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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5월 첫째 주~둘째 주 공식선정작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댓글부대>, <단편소설집>, <공주들>
  • 권애진 기자
  • 승인 2019.04.21 10:11
  • 수정 2019.04.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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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40회 서울연극제 남명렬 예술감독 /(제공=서울연극협회)

[뉴스프리존= 권애진 기자] 제40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남명렬)가 오는 2019년 4월27일부터 6월2일까지 37일간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울연극제는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40년 동안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연극축제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공식선정작 10편의 공연과 함께, 아르코예술극장 앞 포토존과 홍보부스 설치·운영하고,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읽기’ 등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울연극제의 지난 4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마주보는 ‘학술제 &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4월27일 오후 5시 마로니에공원에서 '온리대학로' 연극인 퍼포먼스와 함께 개막이 선포된다.

공식선정작 1 <어떤 접경지역에서는(극단 사개탐사)> 5.3~5.12 동양예술극장2관

“우리 마을은 둘로 갈라졌네, 온 나라가 기뻐하고 있는데...”

공연사진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2 /(제공=서울연극협회)

<어떤 접경지역에서는>은 국가 통일이라는 거대담론을 현재 우리의 문제로 현실성 있게 그려낸 창작극으로 2018년 권리장전_분단국가 페스티벌을 통해 초연되었다. 사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경쾌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기도 했다.

<어떤 접경지역에서는>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8개월 뒤 남북통일이 된다는 가상을 배경으로 통일을 향한 기성과 젊은 세대의 우려와 갈등, 빈부격차, 접경지역 난개발과 대기업의 개입 등을 소재로 묵혀두었던 사회 속의 갈등들을 꺼내놓고 한층 가깝게 다가온 통일을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또한, 지난 과오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용서, 사회경제적인 세대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린 희망적인 통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한다.

배우들의 호연과 경쾌한 연출

작품을 감각적인 연출한 박혜선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어떤 접경지역에서는>은 2018년 초연 당시 관객들로부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 “배우들의 호연과 드라마의 맛깔스런 조화”, “있을 법한 가상 속에서 답답한 현실이 느껴졌다”, “극단 사개탐사 박혜선의 감각적인 연출력에 실력파 배우들의 찰떡 호흡과 시대의 고민을 담은 홍지현 작가의 빼어난 텍스트가 더욱 빛을 발했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서울연극제에서는 더욱 밀도감 있는 캐릭터와 세대 간의 고민을 안고, 밝고 경쾌한 무대연출로 관객들에게 현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공식선정작 2 <댓글부대(극단 바바서커스)> 5.3~5.12 동양예술극장3관               

2018 월간 한국연극 공연 베스트 7, 한국극예술학회 올해의 작품상 선정작

공연사진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2 /(제공=서울연극협회)

지난 2018년 재공연 매진 행렬에 이어 월간 한국연극, 한국극예술학회 등에서 수상을 기록하는 쾌거를 남겼던 극단 바바서커스의 연극 <댓글부대>가 서울연극제와 함께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다. 작품은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2년 국정원 대선 개입 이후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인터넷 여론조작을 다루고 있다. 

<댓글부대>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장강명 작가는 연극에 대해 ‘과연 이 작품은 연극이어야 했다’며 ‘<댓글부대>가 사이버공간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구현했는지 직접 가서 관람하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은진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극과 현실의 경계 속 우리 시대의 요지경

<댓글부대>는 방황하는 20대 청년,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지만 기득권이 되어 현실과 타협한 중년, 그리고 경제성장과 독재 하에서 부와 권력을 독식한 노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물들을 통해 촛불 이전 한국의 현대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극중 수수께끼의 조직 ‘합포회’로 대표되는 권력 구조와 이를 둘러싼 정치, 경제, 언론의 실상이 드러나는 모습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시대의 요지경이 그대로 투영된다.

공식선정작 3 <단편소설집(극단 적)> 5.3~5.12 SH아트홀                                    
<단편소설집>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스승과 제자, 그 가깝고도 먼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의 승자는 누구?

2016년 초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단편소설집>은 2000년 퓰리처상 수상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상실과 자아찾기’라는 오랜 탐구가 응집된 작품으로, 스승과 제자 두 캐릭터 간의 심리적 긴장감과 엎치락뒤치락하는 힘의 변화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이곤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작품은 자신이 이뤄낸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스승과 기성세대를 넘어서 성공하기 위해 심적 고통을 겪는 제자 사이의 팽팽하고도 섬세한 줄다리기를 그린다.

공연사진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2 /(제공=서울연극협회)

각종 연기상에 빛나는 전국향・김소진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무대

스승과 제자 역할에는 각각 2017년 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하고 2018년 <신의 아그네스>, <애도하는 사람>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로 대표배우 전국향과 2017년 영화 <더 킹>으로 청룡영화상, 대종상영화제,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쓴 김소진이 맡았다. 초연당시 두 배우는 “두 캐릭터 간의 팽팽한 심리적 긴장감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힘의 변화를 아주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공식선정작 4 <공주(孔主)들(극단신세계)> 5.4~5.12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공주들>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구멍 공(孔), 주인 주(主).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

<공주(孔主)들>은 구멍의 주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 공창제로 시작해 일본군 ‘위안부’-한국군 ‘위안부’-미군 ‘위안부’-베트남 한국군 민간인학살-기생관광-현대의 성매매까지 다루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역사의 메커니즘을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으로 읽어낸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가부장제, 민족주의, 자본주의의 체제 속에서 키워지고, 만들어지고, 이용되는 공주들은 국가와 사회, 가족과 타인을 위해 자신들의 구멍을 희생하며 살아간다. 

김수정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주들>은 ‘김공주’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 역사 100년사를 통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이러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떤 입장에 서야할 것인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한다.

공연사진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2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구멍으로 들어가시겠습니까?

극장은 ‘김공주’의 몸을 상징한다. 극장의 세 개의 문은 관객들의 입‧퇴장로이자 배우들의 등‧퇴장로로 김공주의 윗구멍, 아랫구멍, 뒷구멍을 상징한다. 관객들은 스스로 세 개의 문(구멍) 중 하나를 선택해서 극장에 들어오게 된다. <공주들>의 등장인물들도 끊임없이 세 개의 문(구멍)을 통해 김공주의 몸(극장)에 침범하여 ‘김공주’의 삶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극장 공간을 활용한 형식은 관객들에게 관람자의 역할과 동시에 ‘김공주’의 삶에 영향을 주는 행위자의 역할을 부여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김공주’의 몸을 침범하여 한 사람의 삶을 같이 살고, ‘몸소’ 공연을 관람하게 되는 색다른 경험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

2019 제40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4월28일부터 5월30일까지 대학로 일대 및 서울 시내에서 프린지 '서울창작공간 연극축제'로 19단체의 탈극장 야외공연이 이뤄진다.

특별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연극배우과 함께하는 즉석 '희곡읽기'가 5월4일부터 5월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 마로니에공원에서 진행된다.

권애진 기자  marianne70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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