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은 기자 ] “4.19혁명과 관련해서는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역사인데, 그때 정권이 국민들을 향해서 총을 쐈다. 똑같은 일이 20년 뒤인 1980년에도 벌어졌다. 그때도 국민들을 향해서 총을 쐈다. 그 정권들은 자유한국당의 전신 정권들이다. 자유한국당이 지금도 이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치 폭력이 아직도 자행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자한당을 꾸짖었다. 4.19 혁명과 5.18 광주민중항쟁 당시 국민에게 총을 쏜 정권을 뿌리로 한 정당이 자한당이기 때문이다.

자한당 내에선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고, 친일파에게 면죄부를 쥐어준 이승만을 ‘국부’로 떠받들려는 움직임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들이 국정교과서를 그토록 찬성했던 것도 그와 맥락이 일치한다.

또 최근엔 자한당 내에선 대놓고 5.18 광주민중항쟁을 폭동으로 부르고, 또 ‘북한군 600명 개입설’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지만원을 국회에 초청까지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렇게 자신들의 뿌리 정권들이 국민에게 ‘총 쏜’ 만행을 반성하기는커녕 여전히 엽기적인 정치폭력을 자행 중에 있는 것이다.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유가족을 상대로 엽기적 망언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는 차명진 전 자한당 의원. 물론 그 이전에도 세월호 관련 망언을 일삼은 자한당 인사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 KBS

박 최고위원은 이어 자한당의 세월호, 강원 산불과 관련한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언급한 뒤 “이런 데서 알 수 있듯이 신색깔론에 기반한 혐오 정치, 허위조작 정치로 국민을 편 가르기하고 여전히 거기서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하는 것이다. 이 악습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이 악습을 끊어내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런 조언에도 자한당은 반성하기는커녕 박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오는 22일 제출하겠다고 했다. 자신들이 이승만과 전두환을 비호하지 않고 꾸짖었으면, 또 세월호 관련 수많은 망언과 가짜뉴스 퍼뜨리기를 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이런 조언도 안 나왔을 텐데, 오히려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니 빈축을 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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