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애국시인 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한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 개최” [광야] 시(詩)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시민과 함게하는 테마시 낭송회 / 사진 =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는 30일 수성구 범어역 아트스트리트 무대에서 ‘오늘의 시인’ ‘정숙시인’의 초대 시(詩)를 통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를 시낭송가와 시인 및 예인회를 포함하여 55여명의 시민이 참석하여 개최했다.

먼저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 정대호 상임대표의 인사말 전문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 행사를 시작했다.

시인 이육사는 일제 강점기하에서 민족의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한 대표적인 시인이다. 그는 190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나 17세인 1920년에 대구로 이사를 와서 34세인 1937년 서울로 이사하기까지 약 17년을 대구에서 살았다.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 / 사진 = 문해청 기자

대구 생활 17년은 그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청장년기로 가치관이 굳어지고 이를 실천으로 옮긴 시기이다. 이 시기에 그는 민족을 위한 삶을 선택했다. 의열단에 가담하였고 1932년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으로 6개월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 때문에 1934년에는 피검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늘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실천적으로 항일운동을 했다. 1935년 위당 정인보의 집에서 신석초를 만나 평생 문학의 동료가 되었다.

이 해에 잡지 <<신조선>>에 <황혼>을 발표한다. 이것이 그의 본격적인 시활동의 시작이다. 그는 문학을 했으나 문학인으로보다는 항일운동가로 실천적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항일운동전선에서 그는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필요한 곳에 늘 있었다. 이런 삶은 늘 죽음의 그림자가 보였다. 그만큼 행동의 순간순간에 그는 괴뇌했을 것이다. 이 속에서 그는 인생을 성찰하고 깨달음을 얻는다.

그의 시는 바로 이러한 그의 삶의 파편들을 보여준다. 그것은 그 시대 최고의 훌륭한 시편들이다. 그는 낭만적 현실주의자였다. 식민지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었다.

총감독 이해리 시인 / 사진 = 문해청 기자

그 아름다운 미래를 위하여 현실의 고난은 늘 극복하여 넘어서야 할 대상이었다. 그가 현실의 가시밭길을 기꺼이 선택한 이유다. 그의 생의 마지막이 되는 길도 바로 그 길 위였다.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 참가했던 시민에게 정중한 인사를 담담하게 밝혔다.

이날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 행사의 총 감독을 맡은 이해리 시인은 “대구에는 이육사 시인 이상화 시인등 일제에 저항하며 시를 썼던 시인들이 있다. 시를 사랑하는 전문 낭송가들과 함께 이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청년기 17년 살았던 중구 남산동에 이육사 시인의 기념관이 건립되어 문화행사를 비롯해 역사교실 강의 등 행사가 계속 진행하길 바란다. 독립투사로 이육사 시인이 나라를 되찾으려다 북경 지하감옥에서 돌아가신 이육사 시인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을 수 있는 시민이 되도록 바란다. 하며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에서 더욱 노력하면 좋겠다.”고 잔잔한 소회를 밝혔다.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 시낭송은 우포늪에서, 정지영 낭송가 / 휴화산 이라예, 여상조 낭송가 / 봄, 조희경 낭송가 / 흰소의 울음 징채를 찾아서, 배정행 낭송가 /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 이소영 낭송가 / 미루나무와 담쟁이, 김은숙 낭송가 / 시극 (신 처용가) 순으로 진행됐다.

신처용가 / 사진 = 문해청 기자

다음은 ‘오늘의 시인’ ‘정숙시인’의 시(詩) [우포늪에서]이다 / 정숙시인 / 어느 날 문득 깨달았던 것이다. 생각 없이 / 아무 생각 없이 그저 흐르는 물은 / 꽃을 피울 수 없다는 것을, / 푸우욱 썩어 늪이 되어 깊이 깨달아야 겨우 / 작은 꽃 한 송이 피울 수 있으리라

퍼뜩 생각났던 것이다 / 사오천 만 년 전 낙동강 한 줄기가 무릎을 / 탁, 쳤을 것이다. 분명히 / 달면 삼키고 쓰면 버릴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거 / 제 속에 썩혀서 어느 세월엔가

연꽃 한 송이 꽃피울 꿈을 꾸었던 것이다 / 제 조상의, 조상의 뿌리를 간직하려고 원시의 빗방울은 물이 되고 / 그 물 다시 빗방울 되어 떨어져 / 물결 따라 흘러가기를 거부한 늪은, 말없이

흘러가기를 재촉하는 쌀쌀맞은 / 세월에 / 한 번 오지게 맞서 볼 작정을 했던 것이다 / 때론 갈마바람 따라 / 훨훨 세상과 어불리고저 / 깊이 가라앉아 안슬픈 긴긴 밤이었지만

세월을 가두고 / 마음을 오직 한 곳으로 모아 / 끈질긴 까시들을 뿌리치고 / 기어이 뚫어 / 세월들이, 오바사바 썩은 진흙 구디에서 / 사랑홉는 가시연꽃 한 송이 피워내고 만 것이다

이날 ‘오늘의 시인’ ‘정숙시인’의 시(詩)를 통하여 노랫말(정숙시인 작 처용가81) 가사편집 / 작곡, 노래 강규시인)을 지어 강규시인은 즉흥적으로 노래했다.

낭송가와 함께 / 사진 = 문해청 기자

(1절) 서방님 예, 등산하니라 질질 땀 흘리실 제/ 나는 예, 장구쟁이한테 갔지 예. 간질간질(반복) 중중모리(반복) 휘몰이(반복), 헉--/ 서방님 예, 그 장단 몰아치미, 내 궁뎅이 덩실덩실 (반복) 좋다--

(2절) 서방님 예, 자갈마당 땀질보다야 내캉 내캉 장구춤 덩실덩실 둥-실 둥-실 (그렇게 사는 게 좋지 않나요)/ 서방님 예, 어찌 우찌하시렵니까 간질간질(반복) 중중모리(반복) 휘몰이(반복)/ 내몸 내맘 장구되고 서방님 북채되어- 절-시구-- 좋--다

다음은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 시민참여 순서로 대금에 이갑식연주가, 이동수연주가, 하모니카에 김미선 시인의 섬 집 아기 외 2곡, 시낭송은 김순희시인, 박정남시인, 재미교포 수기나바꼬 등이 함께 참여했다.

‘오늘의 시인’ 정숙시인은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를 마무리하며 “벚꽃이 활짝 피기까지 여러분은 벚꽃의 어떤 모습을 보시나요? 저는 벚꽃의 뿌리를 봅니다.

행사 진행자 죄로부터 이해리 시인, 고경하, 제지현, 정지원 / 사진 = 문해청 기자

벚나무는 추운 겨울에 수분을 모두 빼서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가 봄이 오면 수분을 빨아들여 예쁜 꽃을 피워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네 삶도 벚꽃의 운명과 비슷하다. 고 생각한다.”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시인은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이다. 이육사 [광야]의 시(詩)는 ‘지금 눈 내리고 매화향기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했다.

참세상 진정한 시인으로 이육사시인의 노래처럼 삶을 살아가고 싶다하며 ‘오늘의 시인’으로 초대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모든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며 정숙시인은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의 감동과 감흥을 밝히는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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