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뉴스프리존, 인터넷언론인연대 취재본부= 편집 정수동 기자] 중견 유통기업인 모다아울렛 천안아산점이 경영효율을 앞세워 일부 점포의 계약을 해지 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13년경 오픈한 모다아울렛 천안아산점(이하 모다아울렛)의 1층 식음료 편의시설인 ‘망고식스’ ‘파파이스’ ‘던킨도너츠’ 세 코너의 임차인과의 계약 해지과정에서다.

모다아울렛은 세 점포주에게 지난 2017년경 ‘매출이 안 나온다’는 이유를 들어 ‘매출액이 좋은 아동복 코너로 꾸미겠다’며 임대차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2차례에 걸쳐 표명했다.

 

 

모다아울렛은 이 같은 통고에 따라 ‘망고식스’와 ‘던킨도너츠’ 두 코너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를 밀어 붙였다. 하지만 ‘파파이스’ 코너에 대해서는 타인에게 권리금을 받고 양도하는 것을 받아주는건 물론 새로운 임차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망고식스’ 점포주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형평성을 잃었다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이유를 들면서 던킨도너츠는 모다아울렛측의 압박에 못 이겨 지난 1월 점포를 철수 했음에도 그는 매장 철수를 거부하고 있다.

한편 망고식스의 경우 2013년 오픈과 동시에 입점한 후 1차로 3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계약만기가 한참 지난 2017년 갑자기 구두로 해지통보를 받았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하자 계약서 조항을 따지면서 항의한 후 모다아울렛과 묵시적으로 계약 연장을 인정받으면서 영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모다아울렛은 망고식스에 대해서는 내용증명을 통해 2018년 10월 18일에 1차로 해지통보를 하였다. 이어 같은해 11월 30일에 2차로 해지통보를 지난 1월 11일에도 해지를 통보했다.

이런 가운데 망고식스 점포주는 모다아울렛이 지난 2월 8일 제기한 점포 명도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1인 시위 등을 통해서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무슨 사연이기에 ‘망고식스’ 점포주는 모다아울렛 측의 갑질을 주장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을까? 망고식스 점포주 A씨는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다음은 모다아울렛 천안아산점 ‘망고식스’ 점포주 A씨와 일문일답이다.

Q. ‘모다아울렛 천안 아산점’에 대해 말해 달라
A. “모다아울렛은 전국에 총 15개 점포를 운영 중인 중견 유통기업으로, 입점 브랜드들의 수수료와 유통 비용을 낮춰 패션기업에게 시스템을 제공하는 패션 전문 아울렛이다. 천안아산점은 지난 2013년 오픈했으며 KTX 천안아산역 인근에 있는 66층 짜리 펜타포트 건물의 1~3층에 입점해 있다. 건물 지하 1~2층에는 이마트가, 4~5층에는 CGV영화관이 자리잡고 있으며 나머지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Q. 모다아울렛에는 언제 입점한 것인가?
A. “지난 2013년 2월경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망고식스는 커피 등을 판매하는 식음료 코너였다"

Q. 모다아울렛과 계약 만료가 지난 2월 28일이 아닌 2020년 2월 28일 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A. "그렇다. 모다아울렛이 저희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한게 2017년 이기 때문에 계약 유효기간(자동 연장 3년)은 2020년 2월 28일 까지이다"

Q. 모다아울렛 측의 갑질과 특혜비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어떤 점이 문제라는 건가?
A. "파파이스는 2013년 입주때부터 특혜입주라는 소문 속에 입주를 하였다. 나갈때도 타인에게 앙도하여 권리금까지 챙기고 나갔다. 모다아울렛이 경영효율화를 진정으로 꾀한다면 세 점포 중 가운데에 위치한 파파이스를 무조건 포함해야 한다.

그래야 아동복 매장을 한다고 해도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 아닌가? 그럼에도 어떤 사정인지는 모르겠지만 파파이스는 계약을 연장해주고 양쪽에 있는 두 점포만 계약해지를 압박했다. 형평에 맞지 않다.

또 모다아울렛은 지난 2월 점포 앞에 cctv를 설치한 후 렌즈의 방향을 우리 매장 내부를 정면으로 겨누고 감시를 시작하기도 했다. 사기업인 모다아울렛이 사찰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이게 가당키나 한 행위인가 묻고 싶다"

Q. 모다아울렛 측의 그 같은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는가
A. "처음에는 천안아산점 담당자에게 파파이스 관련 특혜에 관하여 강력하게 항의했다. 그러다 자기들도 모르는 본사 윗분과 관련 있다고만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천안지점장에게 항의를 하니까 법대로 할테면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본사가 있는 판교에서 직접 1인 시위를 했으나 아무 반응도 없어서 지금은 천안점에서 1인 시위 및 플랜카드 시위를 하고 있다”

Q. 모다아울렛에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 
A. "일단 안하무인격인 갑질에 대하여 정중한 사과 및 빠른 시정을 바란다. 파파이스 와의 동등하고 공정한 대우를 요청한다. 또한 저희 망고식스 점포를 감시하는 전 근대적인 불법감시 카메라의 조속한 철거 및 점장 지시에 따라 무리를 지어 다니며 저지르고 있는 직원들의 무례한 태도 또한 시정을 바란다.

물건 박스를 주차장이나 2층 기계공조실 등 아무곳에나 쌓아놓게 해 66층의 주상복합 아파트까지 대형화재에 노출되게 만든 점도 시급을 요하는 중대한 문제로 빠른 조치를 바란다.

모다아울렛의 여러가지 갑질에 대하여 각 점포는 약자인 관계로 눈치만 보고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저희가 입주시 모다아울렛은 전국에 3곳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15곳으로 급성장하면서 갑질을 당연시 여기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

모다아울렛은 고객의 소리를 듣는 창구를 만들어야만 앞으로 더욱 큰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에도 고객의 소리나 불만사항 접수처가 없다. 본사를 방문해도 담당자가 없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중견 유통기업의 위상과는 전혀 걸맞지 않는 행태다.”

한편 이 같은 A씨의 주장에 대한 모다아울렛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아무런 답을 해오지 않았다. 또 현재 A씨를 상대로 명도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P변호사 사무실에 입장을 물었지만 “의뢰인의 허락이 없이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