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무죽페스티벌' 포스터

대학로 연극 축제로 올해 5회째를 맞는 ‘무죽 페스티벌’이 지난 5일부터 6월 23일까지 대학로 동국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무죽 페스티벌’의 ‘무죽’은 ‘무대에서 죽을란다’의 줄임말로, 왜 연극을 배우 예술이라고 하는가를 진지하게 탐구하며 오롯이 배우만을 빛나게 담고자 2016년 대학로에서 창작극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는 5개 극단이 뭉쳐 시작한 연극 페스티벌이다.

극단들이 힘을 합쳐 릴레이 연극을 벌이는 이유는 장비와 인력을 서로 나누어 제작비를 줄이기 위함이다. 생계를 위해 다른 일들을 하며 돈을 쏟아가며 연극을 준비하는 배우들의 어려운 실정 상, 각 극단들은 포스터를 비롯한 인쇄물을 통합 제작하여 제작비용을 줄이고 홍보비용을 줄이는 등 상생을 위한 협력을 하고 있다. 

올해 '무죽페스티벌'의 주제는 ‘4ㆍ50대 명배우전’으로 참가작 8개 극단이 2주간씩 공연을 이어나간다.

첫 개막작인 연극 '적의 화장법‘(작 아멜리 노통브/ 연출 이재윤)은 프랑스 여성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2004년 출간된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비행기 연착으로 공항 대기실에 발이 묶인 남자 '제롬'에게 '텍셀'이라는 남자가 찾아와 기묘한 대화를 시도하는 내용으로 17일까지 이어진다.

'적의 화장법' 공연 장면/제롬 역 배우 이승훈과 텍셀 역 배우 서신우/ⓒ권애진
       제롬 역 배우 이승훈과 텍셀 역 배우 서신우/ⓒ권애진

연출과 배우들이 많은 토론을 하며 만든 배우 이승훈과 서신우는 "작가의 소설을 읽었던 관객, 다른 극단의 작품을 보았던 관객이나 둘 다 접했던 관객과 둘 다 접하지 못한 내용을 전혀 모르는 관객 사이에서 치열하게 고민을 한 흔적을 공연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5회 '무죽페스티벌' 전단-'브라더포인트','건축사와 아씨리황제','세월은 사흘 못 본 사이의 벚꽃','고린내'
제5회 '무죽페스티벌' 전단-'바보햄릿','경사프로젝트','Victim'

이어서 프로젝트그룹 하쿠나마타타 ‘브라더포인트’(3월20일~31일,작/연출 송요셉),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 ‘건축사와 아씨리황제’(4월2일~14일), 극단 종이로 만든 배 ‘세월은 사흘 못 본 사이의 벚꽃’(4월17일~28일,작/연출 하일호), 예술공작소 몽상 ‘고린내’(5월1일~12일, 작 황대현/연출 권혁우), 극단 진일보 ‘바보햄릿’(5월14일~26일,작 셰익스피어/연출 김경익), 극단 경사프로젝트 ‘경사프로젝트’(5월29일~6월9일,작/연출 정범철), 극단 Soulmate ‘Victim’(6월11일~23일,작/연출 황배진)으로 연달아 작품을 올린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주말과 공휴일 오후 4시이며 월요일도 공연이 있다. 만 14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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