이 나라를 망치려 하고 있다.

3.1정신의 위대한 승리는 촛불혁명에 있고 5,18의 위대한 광주정신에 맞닿아있다 할 것이다. 그동안 갈라졌던 남북의 형제자매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4.27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한 사람이 아닌 100인의 시인들의 염원을 담아 이 시집을 세상에 내어놓게 되어 3.1항일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다음은 이철경 시인의 [결의문]전문이다.

이철경 시인 / 민족작가연합제공

앳된 봄바람이 우리의 마음을 녹이는 새봄이 왔다. 시련 많고 고난 많았던 우리 민족이 멍에를 벗고 잡힐 듯 민족의 봄은 우리를 감싸고 흐른다. 노력 없이 투쟁 없이 우리가 산 것이 아니다. 역사의 고비마다 노동의 힘 민중의 힘 민족의 힘이 뭉쳐 새 역사를 창조해내는 우리 모두 발전의 걸음을 걸었다.

남북정상회담으로 실제적으로 종전선언이라 할 수 있는 남북군사회담의 열매가 열렸고 냉전의 사슬을 풀었다. 꽃사슴이 뛰어노는 비무장지대가 평화의 화원으로 만들어지고 꿈결같이 아이들이 뛰어노는 평화의 한반도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이 할 일은 더 많아졌다.

촛불혁명으로 물리쳤던 독재의 뿌리가 다 뽑히지 못하고 5.18 유공자를 괴물이라고 버젓이 얘기하는 자유한국당의 김순례 김진태 이종명의원의 독설들. 자유한국당은 성조기를 휘날리며 미국에 기대어 반란을 통해 정권을 장악했던 전두환군사독재의 학살을 정당화하며 정의의 민족을 향해 독화살을 쏘고 있다.

우리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해 싸워야 한다. 거저 만들어지는 역사는 없다 더 이상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는 자유한국당의 악의 뿌리를 뽑아낼 것이다.

우리는 베트남 하노이 조미정상회담을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았다. 조미회담의 실무팀이 머리를 맞대고 조미정상회담 합의문을 만들었는데 트럼프가 예정에도 없는 영변 외 다른 핵시설도 폐기해야 한다는 역제안을 내놓으며 인내를 가지고 합의한 합의문에 서명을 하지 않았다.

조선은 미국의 핵전쟁 위협에 대한 억제력으로 핵을 개발하였으며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의 핵전쟁 위협의 완전한 제거다. 핵물질 생산을 완전히 중단하는 최종적인 비핵화조치를 실현하려면 미국도 그에 상응하여 주한미군 철수하고 한반도 핵우산을 철거해야 한다.

우로부터 이철경 시인과 상임대표 김해화 시인 등 / 민족작가연합제공

조선이 현 단계에서 트럼프의 역제안을 받아줄 수 없는 이유는 인민경제에 대한 제재 5건만 해제하라는 최소한의 요구이기 때문이다. 이것마저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트럼프의 커다란 실책이며 제국주의 미국의 자기중심적 오판이다.

미국의 지배적 힘을 물리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만들어 갈 때 우리는 미국의 식민지로부터 해방 된다. 미국은 그리 쉽게 남쪽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민족의 힘으로 미국이 물러날 수밖에 없는 지점에 와있다 칼자루는 우리 민족이 잡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중요한 시대에 우리 민족작가연합 작가들은 파괴적인 자본주의가 심어놓은 개인이기주의와 분열적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민족적이고 공동체적인 통일사회를 만들어가는 예술적 모범을 창조해 나갈 것이다. 서로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따뜻한 우애와 믿음으로 뭉쳐 정의를 실현해 나가며 통일된 조국을 안아올 것을 결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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