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식 모습(사진 뒷줄 좌측부터 김인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 남지현 선수, 김세용 SH사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하재헌 선수, 박원순 시장, 임명웅 감독). 사진=서울시청
하재헌 선수와 남지현 선수, 임명웅 감독(앞줄 좌측부터)에게 신분증을 걸어주고 있는 박원순시장, 신원철 의장, 김세용 사장(뒷줄 좌측부터). 사진=서울시청

[뉴스프리존, 서울=장효남 기자] 2015년 1사단 수색대대에서 하사로 근무 중 비무장지대(DMZ)에서 목함지뢰 폭발로 양발을 절단했던 하재헌 전 중사(26세)가 23일 창단한 서울주택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에 선수로 합류해 그동안 연마했던 기량을 마음껏 펼치게 됐다.

23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김세용)에 따르면, SH공사는 서울시 공공기관 최초일 뿐만 아니라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 조정단 창단식을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했다.

이번 창단식에는 DMZ 수색 정찰 도중 목함지뢰가 폭발하면서 양쪽 다리를 잃은 육군 중사 출신 하재헌 선수가 포함되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사고 후 틈틈이 경기도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다가 장애인 조정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 올해 1월 군복을 벗은 후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장애인 조정선수단에 입단하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하재헌 선수는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된 올해 전국장애인체전 우승과 2020년 일본 도쿄 패럴림픽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 입상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창단사를 통해 “국내 최고 육상팀을 보유한 스마트 시민기업 SH공사에서 이제는 장애인 조정선수단이 힘차게 노를 저어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최고의 장애인팀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하재헌 선수가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것은 전 국민들과 장애인 선수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하재헌 선수와 육군 특전사 출신인 남지현 선수가 국내외 대회에서 맘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창단된 서울주택도시공사 장애인 조정선수단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임명웅 2015년 대한장애인조정연맹 전임지도자 겸 상비군 감독이 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 제3공수특전여단 중사 전역 후 시력을 상실해 장애인조정선수로 전향한 남지현(25세) 선수가 하재헌 선수와 하께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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