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작가회의대구경북지회 <4.19 기념등반>을 통한 『김수영 시인, 신동엽 시인 사후 50주기 추모 산행』하다

직지사 운수암 앞에서 / 사진 = 문해청 기자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사)한국작가회의대구경북지회(지회장 박승민)는 21일 김천 황악산 산행 길을 직지사 운수암 휘돌아 산릉선에서 대구경북지회 문학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황악산에서 문학행사에 참석한(가나다 순) 시인은 권서각, 고경하, 김은령, 김일하, 김우출(소설가), 김주태, 김윤현, 김인기(수필가), 김환재, 김희자, 노정희(수필가), 문해청, 박경조, 박승민, 배창환, 박선주, 백선하(문우), 신기훈, 송광근, 성희, 이해리, 이하석, 이필호, 이상번, 이철산, 정대호, 최영, 피재현, 황명자 등이다.

먼저 본 행사에 앞서 이해리 시인의 ‘자유의 시’ 낭송이 진행됐다.

[자유의 시]_ 이해리

자유여 영원한 소망이여. 
피 흘리지 않고는 거둘수 없는 고귀한 열매여. 
그 이름 부르기에 목마른 젊음 이었기에 
맨 가슴으로 총탄 앞을 헤치며 달려왔느니라.
불의를 무찌르고 자유의 나무에 피거름이 되어
우리는 여기에 누워있다. 
잊지 말자 사람들아. 
뜨거운 손에 손을 잡고 맹세했던 
아 그날 4월 19일을.

정대호 시인은 김수영·신동엽 시인의 공통적 삶과 한반도 분단조국의 평화를 갈망하며 민족 민중을 사랑했던 작가정신을 밝혔다. 또한 무정부주의자로 세상 자연 인간 사랑의 진정한 삶과 맑은 영혼을 추구한 시인의 삶을 회상했다.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_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송이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네가 본 건, 먹구름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네가 본건, 지붕 덮은 쇠 항아리
그걸 하늘로 알고 일생을 살아갔다.
닦아라, 사람들아 네 마음속 구름.
찢어라, 사람들아 네 머리 덮은 쇠 항아리. 
아침저녁 네 마음속 구름을 닦고
티 없이 맑은 영원의 하늘 볼 수 있는 사람은 
외경(畏敬)을 알리라.
아침저녁 네 머리 위 쇠 항아릴 찢고
티 없이 맑은 구원의 하늘 마실 수 있는 사람은 연민(憐憫)을 알리라. 
차마 삼가서 발걸음도 조심 마음 조아리며 서럽게 
아 엄숙한 세상을 서럽게 눈물 흘려 살아가리라.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누가 구름 한 자락 없이 맑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봄밤] _김수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봄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 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 오 나의 영감이여. 

고경하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 사무처장의 1인 시위를 실천한 경과 및 창립준비를 위한 과정 요약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3일 역사진흥원(대표 정정남) 주최로 시민과 함께 대구역사기행을 했다. 이 과정에 남산동 이육사 생거터가 반월당주택조합(조합장 하종식) 재개발사업으로 파손이 되고 철거 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에 고 사무처장은 당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고 올해 2월부터 정지원 운영위원장과 함께 1인 시위를 하였고 최근 변화진 시인도 함께하고 있다.

대구 MBC라디오 ‘생생 정보통’을 통해 이육사 시인의 생거터 철거에 대한 인터뷰를 한 다음날 1인 시위를 못하도록 재개발사업체측에서 철판으로 이육사 생거터를 봉쇄했다.

당시 뉴스프리존, 영남일보를 통한 여론이 확산되었고, 또한 부산 동의대학교 영상미디어학과 이상대 대학생 외 3명은 다큐멘터리제작을 위해 중구 남산동 이육사 생거터를 여러 번 방문해 지역방송을 통한 여론은 높아졌다.

특히, 부산 동의대 학생은 “박정희를 숭상하는 대구에서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을 지키는 1인 시위”를 높게 평가하며 다큐멘터리 촬영을 했다. 또한 ‘국회저널’ 광주본부장 배경식 기자가 남산동 이육사 생거터를 방문하여 이육사 생거터 철거상황을 기사화한 것이 대구시민의 비판적 여론으로 폭넓게 공감되었다.

황악산 산릉선에서 / 사진 = 문해청 기자

올해 1월 2일 ‘이육사 시인 75주년 추모시민문화제’를 결정하고 1월 16일 대구 최초로 2.28기념 중앙공원에서 대구시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육사 시인 75주년 추모시민문화제’를 개최했다.

지난 달 3월 30일 ‘오늘의 시인’ 정숙 시인을 모시고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를 개최했다. 현재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로 개명해 5월 28일(화) 19시 창립총회 개최할 예정이다. 

(사)한국작가회의대구경북지회는 <4.19 기념등반>『김수영 시인, 신동엽 시인 사후 50주기 추모 산행』을 마무리 하며,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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