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 광주백토로 만든 도자기 전시회 주최

천시회 개막 컷팅 모습. 사진=장효남 선임기자

[뉴스프리존,경기광주=장효남 선임기자] 조선왕조 500년을 같이 한 조선백자가 현대에 와서 주원료 ‘백토’가 없어 일본 백토로 근근이 그 모습을 이어오다 135년 만에 경기광주에서 백토가 발견되면서 조선백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 왔다.

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위원장 인간문화재 분청사기장 박상진)는 13일 오후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광주의 흙으로 빚은 도자의 美’를 주제로 광주백토로 만든 도자기 전시회를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소병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광주갑), 신동헌 광주시장, 박현철 광주시의회 의장 및 방세환 부의장, 박덕동 경기도의회 의원 등 중앙 및 지역 정계인사와 백토를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서강덕 광주화훼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청자와 분청사기 및 조선백자의 맥을 잇고 대한민국 도자산업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광주 도예가 15인이 광주에서 발견된 백토와 분청토로 제작한 작품들을 전시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박상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름답고 소중한 조선백자의 문화를 자손에게 물려주고 세계 속의 가장 아름다운 백자의 빛을 다시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이번 전시회의 취지를 보여 주었다.

그러면서 “이것이야말로 옛 선조들의 영광과 혼을 일깨우고 자랑스러운 ‘정통도자문화의 힘’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신동헌 광주시장. 사진=장효남 선임기자

신동헌 광주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전시회는 조선백자 원재료인 양질의 백토가 우리 광주시에서 출토되어 숙련된 도예인 들의 혼과 장인의 손으로 빚은 도자기 작품으로 그 취지와 뜻이 매우 남다르다. 조선왕실 500년 도자역사의 가치를 살리는 좋은 전시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헌철 광주시의회 의장도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회는 백자의 원료인 양질의 백토가 우리 광주시 역동지역에서 발굴되어 이 백토를 이용한 훌륭한 빛깔의 광주백자를 재현하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열리게 되었다”며 전시회가 열린 배경을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광주 백자는 조선시대 왕실과 궁궐에 필요한 음식업무를 담당하던 사옹원이 필요한 그릇을 만들기 위해 백자 제작소를 분원에 설치하게 되면서 광주도자기의 부흥기를 이끌었다”며 “이와 같은 광주 백자 재현을 위해 도예인 여러분이 우리 광주시 역동 지역에서 나온 백토를 가지고 정통성 있는 백자를 다양하고 특색 있게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회를 개최하는 만큼 성황리에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소망했다.

소병훈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경기도 광주는 조선시대 관요를 운영하던 유서 깊은 백자의 고향”이라며 “도자기는 물과 불과 흙이 있어야 제작이 가능하다. 당초 광주가 백자의 산지로 낙점된 가장 큰 이유는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춘 고장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 의원은 “문헌에만 존재했던 광주 백토가 광주의 도심 한가운데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모든 도예인 들에게 가슴 뛰는 소식”이라며 “광주 도예인들에 의해 광주의 백토로 빚은 작품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시공간을 뛰어 넘는 역사여행의 의미가 될 것”이라며 격찬의 말을 남겼다.

해외 출장 중인 임종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을)은 축전을 통해 “이번 전시회는 광주 도예인 들의 뜻을 모아 광주에서 발견된 백자의 소중한 원재료인 양질의 백토로 작품을 구현하여 전시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특히 더 남다르게 다가 온다”고 전했다.

이어서 임 의원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 말처럼 이번 전시회가 광주 왕실 도자기를 잘 보존하고 이어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도자 문화의 명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광주백토로 만든 도자기들 전시모습. 사진=장효남 기자.

이번 전시회는 3월 13일부터~3월 19일 까지 1주일간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아트홀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노영재(미강요), 심정섭(일송요), 이윤섭(이인도예), 조무현(오름도예), 한우람(도평세라띠끄), 이용백(구양요), 한일상(도평요), 조민호(단원요), 박상진(개천요), 박명배(수현요), 백영기(단선도예), 한기석(지평도예), 김은숙(명촌도예), 고영선(일봉도예), 신현철(신현철도예)이다.

한편, 전시회를 주최한 ‘광주백토사랑추진위원회’측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135년 전 조선의 흙으로 돌아가면서 마련되었다”며 “135년간 도예인 들의 목마름을 적셔준 백토와 분청토가 한 농장주에 의해 광주 역동 역세권 개발구역에서 발견되면서 도자산업의 부흥기를 꿈꾸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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