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유진 연출

대학로 동덕여자대학교 동덕코튼홀에서 디 캐츠의 닐 사이먼(Marvin Neil Simon, 1927~).  작, 홍유진 연출의 뮤지컬 <굿 닥터(Good Doctor)>를 관람했다.

뮤지컬 <굿 닥터(Good Doctor)>의 원제는 <루나틱 (lunatic)>이다. 루나틱<lunatic>은 ‘미치광이, 정신이상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나는 무엇에 미쳤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열정이 느껴진다. 뮤지컬 <루나틱>에서의 ‘미쳤다’는 바로 ‘열정’을 의미한다.

<루나틱(lunatic)>은 닐 사이언(Marvin Neil Simon)의 <굿 닥터(Good Doctor)>에서 소재를 따와 한국적인 정서에 맞게 각색한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배우 백재현이 <굿 닥터(Good Doctor)>를 2004년에 각색해 <루나틱(lunatic)>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고, 김태웅이라는 이름으로 연출해 대한민국의 <루나틱(lunatic)>으로 태어난 음악극이다.

닐 사이먼(Marvin Neil Simon)의 <굿 닥터(Good Doctor)>는 그 자신이 밝혔듯이 안톤 체홉의 단편을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디 캐츠의 뮤지컬 <굿 닥터(Good Doctor)>는 백제현의 <루나틱(lunatic)>을 닐 사이먼(Marvin Neil Simon)의 <굿 닥터(Good Doctor)>로 다시 제목을 바꿔 공연한 음악극이다.

배우 겸 연출가인 홍유진(洪侑眞,1956~)교수는 한양대학교 연극연화학과 출신으로 TBC-TV 18기 탤런트로 활동하던 중 1986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뉴욕大 연극교육학과에서 심리드라마 연구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 「홍유진심리드라마연구원」를 개설한 洪교수는 동덕여대 재학 중인 연예인 50여 명을 한데 모아 만든 극단 「디 캐츠」와 국제배우연맹(FIA) 한국 대표職도 맡고 있는 미모와 지성 그리고 재예를 겸비한 교수다.

<굿 닥터>는 정신 병원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의사와 함께 등장한 환자들, 나제비, 고독해, 정상인 그 이름도 희한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집단 발표’를 통해 이곳까지 오게 된 사연을 공개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객은 그들이 실제로 정신병을 앓고 있는 환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들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관객은 자신들의 의식 속에도 그들과 같은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생각이 내재해 있음을 깨닫게 된다. 화자들의 순수한 눈과 마음을 읽은 관객들은 어느새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또 그들의 아픔을 깊은 사랑으로 보듬어 주는 <굿 닥터(Good Doctor)>가 관객 자신들에게도 필요함을 느끼게 된다. <루나틱(lunatic)> 다시 말해서 <굿 닥터(Good Doctor)>가 광적 웃음과 감동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 관객을 치유하게 된다.

전현진, 노유나, 김수현, 도예슬, 김종민, 이혜정, 전민규, 박한솔, 이 슬, 장준호, 장운경, 강소선, 강다솔, 차지슬, 최영주, 김혜선 등 출연자 전원의 열연과 열창은 관객의 갈채를 받는다.

조연출 정지호, 조명 정은샘 박소희 김세진, 음향 조은원 김현지, 무대 정가영 이지원 한가람, 기획 양주연 임채영 장윤선 전유정, 음악감독 권오섭, 안무감독 김성일, 조명감독 김형용, 스탭지도 가두현, 기획 윤명중, 분장 김다인, 드라마터지 김윤주, 제작 태보라 등 제작진과 기술진의 열정과 노력이 합하여, 디 캐츠의 닐 사이먼(Marvin Neil Simon) 작, 홍유진 연출의 뮤지컬 <굿 닥터(Good Doctor)>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뉴스프리존=박정기 문화공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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