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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온고지신으로 ‘진짜’ 인문학”…서민국 강사의 당찬 도전
자신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강의로 인생의 나침반 되고파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9.04.23 19:02
  • 수정 2019.04.2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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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뉴트로드 포럼에서 강의 중인 서민국 강사

[뉴스프리존=김태훈 기자]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뉴트로드(New Retro Road)’ 포럼이 열렸다. 청년들의 열기로 가득했던 가운데, 서민국 강사의 ‘우리가 YOLO로 살아가는 이유’ 강의가 특히 이목을 집중시켰다.

청년들이 겪는 각종 문제의 근원에는 현재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음을 지적한 서 강사는, 인문학적 사고의 토대 위에 이를 코칭해줄 수 있는 멘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포럼에 참석한 청년들은 박수 세례로 강의 내용에 답했다.

며칠 뒤 서민국 강사를 만나 ‘인문학 강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의 강연의 기저에는 ‘온고지신’의 바탕이 가득했다.

강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요.
할아버지가 한문을 능통하게 잘 했습니다. 그러한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렸을 때부터 고전을 읽게 됐고, 거기서 현대 사회에 접목할 수 있는 부분들을 생각했습니다. 요즘 시대 감각에 맞게 재구성해보고 싶었죠. 20대 중반부터 강의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가서 강의를 했던 것 같습니다.

주로 어디서 어떤 내용의 강의를 진행하시는지요.
서울대학교에서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서울대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에서도 불러주는 곳에 많아서 더욱 바쁘네요. 보통 1년에 150회 정도 진행하고, 올해도 지금까지 60~70회 정도 진행했습니다.

마냥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은데.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식으로 ‘인문학과’가 등록된 학교는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전공으로서 권위를 인정을 못 받은 것이죠. 또한 학생들이 인문학 강의를 좋아하면 할수록 기존 전공 교수들은 위기감을 느끼게 되고, 그 과정에서 인문학은 짜깁기지 학문이 아니다고 폄하합니다.

기득권의 저항, 참 만만치 않죠.
기존 교수들의 문제만도 아닙니다. 요즘 국내서 활동하는 인문학 강사들은 자신의 전공에서 인문학의 프레임을 끼워넣는 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그것이 마냥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전공 전문 강사에서 인문학 강사로 전향했던 일부 유명인들이 도의적인 문제를 일으켜 인문학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염려됩니다.

강의를 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강의 속에서 자신이 보여야 합니다.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을 ‘수능’이라는 제도를 보면서 느낍니다. 수능 시험을 볼 때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까? 단언컨대 아닙니다. 인문학이라는 학문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자신에 대해 발견하고 알아가는 것, 그것을 중점적으로 신경 써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세미나 후 곳곳에서 많은 문의가 몰려왔다고 서민국 강사는 회고한다.

최근 국회도서관에서 진행했던 뉴트로드 세미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국회 직원들이 가장 흥미있게 지켜봐줬다는 점입니다. 그들이 이 포럼을 보고 바람직한 일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죠. 흔히 국회는 기득권층이 있는 곳으로서, 대부분의 청년들은 이와 관련이 없다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국회에 젊은 사람들이 좀더 많이 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강의가 끝나고 포럼에 참석했던 교수들이 강의를 많이 요청해줬다는 것입니다.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죠.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인문학은 범위가 넓고, 무궁무진합니다. 더욱 공부에 매진해, 많은 분야의 것들을 강의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입장에서 그들이 만족하고, 인생의 방향성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옛말에 교육은 백년대계라 합니다. 한 번 잘 짜놓으면 그것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죠. 현실이 궁금하면 시장, 미래가 궁금하면 학교가 가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학교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은 보수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교육받는 사람들의 입장을 최대한 헤아리고 그들의 입장을 반영시켜야 합니다. 또한 더 이상 비즈니스적인 인문학이 아니라, 정말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인문학 문화가 속히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태훈 기자  ifreeth@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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