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폭력사건을 방조, 방관, 축소, 은폐, 무책임한 대구문화재단과 관리감독에 소홀한 대구광역시청를 강력히 규탄

29일 대구광역시청 앞, 대구문화재단규탄 기자회견 현장/사진 =고경하 기자

[뉴스프리존,대구=고경하 기자] 최근 대구문화재단 직장 내 성폭력사건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29일 대구광역시청 앞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강혜숙, 공동대표 금박은주), 및 대구여성회(대표 남은주), 대구여성의전화(대표 김정순)가 공동으로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을 소홀히 한 대구광역시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요약]

대구문화재단은 중앙정부 국비 및 지방자치단체 대구광역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정부출연기관이다. 대구문화재단에서 최근 채용비리, 일감 몰아주기 등의 문제로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글이 올라왔다.

여기에 더해 대구문화재단은 회식자리에서 직장 내 성폭력이 발생했다.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직장 내 성폭력 문제를 인지하고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 방조했다. 이에 대구문화재단과 관리감독의 책임이 대구광역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소홀히 한 대구광역시를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관련자에 대한 징계를 촉구했다.

지난해 3월 말,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여직원 7명이 모여 회식하는 장소에 자신의 지인을 그 자리에 불렀다. 대표의 지인은 직원을 못가도록 만류하고 강압적 술자리를 강요했다. 또한 다수의 직원에게 직장 내 성폭력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러한 피해를 경험한 직원은 불쾌함을 표현했고, 가해자를 동석시킨 대표에게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그러나 정해진 매뉴얼이나 절차가 생략된 채 가해자만 단순 사과하는 것으로 사건은 축소, 은폐되고 무마했다. 

이에 2019년 3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대구문화재단의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사건이 누군가에 의해 제보 되어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지난해 발생한 직장 내 성폭력사건이 수면위로 다시 올라와 사건관련자가 조사를 받았다.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술에 취해 회식 자리에서 직원의 직장 내 성폭력 피해사실을 몰랐고 이후 가해자에게 사과 받게 해주었다는 취지의 말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인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보에 대한 조사가 들어오자 특정 피해직원을 제보자로 지목하고 피해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

기관장인 대표는 직장 내 성폭력의 예방과 성폭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공정한 처리를 해야 할 책무를 가졌다. 이날 회식자리에서 본인이 부른 지인이 다수의 직원에게 성폭력을 하는 현장에 있었다. 그럼에도 몰랐다고 발뺌하고 직원을 보호하기는커녕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직무 유기이다.

또한 피해직원의 문제제기에 의해 피해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된 절차 없이 처리했다. 이에 대표지인에 의해 일어난 직장 내 성폭력사건을 정해진 매뉴얼과 절차 없이 단순사과로 무마했다. 이는 직장 내 성폭력 발생 시 무관용의 원칙을 천명할 대표가 책무의 지침을 명백히 어긴 것에 해당한다.

직장 내 성폭력 발생 시 기관장의 책무를 다하지 않은 대구문화재단 대표가 문제다. 또한 국가권익위윈회 제보를 알고도 출연기관의 문제를 적극적 해결하지 않고 조사를 미루는 대구광역시는 더 큰 문제다.

이에 지금이라도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직장 내 성폭력의 예방과 발생에 대해 책임자에 대한 징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직장 내 성폭력은 권력관계에 의해 발생한다.

대표의 지인이 갑자기 회식자리에 합류하고, 직원을 가지 못하게 하며, 강압적인 술자리를 강요하여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성폭력이 발생한 사실 자체가 이를 방증해주는 것이다.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피해자는 보호되고, 제대로 된 조사를 하는 등 기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일이 제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구문화재단은 직장 내 성평등한 조직문화와 회식문화를 만드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라. 대구광역시는 출연기관의 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적극적 조사하여 책임감 있는 모습을 강력히 요구한다.

대구 시민사회단체는 이 사건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대구광역시는 대구문화재단의 직장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한 철저한 감사로 책임자 징계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대구문화재단 직장내성폭력 사건을 인지하고도 손놓고 있는 대구시를 규탄한다. 대구시는 대구문화재단의 일련의 사건들과 직장내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책임자를 징계하라

직장 내 성폭력사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각성하라. 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재단은 직장 내 성폭력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라.

▲ 다음은 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이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여성광장,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풀뿌리여성연대, 미혼모협회 I'mMOM,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함께하는주부모임, 포항여성회, 경산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지부, 대구경북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대구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회,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구참여연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KYC, 대구YMCA,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대구지부, 우리복지시민연합, 인권실천시민행동, 장애인지역공동체, 전국교수노조대경지부,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지방분권운동대경본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대구지부, 한국인권행동, 참길회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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