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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5월 셋째 주~넷째 주 공식선정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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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5월 셋째 주~넷째 주 공식선정작
<집에 사는 몬스터>, , <대한민국 난투극>, <중첩>, <데모크라시>
  • 권애진 기자
  • 승인 2019.05.10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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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권애진 기자] 제40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남명렬)가 오는 2019년 4월27일부터 6월2일까지 37일간 대학로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서울연극제는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하여 40년 동안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연극축제다.

이번 서울연극제는 공식선정작 10편의 공연과 함께, 아르코예술극장 앞 포토존과 홍보부스 설치·운영하고, 시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희곡읽기’ 등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서울연극제의 지난 4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마주보는 ‘학술제 & 토크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선정작 5 <집에 사는 몬스터(라마플레이)> 5.17~26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집에 사는 몬스터>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서울연극제에서 선보이는 더욱 높아진 완성도의 작품

임지민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우란문화재단의 창작개발지원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작품은 2018년 1월 트라이아웃 공연을 가졌고, 뒤이은 8월에 약 2주간 CJ문화재단 공간지원으로 대학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났다. 이 공연은 데이비드 그레이그(David Greig)의 희곡 ‘the Monster in the hall’을 연출가 임지민이 인간 관계성에 대한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관점을 새롭게 접목시켜 만든 작품으로, 평단과 관람객의 많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공연사진 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 /(제공=서울연극협회)

4면 무대, 4면 객석이 선사하는 색다른 경험

<집에 사는 몬스터>는 블랙박스 형태의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무대와 동선이 업그레이드되어 또 다르게 표현될 예정이다. 블랙박스 전 공간이 4면의 무대와 4면의 객석으로 구성된 이 공연에서, 관객들은 회전의자로 마련된 객석에 앉아 자기 자신이 보고 싶은 방향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무대 위 배우들은 더욱 역동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아 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면서 육면체, 배우들, 그리고 다른 관객들과 새로운 방식의 관계 맺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공식선정작 6 <BENT(극단 ETS)> 5.17~26 동양예술극장 2관
<BENT>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강렬한 여운, 감동의 반전! 연극 BENT 재공연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ETS의 <BENT>가 서울연극제 무대에 오른다. <BENT>는 영국 국립극장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연극 100편 가운데 한 작품으로, 지난 38년간 40여개 국가에서 꾸준히 상영되었으며, 1980년 미국 극작가협회의 희곡상을 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극단 ETS의 공연으로 2014년 국립극장 별오름, 2015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2018년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호평 속에 상연되었다. 

김혜리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BENT>는 무대 위에 있는 배우와 대본이 가지는 힘과 깊이를 살려내는 극단 ETS 공연(연출 김혜리)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작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배우이면서 연기교수(국민대)인 김혜리 연출은 이 작품이 가지는 힘과 깊이를 속도감 있으면서도 섬세하게 형상화한다.

공연사진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2 /(제공=서울연극협회)

생존을 넘어선 처절한 사랑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보다 더 혹독한 대우를 받았던 독일 동성애자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나치의 집권 이후 동성애자, 정신병자, 장님, 장애인들을 격리, 처단하는 법이 통과되고 동성애자들은 거세되거나 수용소로 보내진다. 독일의 동성애자들은 동성애 처벌법이 없어진 1969년까지 자신이 수용소에 잡혀갔던 사실도 함부로 밝히지 못하고 살았다.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BENT>는 인권, 사랑, 인간성 회복에 대하여 파격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공식선정작 7 <대한민국난투극(창작집단 LAS)> 5.17~26 동양예술극장 3관
<대한민국난투극>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 청춘들의 웃픈 이야기

<대한민국 난투극>은 2015년 초연 이후,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의 재연, 연극제 초청, 학교 순회 사업에 선정되는 등 많은 화제를 일으킨 작품으로 2014년 여름 서울 동작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을 기본으로 완성된 픽션드라마이다. 

이기쁨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강해 보이고 싶었던 고등학생이 5만원을 주고 30대 남성을 고용하여 벌인 이 자작극 사건은 이기쁨 연출을 통해 새로운 ‘리얼액션활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시대 청년들의 괴로움과 고뇌, 삶의 애환과 절망을 전하면서도 유머를 놓지 않는 <대한민국 난투극>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현실에 발을 붙인 희망의 메시지와 위로를 전한다.

