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폭 개각예고는 정총리 유임 기정사실화로 해석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조속한 개각과 청와대 개편 구상을 재차 밝힘에 따라 인적쇄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적쇄신과 관련, "지금 공석으로 있는 해양수산부 장관 등 꼭 필요한 소폭 개각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청와대 조직도 일부 개편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심기일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이른 시일 내 주요 분야 특보단을 구성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박차를 가하도록 당정관계와 국정업무의 협업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언급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실천해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하면서 나왔다.
 

이러한 언급에 미뤄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 달 초반에는 쇄신안이 발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여권내 전망이다.
 

설 연휴 전에 청와대와 내각의 진용을 부분적이나마 재구성, 설 이후 곧바로 도래하는 집권 2주년(2월25일)을 기점으로 새출발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의 이날 언급대로 비록 개각은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 인사와 조직개편의 폭은 꽤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국정의 연속성과 청문회의 부담 등을 고려해 내각은 크게 흔들지 않는 대신 국정의 컨트롤타워 격인 청와대에 큰 변화를 줘 집권 3년차를 견인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특히 박 대통령은 퇴진압박을 받아온 핵심 비서 3인의 업무범위를 조정함으로써 여론의 요구를 수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알려졌다.
 

비서 3인 가운데 적어도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은 업무조정 가능성이 크다는게 여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회견에서 3인에 대해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은 바 있지만 비판 여론이 커지자 이들의 거취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업무조정이 이뤄진다면 그간 김기춘 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위원회의 고정멤버였던 이 비서관은 자연스럽게 인사위원회에서 빠지게된다.
 

또 제1, 2부속실의 통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정책실을 부활시키는 방안, 경제수석이 정책팀장을 겸임하는 방안 등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건파동 등에 휘말린 민정수석실의 기능 재편도 점쳐진다.
 

이와 함께 신설되는 특보단은 정무특보와 홍보특보를 포함한 특보단 구성과 인선 등의 물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보단장으로는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여권 관계자들은 특보단 인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는 청와대 개편과 특보단 구성 등이 마무리되거나, 아니면 이런 작업의 일환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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