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기범 선수 / 사진=AFC 제공

[뉴스프리존=조원상 기자] 지난 4월 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AFC 11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AFC 현 페더급 챔피언 문기범이 전 URCC 페더급 챔피언 이도겸을 그림같은 크로스 카운터로 1라운드에 무너뜨렸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1분여간 거리를 유지한 채 탐색전을 펼쳤다. 문기범은 우직하게 기다렸고, 이도겸은 타격 거리 밖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타격 거리를 좁힐 타이밍을 노렸다. 이도겸이 몇 차례 거리를 한번에 좁히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문기범은 타격이 유효한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팽팽한 긴장감이 유지되던 1라운드 종료 1분여 남은 시점, 이도겸이 무리하게 오른손 큰 훅을 노리며 접근했고, 그 순간 문기범의 크로스 카운터가 터졌다. 이도겸은 그대로 캔버스에 얼굴로 떨어졌고, 후속 파운딩과 함께 경기는 종료되었다.

경기 후 승자 인터뷰에서 문기범은 “이젠 AFC 페더급에서는 싸워보고 싶은 선수도 없다. 체급을 올리든 UFC에 가든 AFC라는 이름을 더욱 빛낼 수 있는 무대가 필요할 뿐이다”라고 자신감과 야망을 보였다.

사실 문기범은 최근 전적으로 보았을 때, UFC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의 전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통산 전적은 10승 4패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문기범이 상대했던 선수들이다. 그가 상대했던 선수들을 살펴보면 그가 전적대비 산전수전 다 겪으며 싸워왔음을 알 수 있다. 약한 상대가 없었다. 대부분의 경기를 단체의 강자들과 싸워왔다. 전, 현직 UFC 파이터인 윌 쵸프와 크리스 피쉬골드를 꺾은 것이 가장 인상적이다. 그가 패한 4전을 살펴보면 데뷔전에서 당시 12승 6패의 강자 사사키 신지(로드FC)에게 서브미션 패, 로드 FC에서 이광희와의 명승부 끝에 TKO패, 나머지 두 경기는 접전 끝 근소한 차이의 판정 패였고 상대도 DREAM에서 활약했던 35전의 베테랑 호돌프 마르케스와 판크라스의 강자 쿄스케 요코야마였다. 물론 패배는 패배이지만, 전적만으로 판단하기엔 꽤나 좋은 경기을 보여줘왔던 문기범이다.

최근 UFC의 분위기도 좋다. 최근 한 달여간 UFC와 신규 계약한 한국인 선수가 네 명이나 된다. 페더급 조성빈을 시작으로 최승우, 정다운, 박준용이 차례로 UFC와 계약했다. 3월 이전만 하더라도 정찬성, 김동현, 강경호, 최두호, 마동현, 김지연, 손진수 등 7명에 불과 했던 한국인 UFC 선수가 한 달세 11명으로 증가했다.

대내외적인 상황으로 보았을 때 문기범의 야망의 한마디는 꽤나 설득력있게 들린다. 어떤 무대에서건 페더급파이터 문기범의 다음 발자취가 매우 기대된다.

한편, AFC는 또다른 ‘트리플 타이틀전’이 준비된 ‘AFC 12 – Hero of the Belt’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이 입식 스페셜매치에 출전한다.

AFC 12 – Hero of the Belt
[라이트급 초대 타이틀전] 강정민 vs 유상훈
[밴텀급 초대 타이틀전] 송영재 vs 서진수

출전 확정 선수
[미들급 초대 타이틀전] 손성원
[입식 스페셜 매치] 최홍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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