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정은미 기자] 최근 맥주와 위스키의 가격 인상에 이어 소주 값도 오른다. 생수나 세탁세제 등 소비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필수품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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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1분기(1∼3월) 판매된 생활필수품 10개 가운데 7개꼴로 가격이 전달보다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유통업체 420곳에서 판매하는 38종의 생활필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21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39개 품목 가운데 27개(69.2%) 가격이 올랐고 특히 가격이 많이 뛴 상위 10개 품목의 상승률이 평균 6.6%에 달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 품목을 보면 세탁세제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1%나 가격이 뛰었다. 어묵은 9.7%, 과자는 8.1% 올랐고 우유(8%)와 냉동만두·생수(7.2%), 생리대(6.8%), 두루마리 화장지(5%), 즉석밥(4.3%), 껌(2.6%), 오렌지 주스(2.4%) 등도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38개 품목 86개 제품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것은 애경산업의 세탁세제 스파크리필로 35.9%나 가격이 올랐다.

또, 과자류등 해태제과의 맛동산(26.8%)이 2위를 기록했고 CJ씨푸드 삼호 부산 어묵 사각(13%), 해태제과 고향만두(9.5%),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 GT(9.3%), 매일우유 오리지널(8.7%)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뒤로 동원F&B 개성 왕만두(8.6%)와 CJ제일제당의 햇반(8.4%), 농심 새우깡(8.1%), 광동제약 제주삼다수(7.8%)도 가격 상승 폭이 컸다.

또한 주류시장의 품목도 올랐다.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1일부터 참이슬 제품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 1081.2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으며 하이트진로의 소주 값 인상은 3년 5개월 만의 일로,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과 제조경비 등 원가 상승요인이 10% 이상 발생한 영향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물가감시센터는 가격 상승 폭이 큰 제품 10개 중 1위를 제외한 9개 제품이 모두 출고가 인상을 단행한 제품이었고 제품 리뉴얼을 통한 가격 인상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이 오른 품목들은 소비자들이 구매를 줄이기 어려운 필수 소비재들인 만큼 물가 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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