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강원= 김종용 기자] 강원도 고성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강풍을 타고 속초로 번지면서 곳곳에서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고성산불이 난 지역의 한 도로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확인하고 있으며 인명 대피 규모와 피해 규모가 집계되지 않을 정도로 현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주민들은 2005년 양양 낙산 산불과 2017년 강릉산불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라며 힘들어 하는 상황이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성군 토성면의 한 도로에서 61살의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산불 피해로 인한 사고인지 등을 조사 중이며, 속초소방서는 지금까지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 피해 여부 확인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교육청은 속초 모든 학교 휴업령이 내려젔으며 오후 7시 20분 미시령 아래서 시작한 산불은 현재 여러 갈래로 나뉘어 바다 방향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다.

고성 산불로 사망자가 58세 김모 씨 추정되며 다행히 속초 시내에서 북쪽으로 번지고 있으나 속초고등학교 등 장사동 일대는 불길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 일대는 연기가 너무 심해 진입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장사동 고개는 통행이 통제됐다. 영랑호 인근에서는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얘기도 속속 들려오고 있다. 건물이나 민가 곳곳이 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다.

속초시 교동 일대 아파트 도시가스 차단되 있으며 평택에서 고성으로 수학여행을 떠난 한 중학생을 이동시키던 버스 2대가 불탔다는 제보도 있었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76번 버스에서는 30명이 고립되고, 용촌리 논두렁에는 3명이 고립돼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지역 콘도와 리조트에서는 투숙객들 대피에 분주한 상황이고, 주민들도 안전한 곳으로 황급히 피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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