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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대구기념사업회 박종해 시인 북토크 김용락 시인 대담
독립운동가 이육사 민족시인 [광야] 시낭송
  • 문해청 기자
  • 승인 2019.04.29 23:20
  • 수정 2019.04.3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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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게하는 테마시 낭송회 / 사진 = 정지원 운영위원장 제공

[뉴스프리존,대구=문해청 기자]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상임대표 정대호)는 수성못문학회, 대구시낭송협회 협찬으로 범어역 아트스트리트 작은 무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테마시(詩) 낭송회’를 28일 개최했다.

'오늘의 시인' 박종해 시인은 1942. 울산 출생으로 1980 계간 『세계의 문학』등단해 1992년『이 강산 녹음방초』,1997년『고로쇠나무 아래서』,2002년『하늘의 다리』로 활동을 펼쳤고, 대구동부여고 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자 이해리 시인의 진행으로 이갑식, 이동수의 대금연주에 이어 오정민 시인의 이육사 민족시인 [광야] 시낭송이 어졌다. 

이육사 시인의 [광야] 시(詩)

광야_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즈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다음은 박종해 시인의 시(詩)와 시(詩)를 낭송한 시낭송가이다. 이슬의 생애 / 이유선 낭송가, 어두운 온유ㆍ이경숙 낭송가, 반딧불이ㆍ이진숙 낭송가, 비석을 보며ㆍ여상조 낭송가, 적막한 세월ㆍ김은숙 낭송가, 소원ㆍ우정진 낭송가, 사탕비눗방울ㆍ정미애 낭송가, 벚꽃 길을 걸으며ㆍ김광자 낭송가. 

박종해 시인, 김용락 시인 / 사진 = 정지원 운영위원장 제공

다음은 박종해 시인과 대담한 김용락 시인의 [고향] 시(詩)이다. 

고향_ 김용락 

뒷 울타리의 산수유꽃 흙 담장 아래 코딱지꽃 부황든 들판의 보리꽃 수챗구멍의 지렁이꽃 누이 얼굴의 버짐꽃 빚 독촉 아버지의 시름꽃 피는 봄밤에 몰래 집 나왔었는데 이젠 다시 살구꽃 피는 고향 그리워.

다음은 <오늘의 시인> 박종해 시인의 [동대산을 보며] 시(詩)이다. 

동대산을 보며_ 박종해

 해발 사백사십사 미터 태백산 나린 줄기가 경주 토함산을 이어 남으로 뻗어나린 동대산맥 가운데 무룡산이 춤추며 덩실 솟아있다.

 어린시절 나는 보았네  동천강 둑에 앉아  동대산이 올망졸망 새끼 산들을 옆구리에 끼고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것을. 동대산 말없는 나의 초등학교 친구여!​ 

[동대산을 보며] 시창작가 박종해 시인은 77세 노 시인으로 열정이 대단하다. 이미 11권의 시집을 펴낸 박 시인의 12번째 시집《사탕비누방울》에 실린 시다. 인생이란 영원히 결함이 있는 법이다. 사바세계란 이 결함을 견뎌야 하는 세계라는 뜻이다.

결함을 견디기 위해 반드시 마음에 어떤 것을 하나 두어 지키는 바가 있어야겠다. 박 시인은 어린 시절 ‘동대산’을 친구 삼아 사바세계를 살아왔다. 이제 희수를 맞이한 박 시인이 ‘동대산’을 바라보는 심경은 그 경계가 호연지기이다.

언제나 ‘동대산’을 잊지 않았으되, 억지로 ‘동대산’에 견강부회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시인은 ‘동대산’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살아왔기에 ‘동대산’과 같은 경계를 보여준다. 박 시인은 희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동대산’이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음을 토로한다.

吾年五十 方知四十九之非 내 나이 오십이 되어 비로소 마흔아홉의 잘못을 알았다. 위의 말은 춘추전국시대 거백옥(위 나라 대부)의 말이다. 송의 고종도 이 말을 한 것으로 안다. 박 시인은 77세에 이르러 어린 시절 친구인 ‘동대산’을 찬탄한다.

"말없는 나의 초등학교 친구여!" 느낌표 하나에 박 시인의 경계가 드러난다. 좋은 시인은 어지럽게 말하지 않는다. [출처] 박종해, <동대산을 보며> 《사탕비누방울》국학자료원 2019. <작성자 독락당 인용>

명태_ 박종해

입을 쩌억 벌린 저화상 이십 억을 백 억 천 억을 넣어도 다물지 않는 입 헛된 욕심의 헛된 말을 부질없이 지껄이던 입을 쩌억 벌리고 있다. 

이 욕심꾸러기를 햇볕에 말린다. 

영원히 다물지 않는 입과 툭 튀어나온 눈알이 허공에 붙박혀 있다.

게걸스럽게 먹다가 정지된 입에 별 볼일 없이 바람이 들어왔다 나간다. 

배는 부르지 않다. 

이제는 더 먹을 수도 더 지껄일 수도 없는 입이 정물처럼 허공에 매달려 있다. 

맨앞줄 좌로부터 정숙 시인,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 대구문학관장 이하석 시인 등 / 사진 = 정지원 운영위원장 제공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 상임대표 정대호 시인은 “문득 신동엽 시인의 [4월은 갈아엎는 달] 시(詩)가 생각나는 4월 마지막 주말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어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맑은 영혼의 시(詩)를 낭송하며 알리는 시낭송회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담담한 소회를 밝혔다.

문해청 기자  jajudol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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