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뜬금없는 '예산낭비' 지적

제천시청 전경

[뉴스프리존,제천=김태훈 기자] "시 예산을 낙후된 시설물 보수 등에 사용하지 않고, 일회성 행사에 수 억원을 집중투자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습니다."

충북 제천시(시장 이상천)가 이벤트 행사에만 골몰해 시민들의 삶을 내팽개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제천시 자치행정과 인사팀의 자료에 의하면 제천시는 오는 24일부터 6월 14일까지 '2019년 공직자 맞춤형 테마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담당 주무관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2012년(625명), 2015년(957명) 이후 4년 만에 실시하는 대규모 교육훈련"이라며 "테마별 체계적 전문적 프로그램 교육구성으로 특수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적시됐다.

이어 "제천시 사업과 연계한 벤치마킹으로, 우리시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자율적 직무역량 강화 및 재충전기회 제공으로 시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는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겠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공직자 600명을 대상으로 2억 4천만원이 소요되는 이 교육에 제천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지금껏 가만히 있다가 왜 이런 불황 속에 뜬금없는 공무원 테마교육을 진행하느냐는 것.

익명을 요구한 제천시민들은 "지금까지 제천시는 이벤트 행사만 줄창 해오고 있다"며 "항구적인 부가가치 창출 정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제천시의 행정을 꼬집었다.

특히 중앙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제천시는 현재 저녁 8시만 넘으면 거리에 인적이 거의 없다"며 "이렇게 공동화 현상이 심각함에도 대책은 요원한 채 동문서답만 하고 있는 제천시의 행정을 보면 복장이 터진다"고 분노했다.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 제20조 및 동법 시행령 제29조에 의해 실시한다는 제천시 공직자 맞춤형 테마교육이 시작하기도 전에 시민들의 냉대에 부딪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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