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우진 기자] 별장 성폭력 사건의 중심에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15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다뤘다.

스트레이트 갈무리

이날 방송에 김학의 전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놨다.‘스트레이트’와 수차례 만난 윤 씨는 김 전 법무부 차관과의 인연부터 검찰, 경찰, 법원을 넘나들었던 전방위 로비 행적을 밝혔다.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서 공개된 인터뷰에 따르면 윤 씨는 10여 년 전 김 전 차관의 검찰 재직 시절 검사장 승진을 위한 인사 청탁에도 발 벗고 나섰다고 털어놨다. 유력 정치인의 가족과 청와대 주변 인맥 등을 동원해 김 전 차관이 검사장 승진 대열에 합류하도록 부탁했다는 것. 이와 함께 논란의 ‘별장 동영상’ 속 인물도 김 전 차관임을 처음으로 직접 인정했다.

윤 씨는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수차례 만안 자리에서 탁월한 인맥 관리 덕이었을까. 윤 씨는 수백억 대 부실대출 사건을 일으키고도 다치지 않았다. ‘스트레이트’가 단독 입수한 이 사건의 수사기록을 보면, 검찰의 수상한 ‘윤 감싸기’가 생생히 드러난다. 유령회사를 만들고 가짜 서류를 꾸며 240억 원을 부당 대출 받은 윤 씨를 재판에 넘기지 않은 것.

두 차례 수사도 검찰이 스스로 사건을 무마해 오히려 화를 자초했다고도 했다.곳곳에서 로비의 위력과 인맥의 후광을 등에 업은 윤 씨는 지금도 오히려 검찰을 ‘걱정’할 만큼 자신 만만하다. 언론에 오르내리는 성폭행, 뇌물 혐의 등 어느 것 하나 자신은 검찰에게 약점 잡힐 것이 없는데, 특별수사단까지 출범시킨 검찰은 성과를 내기가 어려울 거라는 얘기다. ‘애증의 인연’ 김학의-윤중천,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주변인들을 그들을 ‘의형제’라고 말했다. 빗나간 ‘형제애’가 불러온 파국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본격화된 검찰의 수사가 향후 어떻게 진행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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