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벙커맨' 포스터 / (제공=드림시어터컴퍼니)

SF연극제의 두 번째 작품인 드림시어터컴퍼니의 ‘벙커맨- 희망을 노래하라’가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막을 올린다.

최근 특히 SF장르에 대한 연극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페스티벌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어릴 적 우산 하나로 상상력이 자극되고,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저편을 여행하던 가슴 벅찬 기억을 더 많은 사람들이 간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시대 연극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페스티벌관계자는 이야기 했다. 첫 작품은 타임 슬립을 통해 사랑의 찾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창작집단 마이리턴의 ‘마이 리턴 웨딩’이었다.3월 6일 소극장 혜화당에서 막을 올린 SF연극제는, 올해 4회를 맞이하며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페스티벌이다. 

연극과 영화 양 분야에서 왕성하게 연출활동을 하며, 배우이기도 한 연극'벙커맨'의 연출 정형석/ ⓒ권애진

연극 ‘벙커맨’은 핵전쟁과 자연재해로 인류가 살 수 없는 곳이 된 2023년의 지구의 모습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며, 홀로 남은 삶이란 어떤 가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연출의 자전적이도 한 이야기를 음악극의 형식으로 풀어 낸 작품이다. 연극 ‘그놈을 잡아라’로 히트를 치고, 2017년 서울연극제에서 제작자로 대상을 수상하고, 2018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감독으로 대상을 수상한 정형석 연출의 작품이다.

연극 '벙커맨' 리허설사진_여자 역(김신영)과 남자 역(편준의)/ ⓒ권애진
연극 '벙커맨' 리허설사진/ ⓒ권애진
연극 '벙커맨' 리허설사진_ 남자 역(편준의)/ ⓒ권애진
연극 '벙커맨' 리허설사진_ 여자 역(김신영) / ⓒ권애진
연극 '벙커맨' 리허설사진_ 싱어송라이터이면서 가수 겸 배우로 무대디자인까지 참여한 다재다능한 배우 양상상/ ⓒ권애진

무대에서 인디 가수의 라이브 무대처럼 10여곡의 자작곡들을 연주하며 노래를 하는 배우 양상상은 “지난 삶의 단면들이 담긴 저의 노래들이 낯선 작품과 만나, 작품 속 주인공의 심리의 흐름과 잘 엮여져갈 때, 행복하고 짜릿한 쾌감이 있었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었다.

모노극에 가까울 정도로 극 전반부를 혼자 이끌어 나가고 있는 배우 편준의는 ‘벙커맨’을 행복한 사람이라 칭하며 자신 역시 아주 작은 것에서도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사람이 되길 희망한다고 이야기한다. 극의 중반부부터 등장하며 주인공과 알콩달콩한 케미를 보여주는 배우 김신영은 ‘벙커맨’이 꿈을 가지고 있음을 말하며, ‘누군가에게 그려질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고 밝혔다.

싱어(양상상), 여자(김신영), 남자(편준의)/ ⓒ권애진

'벙커맨'은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극은 관객들이 연극과 음악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MARK117의 'E.M.C'와 project ORZ의 뮤지컬 ‘리히터(REHEATER)'/ (제공=문화공감공존)

이어서 MARK117의 'E.M.C(Erase Memories Center)'(3월 27일~3월 31일,작 윌리엄 셰익스피어/각색 이태리/연출 서철), project ORZ의 뮤지컬 ‘리히터(REHEATER)-다시 한 번 따뜻해 질 수 있을까’(4월 3일~4월 7일, 작 이청희/작극 최천중/연출 정승환)의 공연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2019 SF연극제 포스터 / (제공=문화공감공존)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4시와 7시, 일요일은 4시이며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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