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에 의한 아픈 역사 속 부활 꿈꾼다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개성왕씨대종회(회장 왕윤현)는 지난 7일 경기도 연천군 미사면 아미리에 위치한 숭의전에서 전국에서 모인 개성왕씨 종친들과 지역주민들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숭의전 춘계대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숭의대제는 매년 춘계, 추계로 일년에 두번 개최되고 있다. 이날 춘계대제 초헌관으로 박성남 연천군 부군수, 아헌관으로 복기준 면천복씨 대종회회장, 종헌관으로 왕정사 숭의전 전감이 나섰다. 

개성 왕씨 숭의전 춘계대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한성재 사진작가).

봉조관으로는  왕재석 개성왕씨대종회 감사, 분헌관에는 복기홍 면천복씨대종회 부회장, 의성홍씨(대사), 신수희 평산신씨대종중서울화수회 감사, 유승봉 평산무송유씨대종회부회장, 배종주 경주배씨대종회 부회장, 서영준 이천서씨대종회양경공파회장, 강연철 금천강씨대종회 회장, 윤범재 파평윤씨대종회 부회장, 김현기 경주김씨대종회총무이사, 언양김씨대종회(대사), 조원규 횡성조씨대종회 이사, 김태헌 안동김씨대종회 부회장, 순흥안씨 탐진군파(대사), 이성준 함안이씨대종회 부회장, 김기달 상산김씨대종회 부회장, 정연웅 영일정씨포은공파종약원 사무국장이 담당했고, 봉례관에는 강성일 숭의전보존회 사무국장, 집례관에는 왕남철 개성왕씨대종회 수석부회장, 태축관에는 김재만 안동김씨대종회대경공파회장이 맡았다.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숭의전은 사적 제223호로 지난 1971년 12월 27일 지정됐다. 이곳은 원래 앙암사가 있었던 곳에 고려 태조의 위폐를 모시던 사당으로 건립됐다. 1399년 고려 태조를 비롯해 혜종, 성종, 현종, 문종, 원종(충경왕), 충렬왕, 공민왕 등 고려 8왕을 모셨으나, 세종 7년에 고려 태조, 현종, 문종, 원종 4왕만 봉향하는 것으로 축소된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1451년 문종1년에 숭의전이라 이름 짓고 고려조의 충신 16명, 복지겸, 홍유, 신숭겸, 유금필, 배현경, 서희, 강감찬, 윤관, 김부식, 김취려, 조충, 김방경, 안우, 이방실, 김득배, 정몽주 등을 배향토록 했다.

숭의전 춘계대제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한성재 사진작가).

한편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의 후손인 개성왕씨는 조선시대에 강화도와 거제도에서 20만명에 이르는 후손들이 바다에 수장당하는 등 수많은 우여곡절의 세월을 겪어 사실상 멸문의 화를 당했지만, 작년에 강화도에서 ‘제1회 개성왕씨 위령제’ 등을 통해 서서히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에는 5월 19일(음력 4월 15일)에 제2회 개성왕씨 위령제를 강화도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성왕씨대종회 왕윤현 회장은 “올해 숭의전 춘계대제는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멀리서 오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개성왕씨대종회가 조상들을 선양하는 일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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