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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5년... 그리고 오늘의 언론 현실과 과제
기레기는 언론사의 구조적 문제... 진실보도 위한 변화 노력 필요
  • 김현무 기자
  • 승인 2019.04.15 19:16
  • 수정 2019.04.17 08:21
  • 댓글 1
지난해 정부합동분향소에서 펼쳐진 세월호 참사 4주기에 참석한 유가족들이 보인다.

[뉴스프리존=김현무 기자] “세월호...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이정현 전 대통령 홍보수석), ... 제가 하여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데 까지 해 볼게요”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정부의 언론 장악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화 내용이다.

공영방송(KBS, MBC 등)이란, 정부나 광고주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신료를 주요 재원으로 활용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방송의 형태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전인 이명박 정부는 KBS 사장을 해임하고, MBC 사장을 사퇴 시키는 등 언론장악이 이루어져 공영방송이 아닌 정권에 충성하는 정부편향적 보도가 쏟아짐으로 말미암아 본연의 가치가 퇴색되고 말았다.    

이러한 전력이 박근혜 정부로 이어져 세월호 참사 당시 팽목항 현장에서 희생자 가족과 시민을 취재하던 기자들의 목소리는 외면되고, 데스크에서는 이와 정반대인 정권에 입맛에 맞는 기사와 방송을 앞다투어 내보기에 급급했다.

당시 본지 기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가 가장 많은 단원고 학생들이 살고 있던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었다.

참사 3일 후 안산고대병원에 희생자가 영안실에 안치되는 상황에서 한 희생자 삼촌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금 방송에서 나오는 모든 것은 거짓”이라고 눈물을 흘리며 목이 터져라 절규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함께 모여서 그 내용을 듣고 취재했던 기자들의 기사는 더는 인터넷과 신문 및 방송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와관련 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씨는 “망가져버린 언론의 피해자는 국민이다”라며 “사실확인도 없이 정부의 보도자료를 받아쓰고, 침몰한 그 날 사망보험금을 이야기하고 해경은 선수 위치에서 망치로 두들기기만 하는 등...방송이 거짓말이고 쑈”라고 기자들을 질책했다.

이에 현장에서 기자로서의 인식은 정부를 두둔하는 기사와 방송을 접할 때 괴롭기만 했으며, 근본적인 문제가 아닌 세모의 유병언과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 대한 시선돌리기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정부의 언론장악과 의도를 알 수 있었다.

그나마 JTBC가 선두에 서서 언론의 중립성을 잃지 않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를 해 올바른 언론보도를 했다는 국민의 찬사를 이제껏 받고 있는게 위안 아닌 위안이 되버렸다.

이제 참사 5주기를 맞이하면서 진상규명조차 부족한 현실이지만 언론의 근본적인 제도 및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할 것이며, 이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겠지만 진실을 규명하는데 기자들이 조금씩만 더 뛴다면 과거의 언론 장악은 이 땅에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기레기는 언론사의 구조적 문제가 가장 크지만, 조직 안에서 진실을 위해 뛰고 작은 변화일지라도 힘을 모아 움직인다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김현무 기자  k15412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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