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손우진 기자] 강원랜드에 인사 청탁을 한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권성동(59) 국회의원, 검찰 채용청탁 혐의 징역 3년 구형했다.

사진: 뉴스영상 갈무리

검찰의 수사 과정을 문제 삼은 권 의원은 억울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이순형) 심리로 열린 권선동 의원의 업무방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구형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지난해 7월 재판에 넘겨 젔으며, 검찰은 "권선동 의원은 지역 유력 국회의원로 지위와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있어 강원랜드 현안을 해결에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었다. 강원랜드는 (권 의원의) 청탁을 거절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비서관 김 모 씨 등 청탁 대상자 16명중 11명이 점수조작을 했는데 자기소개서, 면접 조작 등을 통해 부정채용이 발생했다"며 "권 의원이 채용청탁을 한 대상자의 취업률은 68%로 통상 10%보다 높았고 부정채용이라는 불법적인 결과가 발생할 것을 예상하거나 미괄적으로 인식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범죄사실 구성이 허구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지만, 검찰은 "우월적 위치를 이용한 일이며 죄질이 불량하고 피고인 측이 압수수색 직전에 서류를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 정황도 보였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채용비리 관련 구형 3년을 받은 권 의원의 변호인측은 최후 변론을 통해 인사 청탁을 한 사실 자체가 없고, 설령 부탁했다고 해도 인사팀 관계자가 '나름 공정하게' 선발했다고 말한 만큼 업무방해죄에 해당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무리한 영장 청구 등 검찰 수사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은 권 의원은 '정말 억울하다'며 수사권 남용 행위를 고려해서라도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권 의원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24일 오후 2시에 내려진다. 국회의원은 일반 형사 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게된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