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우리 사회가 가진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작품, 극단 수의 43번째 정기공연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가 4월 12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작년의 찬사를 이어받아 더욱 깊어진 감동으로 관객들과 따뜻함을 함께 나눈다. 작품에서는 교내 따돌림, 부양 문제 등 우리 사회가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는 문제들을 바라보고 있다.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의 일화를 통해 사회가, 또 개인이 가진 각자의 아픔을 직면하고 그것을 담담하게 들어준다.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에 떠오른 무지개처럼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아픈 현실 속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연사진_조원우(박완규),조병식(김재건), 조한수(박윤희) /(제공=극단수)
공연사진_조한수(박윤희),조원우(박완규),조병식(김재건),김정숙(최지혜),송희원(배현아) /(제공=극단수)

연극의 이야기는 충청도 어느 시골 변두리에 있는 폐관을 앞둔 영화관 ‘레인보우 시네마’ 영화관에서 시작된다. 영화관의 폐관을 계기로 주인 조한수와 초대 주인 조병식, 한수의 아들 조원우 3대가 모여 오랜만에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영화관을 둘러싼 각자의 추억과 사연을 펼치는 가운데 조한수의 죽은 아들 조원식이 계속 언급된다. 

공연 커튼콜 사진_조한구(박윤희),조병식(김재건),조원우(박완규) / ⓒ권애진
공연 커튼콜 사진_김정숙(최지혜),박수영(조성국),조한수(박윤희),조병식(김재건),조원우(박완규),신태호(한윤춘),송희원(배현아) / ⓒ권애진

늘 함께여야 했지만 마주보지 못한 채 피하고 살아왔던 가족들의 진심을 처음으로 이야기하게 되는 그 날, 영화관은 마지막 상영을 맞이한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야끼니꾸 드래곤’ 정의신 작가 특유의 휴머니즘과 국립극단 근대극 ‘가족’, 연극 ‘사랑별곡’, ‘황색여관’ 등 따뜻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각광 받고 있는 구태환 연출이 만나 위로와 카타르시스 서사를 잘 풀어낸 작품이다. 재일교포의 삶을 진솔하게 다뤄 왔던 정의신 작가와 현대 사회의 모습과 문제들을 풀어냈던 구태환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도 우리 삶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상처받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출연배우 사진 /(제공=극단수)

멋쟁이 귀염 가득한 할아버지 조병식 역의 김재건 배우, 구태환 연출의 페르소나로 조한수 역할의 박윤희 배우, 6년 만에 집에 돌아온 조원우 역의 박완규 배우, 조원우의 친구이자 그 이상의 소울메이트 신태호 역의 한윤춘 배우, 매일 극장에서 쉬었다 가는 아주머니 김정숙 역의 최지혜 배우, 통통 튀는 매력의 송희원 역의 배현아 배우, 인형 탈을 쓰고 다니는 비밀의 인물 박수영 역 김성철 배우 그리고 그의 언더스터디 조성국 배우는 초연 때 약간은 매끄럽지 않은 스토리의 진행에도 감정 가득한 독백들과 진심어린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작년에 이어 다시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배우들이 모두 이어 함께 하기에, 더욱 정리된 스토리와 더 진해진 감동들을 기대해 본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포스터 /(제공=극단수)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의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3시이며, 만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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