공연사진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2 /(제공=서울연극협회)

이보다 가까울 수 없다! 숨소리까지 들리는 4D액션활극

또한 <대한민국 난투극>은 연극 무대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리얼 액션을 선보인다. 주인공 대한과 민국의 상상 속 인물 ‘견자단’을 통해서 보여주는 액션 장면들은 상상과 현실을 뛰어넘어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 리얼 액션을 위해 모든 배우들이 서정주 무술감독의 지도 아래 오랜 시간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액션을 더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는 4D 무대석을 설치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식선정작 8 <중첩(극단 대학로극장)> 5.17~26 SH아트홀
<중첩>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총구에서 총알이 떠나가는 순간, 남자의 시공간이 뒤틀린다

올해 서울연극제에서 첫 선을 보이는 <중첩>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정을 선택한 한 남자가, 총구를 떠난 총알이 뇌를 관통하기 직전의 짧은 시간동안에 겪게 되는 자신의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다. 이 여행은 철저하게 남자의 기억에 의지한 것으로, 과장되고 왜곡되고 허황되고 자기중심적이다. 

이우천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여행을 통해 만나게 되는 남자의 과거는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하다. 뿐만 아니라 남자가 자신의 무의식 속에 잠재돼 있는 트라우마를 드러낼 때는 그 기괴함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공연사진 /(제공=서울연극협회)

시간과 공간이, 의식과 무의식이, 현실과 비현실이 중첩되다

<중첩>은 남자가 펼치는 과거의 현상들을 현실과 비현실, 상징과 은유, 이미지와 판타지의 혼재 또는 양립을 통해 관객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간다. 관객은 알 수 없는 상상력의 향연에 당황하지만 이내 무대가 보여주는 매혹적인 미학에 이끌려 잔잔한 감동을 받을 것이다. 특히 다양한 상징, 다양한 이미지들의 양립과 중첩이 주는 무대미학은 관객에게 연극이라는 장르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만끽하게 해줄 것이다.

공식선정작 9 <데모크라시(몽씨어터)> 5.17~22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데모크라시>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세기의 정치 스캔들, <데모크라시> 5년만의 재공연

지난 2013년과 2014년 공연되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데모크라시>가 5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데모크라시>는 영국의 유명 극작가 마이클 프레인(Michael Frayn)의 작품으로 2003년 초연되어 깊은 통찰력과 뛰어난 극작술을 입증하며 런던 이브닝 스텐더드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이동선 연출 /(제공=서울연극협회)

작품은 혼란의 시기 유럽 동구권 국가를 포용하는 동방정책으로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며 독일 통일의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 받아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전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와 그의 비서로 침투했던 동독의 스파이 귄터 기욤의 세기의 정치 스캔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공연사진1 /(제공=서울연극협회)
공연사진2 /(제공=서울연극협회)

민족의 과제 ‘통일’, 시대의 과제 ‘민주주의’

<데모크라시>는 서독의 수상 집무실에 침투한 동독의 고정간첩이라는 세기의 간첩 스캔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복잡한 민낯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1970년을 전후한 분단 시기, 통일이라는 민족의 과제와 민주주의의 실현이라는 시대의 과제에 대한 서독 수상 빌리 브란트의 고뇌와 영광, 좌절이 동독간첩 귄터 기욤의 시선을 따라 숨가쁘게 그려진다. 빌리 브란트는 정적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국민에 대한 설득을 포기하지 않고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브란트를 보좌함과 동시에 염탐하는 귄터 기욤은 그의 영광과 몰락을 함께 한다. 작품은 각자의 신념과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분투하는 두 인물과 이들을 둘러싸고 분열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을 통해 ‘민주주의’라는 뜨거운 화두에 대해 성찰한다. 독일 민주주의 역사의 현장에, 치열한 권모술수가 펼쳐진 그날의 정치적 모습에서 우리는 급변하는 한반도의 정세 변화와 통일에 대한 많은 담론이 쏟아지고 있는 현시대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2019 제40회 서울연극제 포스터 /(제공=서울연극협회)

오는 28일부터 5월30일까지 프린지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가 대학로 일대 및 서울시내 등지에서 19개 단체의 탈극장 야외공연이 이뤄진다. 그리고 특별프로그램 학술제&토크콘서트 '서울연극제 40년을 돌아보다'는 5월18일 오후2시 서울문화재단 연습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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