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임병용 기자]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릭소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 뉴스영상 갈무리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기념하기 위해 문 대통령은 "올해, 3.1독립운동과 동포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우리 정부는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마침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애국지사들을 고국에 모실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려인들과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은 미래세대에게 자신의 뿌리를 알려주는 일"이라며 "우리 정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침략 이후 소련을 거쳐 중앙아시아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카레이스키', 고려인들을 챙겼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을 의미하는 것은 '성실하고 정직함'이라고 들었다"며 "‘고려인’이라는 이름을 더욱 강하고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만든 주역들이다. 카자흐스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고 있는 동포 여러분 모두가 영웅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역사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정부가 재외국민 여러분의 노고에 보답하겠다"며 "지난해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했고, 올해는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공포했다. 1년 365일, (24시간) 정부가 재외국민들과 함께하겠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때, 대한민국이 가장 앞장서서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독립투사 홍범도 장군의 유해송환도 논의할 예정이며 간담회에는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한글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한글학교 관계자 등은 물론, 80여 년간 우리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동포들이 참석했다. 특히, 김경천, 계봉우, 황운정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밖에도 김정숙 여사 역시 1세대 고려인들이 있는 아리랑 요양원을 찾았으며 1937년 강제이주 때부터 우리 동포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카자흐스탄인들의 후손들, 한국학 또는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현지인들, 그리고 정‧재계에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려인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마지막 순방지인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하며 독립투사 홍범도 장군의 유해송환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