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은 기자 ] 지난 17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법정구속된 지 77일만에 보석으로 석방됐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수감돼있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왔다, 김 지사는 승합차를 타고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김경수 지사가 승합차를 타고 나가는 와중, 테러를 가하려고 쇠막대기를 들고 김 지사가 탄 차량을 찌르려는 소위 ‘보수 단체가’ 있었다. 해당 사실을 <경향신문> 만이 사진으로 짧게 보도했다.

이같이 대한애국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태극기 모독단은 박근혜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 앞에서 ‘박근혜 석방’을 외치며 수십채의 천막을 치고 난동을 부리고 있는 있는 중이다.

그런데 <경향신문> 사진 속 경찰들을 보면, 테러를 가하려는 태극기 모독단을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하기는커녕 구경하고 있다. 엉성한 그물과 우산으로만 쇠막대기를 가로막고 있을 뿐이다.

김경수 지사가 승합차를 타고 나가는 와중, 테러를 가하려고 쇠막대기를 들고 김 지사가 탄 차량을 찌르려는 소위 ‘태극기 모독단’이 있었다. 해당 사실을 ‘경향신문’ 만이 사진으로 짧게 보도했다.

집회에서 저런 흉악한 일이 일어났다면 당장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이 당연하다. 누군가 물리적으로 심하게 다칠 가능성이 있으니까. 경찰은 그럼에도 태극기 모독단이라서 잡아가지 않는 건지 참 궁금할 따름이다.

평소 태극기 모독단들이 거리에서 욕설을 쏟아내고, 지나가던 사람들을 폭행하는 등 상식 밖의 행위를 벌여도 경찰들이 제대로 제지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이번에는 아예 대놓고 보호까지 해주나보다.

이같은 사건에 대해선 당연히 관할 현장 보안 책임자든, 관할 경찰서장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쇠막대기로 찌르려던 자를 당연히 피의자신분으로 전환하고 체포해 수사해야 한다.

지난달에도 대구 서구 내당동 무침회 골목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수상한 여성에게 ‘날계란 테러’를 당할 뻔한 걸, 한 경찰관이 설득해 막은 바 있다. 그만큼 테러의 위협은 언제 어디에서나 잠재돼 있다.

태극기모독단이 긴 쇠막대기로 김경수 지사가 탄 차량을 위협하고 있음에도, 경찰들은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다.

최근에 청와대 경호원의 기관총 노출 사건을 가지고 언론은 며칠을 대서특필하며 떠들어댔다. 그런데 이런 흉악한 사건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는 게 언론의 현실이다. 이건 절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선 안 된다. 많이 알려져야 한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민갑룡 경찰청장을 향해 “최순실이 임명했다는 의혹이 있는 이철성 경찰청장 시절에도 이러진 않았다. 이렇게 태극기 모독단을 봐주는 걸 보면, 혹시 태극기 모독단과 유착관계라도 있는 것 아니냐”라고 꾸짖었다.

특히 쇠막대기로 위협해도 멀뚱멀뚱 쳐다만 본 의왕경찰서를 향해서는 “태극기 모독단이 (박근혜 석방을 외치며)서울구치소 주변에 40개나 되는 텐트를 불법으로 치고 있음에도 한 마디 제지도 없다"며 응징취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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