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동 기자] 클럽 버닝썬이나 아레나 사건에서 경찰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고 있듯이 여전히 우리사회에 부패가 똬리를 틀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가운데 이를 척결하고 미래를 향해 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다.

전국 주요 반부패실천 시민단체들이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전국반부패기관협의회’ 출범을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

‘전국 반부패 기관 협의회 추진 준비위원회’(이하 반부패 추진위)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적으로 반부패청렴사회 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사회내 부정과 부패를 바로잡고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구현하며 향후 청렴사회 정착을 위한 각계 대표단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공식 출범식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역대 정권이 부패 개혁과 사정을 매번 실시하였지만 부패척결은 구호에만 그쳤을 뿐 성과가 미미하다”면서 “부정과 부패는 워낙 복잡하고 빙하의 수면 하에 있는 괴물적 존재이기 때문에 어떤 국가든지 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러나 구조적으로 난마처럼 얽힌 권력 부패의 벽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정치인과 정부·기업인·시민단체 및 개개 국민모두가 전시적이고 즉흥효과를 나타내기 보다는 실현 가능한 반부패정책을 발굴하여 투명한 국가 정치행정 및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부패 추진위는 이 같이 강조한 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대비하여 향후 선진국 수준의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경제성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사회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 시급하여 각계각층의 국민들의 힘을 결집하여 순수 민간주도의 전국 반부패 기관협의회를 출범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반부패 추진위는 향후 출범하게 되면 추진하게 될 주요사업을 국내와 국외로 나누어 설명했다.

먼저 국외 사업으로는 “▲한국 반부패시스템 모델 재설계를 위한 국제 반부패 기관 탐방 ▲국제 반부패지수 모형개발 ▲국제 반부패지수 및 국가별 순위 발표 ▲국제 반부패 기관 연계 정보 공유 및 제도 협의 ▲반부패 지도자 세계 포럼 본격 추진과 국제 세미나 정기개최 ▲한국 반부패 청렴 문화 홍보 강화”를 들었다.

이어 국내 사업으로는 “▲생활 속의 반부패 청렴 문화 확산 캠페인 강력 추진 ▲반부패 청렴 국민 대토론회 정기개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반부패 청렴순위 발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청렴도 순위발표 ▲정기 반부패 전문가포럼 개최 및 브레인스토밍 ▲청렴정치인 및 청렴공무원, 기업인 발굴 포상 ▲청렴 실천 우수 사례집 및 뉴스 레터 정기발간 ▲반부패 청렴 교육 강사 및 인력 양성과 교육 훈련 제도설계 및 제안 ▲정치·행정·사회·교육 등 각 사회분야별 부패친화적요인 발굴 및 대안제시”등이다.

향후 구성될 ‘전국 반부패 기관 협의회’는 고문단 약간 명과 전국 17개 광역 시도별 지역위원회를 둔다. 이와 함께 분과위원회는 정치계 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여성계 노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과학기술계 지방자치단체 탈북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직한다.

‘전국 반부패 기관 협의회’는 전국 150개 주요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직능단체 대표단을 구성한다. 또 국제협력단은 국제투명성기구(T1) 등 국제 반부패기관과 연계를 꾀한다.

현재 참여 의사를 밝힌 단체는 한국반부패정책학회, 부정부패추방시민실천회, 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 등이다.

반부패 추진위의 박흥식 추진위원은 “사법부패 척결 등이 하나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민 전체가 총 반부패 궐기대회를 해야겠다는 의미에서 협의회를 구성하려고 한다. 단체들이 전부 동참해주기 바란다.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주시기 바란다. 우리 시대의 과제”라고 당부했다.

한편 반부패 추진위는 전국 10만 명 회원 동참을 추진 중이다. 공식 출범식 일시 및 장소는 추후 공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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