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은 기자 ] 황교안 자한당 대표가 지난 7일부터 '민생·투쟁 대장정'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19일 간 전국을 도는 민생 탐방 일정을 시작했다. 빨간 점퍼 차림에 운동화, 그리고 가방을 메고 전국을 다니는 것이다.

황교안 자한당 대표는 최근 내란선동 파문을 일으킨 김무성 의원의 ‘청와대 다이너마이트 폭파’ 망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본인에게 확인해보라”라며 답을 회피했다. 김무성 자한당 의원은 최근 공개집회에서 “문재인 청와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버리자”라고 망언을 해, 대놓고 내란선동을 했다.     © JTBC 민중의소리

겉으론 민생대장정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상 속내는 자기 홍보, 그리고 선거유세나 다름이 없어 보인다. 속내는 아직 취약한 당권을 굳건히 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런 모습은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대선에서 홀로 뚜벅이 유세를 벌인 것과 사실상 판박이나 다름없다. 안철수 전 의원은 대선 직전 4박 5일간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배낭을 메고 전국을 누빈 바 있는데, 황 대표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중의소리> 영상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8일 ‘민생대장정’ 중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빨리 국회로 돌아와서 민생을 챙기라”고 하는 데 대해 “참 뻔뻔스런 이야기다. 민생을 챙기고 싶다면 잘못 태운 패스트트랙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민생과는 상관없는 패스트트랙을 걸고 넘어졌다.

그러면서 “이 정부의 폭정은 독재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강변했다. 군사독재시절 공안검사 출신이 낯 뜨겁게 독재를 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는 “첫 방문지로 부산을 택한 것이 PK 민심 잡기냐”라는 질문에 대해선 “한반도의 가장 남반부터 시작한다고 봐달라”고 답을 피했다.

김무성 자한당 의원은 최근 공개집회에서 “문재인 청와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켜버리자”라고 망언을 해, 대놓고 내란선동을 했다. ⓒJTBC

그는 최근 내란선동 파문을 일으킨 김무성 의원의 ‘청와대 다이너마이트 폭파’ 망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자 이렇게 답한다. 김무성 의원을 내란죄로 처벌하라는 여론은 현재 끊이지 않고 있다.

“그 부분은 이제 우리, 본인에게 확인해보시고요~”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정당의 전직 대표가 한 망언임에도, 마땅히 입장 표명을 할 의무가 있는 대표의 신분임에도 전혀 무관한 척 책임회피, 유체이탈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자들의 추가질문이 이어지려고 했으나, 황 대표 측은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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