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둘째 토요일인 11일, 세월호 기억공간이 있는 광화문 광장 남측에서 자유한국당 해산을 촉구하는 2차 촛불 집회가 열린다. 전날인 10일 저녁, 집회 예정 장소 인근에 대한애국당이 불법 천막을 기습 설치하여 촛불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4시 30분부터 사전행사 격인 '자유한국당 해산심판 시민헌법재판소'가 열린다. 촛불 시민들이 결성한 '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180만 명 이상의 국민이 동의한 자한당 해산 청원의 근거를 조목조목 밝혀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와 같은 주제인 "다시, 촛불"로 같은 시각인 6시부터 열리는 본 행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참사 관련 단체인 '4·16 가족협의회'와 '4·16연대'가 주최한다. 이번 행사는 1부 '자유한국당 지구 퇴출대회'와 2부 '시민 다짐 문화제'로 나뉘어 열리며, 행진이 없던 지난주와 달리 7시 30분부터는 행진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4일에 열린 1차 촛불 집회에는 연인원 약 2천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참여했다. 1차 집회 당시 낮 집회를 마친 '태극기 모독단' 일부가 행사 진행을 방해하는 일이 계속 발생했는데, 경찰의 미온적 대응으로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으나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다.

반면 이번에는 '태극기 모독단'의 대주주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애국당이, 행사가 열릴 장소와 매우 가까운 곳에, 개최 예정일 전날 저녁 기습적으로 불법 천막을 설치하여 노골적으로 행사 방해 의도를 드러내었다. 이에 따라 '태극기 모독단'의 촛불 시민 도발과 이에 따른 충돌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 행사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충돌을 방지할 경찰의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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