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304명의 아까운 인명이 희생된지 오늘로 만 5년이 되었다. 2014년 4월 16일 아침 9시 경부터 전 국민의 눈을 잡고 가슴을 치게 만들던 3~4일, 초기 탈출자 172명을 제외한 배와 함께 가라앉은 304명은 누구도 가족의 품으로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가족은 물론 상식적인 국민들도 왜 세월호에서 그렇게 많은 인명이 죽어야 했는지 아직도 속 시원히 알지 못한다. 배가 기울 때 왜 속히 퇴선명령을 하지 않았는지,  

배가 기울며 침몰하던 상황이 중계된 TV화면 속 세월호는 중계가 시작 된 9시 경부터 무려 1시간 가까이 물 위에 있었음에도 승조원들은 탈출하면서 승객들은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지, 그 시간이면 모든 승객이 배를 탈출하고도 남을 시간이었는데 그들은 끝내 배 안에서 배와 함께 산화했다.  

이를 목격한 가족들은 누구라도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책임있는 당국에 그 진상을 알려달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당시 집권당인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정부는 이를 묵살했다. 되도록 숨겼으며, 국민적 요구에 의해 꾸려진 진상조사위의 조사방해를 위해 조사위 부위원장이 사퇴하거나 조사위의 조사를 노골적으로 방해했다.  

의문은 꼬리를 물었고, 시간이 갈수록 유가족들의 분노는 에스컬레이트 되었다.

국민들도 함께 분노했으며 이는 끝내 박근혜 정권의 몰락을 불렀다. 박근혜의 탄핵과 단죄는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에서 꼬리가 잡히기도 헸으나 근본적 시작은 세월호다. 세월호가 기폭제다. 세월호는 따라서 박근혜 일파에게 저주스런 존재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인가...세월호 문제만 나오면 알레르기 반을을 일으킨 저들 집단은 결국 세월호 5년을 추모하는 날인 2019년 4월 16일 또 다시 악담과 망언을 통해 스스로 죽는다.

지금은 삭제된 차명진의 페이스북 글 전문 ⓒ편집부

자유한국당 부천 소사 지역위원장이자 전직 2선 국회의원인 차명진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죽은 자식 뼈를 발라 먹는다”거나 “회 쳐 먹는다”는 끔직한 말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문제가 되자 글을 삭제하고 ‘사과’라는 것을 했는데, 애초 사용한 단어들의 끔직함은 읽는 모든 사람들의 살을 떨리게 하는 말들이다.  

세월호가 부담스럽고 유족들의 진상조사 요구를 비판하던 ‘일게이’들은 자신들의 배설처인 ‘일베’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어묵’에 비유하며, 유족들 농성장 곁에서 어묵을 먹는 인간 이하의 짓도 서슴치 않았다. 오늘 차명진이 시용한 단어들은 바로 그의 연장선이다. 따라서 차명진을 인간으로 보면 안 된다.  

정진석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 편집부

또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자 4선의 다선이며, 청와대 정무수석, 여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정진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이제 징글징글해요' (이게) 오늘 아침 받은 메시지"라며 지인으로부터 받은 문자를 소개했다.

그리고 이 글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자 정 의원 측은 "세월호 유족들을 향해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정치권이 세월호를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부분에 대한 의사표시"라고 해명했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면하는 일본 아베 수상 등에 대해 분노한다. 그렇지만 일본 자민당 등 우파인사나 정부는 우리의 분노에 대한 근본적 이유까지 부정하고 싶어한다.

우리가 지금도 분노하는 이유는 소녀상으로 다 나타나 있다. 소녀상은 “이 소녀들의 恨과 아픔을 진정한 사과를 통해 풀고 싶다”이다. 피해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가해자들의 진정한 사과다.  

그러나 원인을 제공한 가해자 측인 일본은 원인제공을 부인하며 있었던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싶어 하고, 피해자들이 이제 좀 그만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계속적으로 피력해 왔다. 아베 등 군국주의 후예들은 “제발 좀 그만 을궈먹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직간접으로 계속 말해 온 것이다.  

그리고 끝내 그 불편하고 부끄러운 실체를 덮기 위해 알량한 10억 엔을 제시했다. 조건은 한일간 우호를 위해 다시는 이를 문제 삼지 않는다는 ‘불가역적 합의’...

그런데도 박근혜는 그걸 덥석 받았다. 그리고 진짜로 ‘불가역적 합의’를 발표해버렸다. 당사자들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분노했으며 합의를 거절했다. 정부는 가난한 몇몇 할머니들을 돈으로 회유하려 했고 여론은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지금 ‘화해치유재단’은 어디로 갔나?  

피해 당사자들이 원하지 않는 합의는 합의가 아니다. 그 실체를 우리는 이미 ‘화해치유재단’의 운명에서 본다. 그럼에도 지금 차명진이나 정진석은 세월호 유족들이 박근혜처럼 돈 얼마를 받았으니 된 거 아니냐는 아베식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수구 보수들에게 ‘토착왜구’란 표현을 쓰는데, 오늘 차명진과 정진석 류는 자신들이 곧 ‘토착왜구’의 인식을 갖고 있음을 자백한 셈이다.  

나경원이 반민특위가 국론분열의 원인이었다는 식으로 말했다. 일제 강점기 35년 동안 일제의 앞잡이가 되어 민족을 핍박하고, 그 대가로 출세와 돈까지 거머쥔 인간 흡혈귀들을 최소한이나마 처결해야 민족정기를 세월 수 있다고 대한민국 제헌국회가 합의하여 만든 국가기관이 반민특위다.  

하지만 이승만은 그들 흡혈귀들의 인간사냥 수법을 자신의 정치적 반대파 숙청에 써먹고 싶어 했다. 그래서 반민특위 산하 특별경찰(특경)들이 잡아들인 일제시대 흡혈귀들을 풀어주고 싶었다. 그들을 풀어주면 더욱 자신에게 충성할 것이란 계산이었다. 하여 반민특위를 무력화 시키려고, 특경대를 경찰이 습격하도록 했다. 국가 경찰이 국가기관을 습격한 사례가 반민특위 사례다. 

이것이 국론분열의 원인인가?

나경원은 국론분열의 원인이라고 했다.  나경원의 인식은 국론통합이란 무조건 인민은 정권에 충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재정권이든 일제 식민정부든 정권에 인민이 충성하는 것이 국론통합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지금 그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하면서는 또 문재인 정권의 하는 일이 사사건건 반대하고 방해한다. 그의 인식과 논리대로라면 그 스스로 국론통합에 반대되는 일을 하고 있다.

결국 저들의 인식과 사용하는 언어라는 것이 자신들의 권력향유에 반대되면 처결해야 한다는 인식이다. 자신들 반대파가 위안부 할머니든 세월호 희생자 유족이든 일제 강점기 핍박받은 민중이든 다 그렇다. 그래서다. 나는 오늘 차명진과 정진석에게서 나경원에게서 친일파를 본다. 2019년 4월 16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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