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테러'를 겪은 스리랑카에서 반이슬람 폭동이 거세지고 있다(출처: BBC캡처)

[뉴스프리존,국제=박나리 기자] '부활절 테러'를 겪은 스리랑카에서 이슬람 신도들을 겨냥한 무차별 폭행과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BBC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간) 최근 발생한 반이슬람 폭동으로 1명이 사망하고 이슬람 교도가 운영하는 호텔, 상점 등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수도 콜롬보 북쪽 칠라우 지역 등에서 기독교인 등으로 구성된 수백명의 반이슬람 폭도들은 이슬람 사원(모스크)으로 몰려가 돌을 던지고 이슬람 신도들을 폭행했으며, 이슬람교도가 운영하는 상점과 호텔도 파괴했다. 

지난달 발생한 스리랑카 '부활절테러'가 이슬람 조직의 범행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에 격분한 반 이슬람 교도들과 시민들이 이슬람 사원과 이슬람 신도들에 앙심을 품고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 정부는 결국 이슬람과 비(非) 이슬람 간의 종교 갈등을 막기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차단했다. 

찬다나 위크라마라트니 경찰청장 대행은 “경찰은 폭동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질서 유지를 위해 공권력을 최대한 동원해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하겠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부활절 테러’의 배후로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지목했다.

스리랑카는 종교 갈등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 국민 2100만여명 중 70%가 불교신자이며, 힌두교(12.6%), 이슬람교(9.7%), 천주교 또는 기독교(7.6%) 순으로 신자가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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