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12:30분경 함안3터널 화재방송 안내가 있었다. 

고속도로 순찰대가 급히 출동해 확인해본 결과 기기오작동으로 인한 안내방송이었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중에 있다.

그런데 이런 급박한 위기의 상황에 화재방송을 듣고도 불이나 생명의 안전을 위하여 차량을 터널 밖으로 대피시키고 서로 위기를 알려 줄 수 있는 비상등을 켜고 상황을 알려 줘야 함에도 터널에서 운행하고 있었던 당시 모습은 등조차 점멸하며 안전에 관한 반응의 문제였다.

이런 상황대비가 37일전, 강원도 고성 화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재난방송 대상 사업자에게 재난방송 요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의 반응속도

비단, 운전은 터널내 사고 대처도 중요 하지만, 운전자 인지반응시간을 측정하기 위해 도로 위에서 실제 위험 상황을 연출하기는 불가능함으로, 운전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차량시뮬레이터 활용을 강구하였고 이를 위해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는 경찰인재개발원과 협업하여 인지반응시간 연구를 위한 실험용 차량시뮬레이터와 실험시나리오를 신규 개발·제작했다. 위험 상황 실험시나리오는 충돌회피사고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어린이 보행자가 차량 앞에서 뛰어드는 상황’과 ‘자전거가 반대방향의 차량 앞에서 갑자기 뛰어드는 상황’으로 구성했다. 실험은 총 2회에 걸쳐 20~50대 남녀 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주행속도에 따른 인지반응시간의 차이점을 분석하기 위해 40∼60Km/h, 60∼80Km/h 주행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했다. 특히 사전에 정확한 실험목적을 알리지 않고 안전운전 훈련으로 알린 뒤 첫 번째 위험 상황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Unalerted(순발력) 상황을 연출하고 이어 두 번째 위험 상황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Alerted(경계태세)상황을 연출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사고해석에 통상적으로 적용하여 왔던 인지반응시간 0.7~1.0초가 유의한 값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실험결과 Unalerted 조건에서의 인지반응시간 평균값이 0.9초 내외로 측정되고, 최빈값은 1.0초로 도출되었다. 따라서 실제 교통사고에서는 해당 운전자의 성별·연령·속도에 관계없이 그 운전자의 특성이 어느 분포에 속하는지 단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므로 교통사고 해석에서는 운전자에게 유리한 값인 1.0초를 적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에는 추가 연구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는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에 대한 실험을 수행하고 실험대상 인원을 늘려 성별·연령·속도 등의 여러 인자에 대해 t검정을 실시함으로써 연구결과의 정확도를 높여 나아갈 계획이다. 또한 운전자의 운전경력이 인지반응시간에 미치는 영향 등 개인특성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안전 불감 자체였다. 방통위는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화재 다음날 오전 1시10분에야 각 방송사 재난방송 담당자들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재난방송 실시를 요청해 시간이 늦고 전달 방식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방통위는 재난방송 요청 권한을 가진 부처로 방통위 요청이 있으면 각 방송사는 재난방송 매뉴얼에 따라 조속히 방송을 내보내야 한다.

위기의 방송 전달

다시 당시 터널 사고는 기기오작동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을 접한 대처가 없었다는 것이다. 비단, 고성 방통위가 재난방송을 요청한 당시 해당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는 일부 방송사 관계자들이 없었다. 방통위는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통해 재난방송 대상 사업자 모두에 재난방송을 요청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실제로는 누락된 채널이 있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대화방에 참여자가 너무 많아 비효율적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방을 나간 다음에 화재가 발생해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기기를 점검해 오작동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대응도 필요한 소양이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내보낸 자막을 송출한 방송사들이 방송사고를 내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와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7일 오전 재난방송을 요청하면서 건조경보 지역을 잘못 내보내고 당진시를 당진군으로 오기해 지상파방송사들이 오보를 냈다.

만약 실제상황이라면 어떤 결과가 기다릴지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다. 재난방송 요청 담당부처인 방통위 조직의 특성상 재난방송 대응이 힘든 측면도 있다. 재난방송 요청 권한을 가진 방통위는 재난방송 담당자가 3명뿐이고 따로 상황실 근무도 없다보니 심야에 벌어지는 참사에는 공무원들이 즉각 파악과 판단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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